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회 미주 한국일보 아마추어 사진공모전 심사 결과
모바일 혁명 및 디지털 카메라의 발전 속에 본보가 한인 사진 애호가들의 문화 활동을 격려하고 가족 및 친지들과 나누는 행복한 순간들을 공유하기 위해 실시한 제1회 한국일보 아마추어 사진 공모전에서 영예의 대상은 ‘삶의 이유’를 제목으로 출품한 채명진씨(사우스캐롤라이나주)에게 돌아갔다. 또 최우수상에는 이근홍씨(앨라배마주)가 출품한 작품 ‘시간의 흐름’이 선정됐다.
지난 7월21일부터 8월31일까지 진행된 제1회 한국일보 아마추어 사진 공모전에는 남가주는 물론 미 전역과 해외에서까지 292명의 응모자들이 총 789점의 작품들을 응모해 뜨거운 관심과 호응 속에 열렸다.
이번 공모전의 입상작 선정을 위해 한인사회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사진 전문가들인 베네딕트 양 사진작가와 제이 이 사진작가, 그리고 박상혁 한국일보 사진부장 등 3명으로 심사위원단을 구성, 작품 제출자들의 이름을 가린 채 객관적인 심사 기준을 바탕으로 사진만을 보고 엄정하고 공정한 심사 절차를 진행했다.
심사위원단은 두 차례의 심사회의를 거쳐 총 50점의 1차 심사 통과작들을 선정한 뒤 이 가운데 최종 심사 기준에 맞춰 2차 심사를 통해 대상 1명, 최우수상 1명, 우수상 5명, 입선 20명 등 총 27명의 작품을 입상작으로 선정했다.
이번 제1회 한국일보 아마추어 사진 공모전 시상식은 오는 10월12일(수) 오전 11시(미 서부시간) 줌 회상회의로 열릴 예정이며, 수상자들에게는 상장과 함께 대상 1,000달러, 최우수상 500달러, 우수상 각각 300달러, 입선 각각 100달러의 상금이 전달된다.
입상작들은 다음과 같다. (우수상과 입선의 나열 순서는 응모 접수 날짜 빠른 순.)
■대상(1명)
채명진(Irmo, SC) ‘삶의 이유’
■최우수상(1명)
이근홍(Auburn, AL) ‘시간의 흐름’
■우수상(5명)
▲성호준(Receda, CA) ‘조이 라이드(Joy Ride)’
▲제인 강(Laguna Woods, CA) ‘외출’
▲김성자(Newport Beach, CA) ‘사막의 빛’
▲심영주(Flushing, NY) ‘호기심’
▲박윤형(Los Angeles, CA) ‘덕수궁 러브스토리’
■입선(20명)
▲이정대(Fairfax, VA) ▲박정호(Whittier, CA) ▲최해성(Fullerton, CA) ▲앤디 김(San Jose CA) ▲정인준(Torrance, CA) ▲Kun S. Yi(Palisades Park, NJ) ▲준 노(Williston Park, NY) ▲앤드루 오(Orangeburg, NY) ▲김원경(Mclean, VA) ▲모니카 심(Irvine, CA) ▲박은성(San Jose, CA) ▲이진성(Fremont, CA) ▲한창엽(Tujunga, CA) ▲이상희(Albertson, NY) ▲케이 정(North Potomac, MD) ▲보아즈 윤(Ellicott City, MD) ▲윤종식(Los Angeles, CA) ▲대니얼 김(Orange, CA) ▲피터 김(La Canada, CA) ▲박정혜(Irvine, CA)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심 사 평 ]
‘행복하고 멋진 일상’ 완벽하게 표현
--심사위원: Benedict Yang 사진작가, Jay Lee 사진작가, 박상혁 본보 사진부장
제1회 한국일보 아마추어 사진 공모전의 심사위원단은 심사 기준으로 이번 공모전의 취지와 목적에 맞게 ‘행복하고 멋진 일상’을 표현한 작품에 우선적으로 초점을 두었고, 그 다음으로 사진의 구도와 사진 구성 요소, 주제성, 표현 방식에 중점을 두어 엄정하게 심사를 했다.
이번 공모전에는 다양한 작품 소재와 종류의 사진들이 많이 출품 되었는데, 특히 코로나19 팬데믹을 잘 이겨내 온 한인 이민사회의 정서를 볼 수 있는 작품들도 많았다.
대상은 채명진씨의 작품 ‘삶의 이유’가 선택됐다. 가족들이 함께 찾은 공원 나들이길에서 천진난만한 세 남매 아이들이 엄마와 함께 가장 환한 웃음을 터트리고 있는 장면을 포착한 이 작품은 가족의 사랑과 소중함을 통해 아름다운 행복의 순간을 카메라로 잘 표현한 아빠의 마음을 높이 평가해, 심사위원 전원 만장일치로 대상으로 선정했다.
팬데믹이라는 길고 어두운 터널을 지나면서 ‘가족’의 의미와 중요성에 대한 우리 모두의 생각은 크게 다르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이런 점에서 대상으로 선정된 사진 속 건강하고 환한 미소들은 지칠 대로 지쳐있던 우리에게 공통된 위안과 힘을 주기에 충분하다. 가족만큼 중요한 피사체가 과연 어디 있겠는가?
최우수상으로 선정된 이근흥씨의 ‘시간의 흐름’은 대상으로도 손색이 없는 작품이었다. 바닷가 풍경 사진의 주된 피사체인 피어를 중심으로 사진적 요소인 파도와 구름의 이상적인 배치로 완벽한 구도를 구현했고, 적절한 셔터 스피드로 바다 물결의 움직임을 잡아냈으며, 필터를 이용해 구름의 디테일까지 잘 표현했다. 황금분할의 기본적인 구도도 좋고 모노톤 흑백으로 사진을 표현했음에도 완벽한 노출과 디테일까지 훌륭했다.
이밖에도 출품작들 중에 휴머니즘이 있는 인물 사진, 포토 저널리즘적인 사진, 아름다운 풍경 사진 등등 여러 장르의 작품들이 다양하게 출품됐는데, 대상과 최우수상, 그리고 5개의 우수상 및 20개의 입선에 선정된 작품들은 쉽게 우열을 가리기 어려울 정도로 작품성이 뛰어난 사진들이 많았다.
또 비록 입상작에는 들지 못했지만 뛰어난 사진들도 많았다. 입상하신 분들께 진심으로 축하의 말씀을 드리며, 내년에는 더 많은 호응과 참여로 더 많은 훌륭한 응모작들이 나오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