전기차 지원 중단 감세안으로
일자리 축소 ∙ 상권 위축 우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대규모 감세안으로 인구 7,000명의 조지아 소도시 커머스가 직격탄을 맞을 위기에 처하게 됐다.
지난 5월 22일 연방하원을 통과한 감세안에는 전기차 신차 구매 시 제공되던 7,500달러 세액공제와 제조업체에 제공되는 생산세 공제를 중단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전기차에 대한 세제 혜택이 사라지면 전기차 수요가 줄게 되고 이는 SK배터리 공장의 생산 및 인력 감축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이에 따라 지역 주민들 사이에서는 벌써부터 일자리 축소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커머스 도심 카페에서 바리스타로 일하고 있는 한 주민은 “SK 배터리 공장이 생기기 전에는 커머스는 유령도시나 다름 없었다”면서 “그런데 지금은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활기를 보이고 있다”며 앞으로의 사태에 대해 걱정했다.
한국식 BBQ 식당을 운영하는 한 한인 업주도 “작년에 공장에서 일시적으로 해고가 있었을 때도 식당 손님이 많이 줄었던 적이 있었다”면서 우려감을 나타냈다.
커머스는 2019년 26억 달러가 투자된 SK배터리 공장이 세워지면서 급성장을 이뤘다.
2,600여명이 일하고 있는 SK배터리 공장으로 인해 지역상권이 활성화 됐고 주민들의 삶의 질도 크게 향상됐다. 또 SK지원으로 공공 도서관 등 문화시설도 눈에 띄게 변했다.
만일 감세안이 확정되면 일자리 뿐만 아니라 이 지역 부동산 시장도 타격을 입을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
부동산 정보업체 레드핀에 따르면 커머스가 있는 잭슨 카운티의 중간 주택가격은 41만 8,000달러로 5년 전과 비교해 무려 62%나 올랐다.
케이시 위치먼 조지아텍 경제학과 교수는 “연방정부가 청정에너지 지원을 줄이면 지역 소비지출이 줄고 결국 주택가격에도 영향을 즐 것”으로 분석했다.
하지만 낙관적인 견해도 있다. 이 지역 츨신 프랭크 긴(공화) 주 상원의원은 “배터리 수요는 다양한 곳에서 존재한다”며 “전기차 판매가 감소하면 다른 분야로 배터리 용도가 전환될 수 있을 것”이라면서 SK배터리의 적응력에 기대감을 보였다.
한편 SK베터리 측은 아직까지 연방정부의 대규모 감세안과 관련된 공식적인 입장은 내놓지 않고 있다. <이필립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