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선호 보험전문인
은퇴 후 큰 걱정 중 하나는 바로 건강의 변화다. 나이가 들수록 만성질환이 생기거나, 사고와 질병으로 인해 의료서비스 이용이 많아지면서 기존의 메디케어 플랜이 더 이상 적합하지 않게 되는 경우가 생긴다. 이럴 때 많은 분들이 묻는다. “지금 건강이 나빠졌는데, 플랜을 바꿀 수 있을까요?” 그 답은 “예”이지만, 조건과 시기를 잘 알아야 한다. 이 칼럼에서는 건강 악화 시 메디케어 플랜을 어떻게 재조정할 수 있는지 구체적으로 설명한다.
우선, 일반적인 메디케어 어드밴티지 플랜 변경은 매년 10월 15일부터 12월 7일까지의 연례 등록 기간(Annual Enrollment Period)에 가능하다. 이 기간에는 오리지널 메디케어(파트 A와 B)에서 메디케어 어드밴티지(파트 C)로 전환하거나, 반대로 변경할 수 있고, 처방약 플랜(파트 D)도 교체할 수 있다. 건강 상태와 상관없이 누구나 자유롭게 변경할 수 있는 기회이므로, 건강 악화가 예상되거나 이미 변화가 생겼다면 이 기간을 놓치지 말고 플랜 재검토를 해야 한다.
그 외에도 1월에서 3월 사이에 변경할 수 있는 오픈 가입변경 기간(Open Enrollment) 그리고 특정 상황에서는 연중에도 플랜을 변경할 수 있는 특별 등록 기간(Special Enrollment Period, SEP)이 주어진다. 예를 들어, 최근에 거주지를 옮겼거나, 직장보험을 잃었거나, 장기요양 시설에 입소한 경우 등이다. 또한 특정 건강 상태가 새롭게 진단된 경우에는 '만성질환 특화 플랜(C-SNP)'으로의 전환도 고려할 수 있다.
C-SNP(Chronic Condition Special Needs Plan)는 심장질환, 당뇨병, 만성 폐질환(COPD), 만성 신장질환(CKD), 치매 등 특정 만성질환이 있는 가입자를 위해 설계된 메디케어 어드밴티지 플랜이다. 이 플랜은 해당 질환이 있는 환자에게 보다 집중된 의료서비스, 전담 의료진 팀, 약물 관리 서비스 등을 제공하며, 일반 어드밴티지 플랜보다 질환 관리에 더 효과적인 구조로 되어있다.
만약 C-SNP에 해당하는 질병 진단을 받았다면, 그 시점부터 특별 등록 자격이 주어져 해당 플랜으로의 변경이 가능하다. 다만, 플랜의 가용 여부는 거주 지역에 따라 다르기 때문에, 지역 보험사나 메디케어.gov를 통해 확인이 필요하다.
또한, 건강이 악화되면서 입원이 잦아졌거나 전문 진료가 필요한 경우, 기존 플랜의 병원 네트워크가 적절한지 다시 점검해야 한다. 어드밴티지 플랜은 네트워크 기반이기 때문에, 자주 가야 하는 병원이 네트워크 밖이라면 본인 부담금이 크게 늘어나거나 진료 자체가 제한될 수 있다. 이런 경우 오리지널 메디케어와 메디갭(Medigap) 보조 보험 조합으로 전환을 고려해볼 수 있다.
그러나 메디갭은 건강 심사가 필요할 수 있다는 점을 주의해야 한다. 초기 가입 시기를 놓쳤거나 어드밴티지에서 메디갭으로 전환하려는 경우, 보험사에서 건강 상태를 평가하고 가입을 거절할 수 있다. 일부 주에서는 이와 같은 제한을 완화하는 제도를 운영하고 있으므로, 거주지의 규정을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건강 상태가 급격히 나빠진 경우, 치료나 약물 사용이 많아지므로 약값도 큰 부담이 된다. 이럴 때는 기존의 파트 D 처방약 플랜이 여전히 적절한지 점검해야 하며, 필요한 약이 보장 목록(Formulary)에 포함되어 있는지를 확인해야 한다. 도넛홀(Donut Hole) 진입 시기와 연간 최대 부담액도 함께 고려해 플랜을 변경하거나, 약값을 줄일 수 있는 약국 및 약품 조정 전략을 찾아야 한다.
이처럼 건강이 악화된 상황에서는 단순히 하나의 플랜을 바꾸는 것이 아니라, 전체적인 의료 소비 구조를 재점검해야 한다. 필요한 의료 서비스의 종류, 병원 이용 빈도, 처방약 종류, 이동성 등 다양한 요소를 종합적으로 고려한 플랜 선택이 필요하다.
플랜 변경을 고려할 때는 Medicar.gov의 플랜 비교 도구를 활용하거나, 지역 SHIP(State Health Insurance Assistance Program)의 무료 상담을 받아보는 것이 큰 도움이 된다. 또한 공인된 메디케어 에이전트와 상담하면 본인의 상황에 맞는 옵션을 구체적으로 검토할 수 있다.
결론적으로, 건강이 나빠졌다고 해서 무조건 부담이 늘어나야 하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지금이야말로 메디케어 플랜을 적극적으로 재정비할 기회일 수 있다. 건강 변화에 맞춰 내 플랜도 함께 바꿔야 의료비 부담을 줄이고, 더 나은 치료와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중요한 것은 ‘지금 내게 맞는 플랜은 무엇인가’를 묻고, 주저하지 말고 조치를 취하는 것이다.
(보험 전문인 최선호 770-234-4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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