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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생존율 30%도 안되는‘이 암’ “민물고기 회로 먹지 마세요”

미국뉴스 | 라이프·푸드 | 2025-04-04 17:3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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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새별 고대구로병원 간담췌외과 교수

초기증상 없는 담도암, 2기 후반에 진단

수술해도 2년 내 60% 재발, 예방이 중요

 

익숙하지 않지만 고약한 암이 담도암이다. 담도는 간에서 만들어진 담즙이 십이지장으로 이동하는 통로인데, 담도암에 걸리면 5년 생존율이 약 29%에 그친다. 환자 10명 중 7명은 5년 내 사망한다는 뜻이다. 악명 높은 췌장암(15.2%) 다음으로 낮은 수치로, 70%를 웃도는 국내 암 환자의 평균 5년 생존율의 절반에도 못 미친다. 2022년 기준 발생 환자 수는 7,848명. 전체 암에서 9위에 해당한다. 서구화한 식습관과 고령화 탓에 환자 수도 꾸준히 늘고 있다.

지난달 25일 서울 구로구 소재 고대구로병원에서 만난 최새별 간담췌외과 교수는“담도암은 보통 2기 후반이나 3기로 진단되는 경우가 많아 가급적이면 한 달 이내에 수술을 진행한다”고 말했다.

지난달 25일 서울 구로구 고대구로병원에서 만난 간담췌외과 최새별 교수가 담도암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고대구로병원 제공>
지난달 25일 서울 구로구 고대구로병원에서 만난 간담췌외과 최새별 교수가 담도암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고대구로병원 제공>

 

 

 

-조기 발견이 어려운 이유는 무엇입니까.

“담도가 간·십이지장·췌장 등으로 둘러싸여 있는 데다, 초기엔 증상이 없어 발견이 어렵습니다. 발열과 복통, 황달과 같은 증상이 나타났을 땐 이미 암이 어느 정도 진행됐다고 봐야 해요. 그래서 보통 2기 후반에서 3기 때 진단이 됩니다.”

담도암의 대표 증상인 황달은 암 덩어리가 6~8㎜인 담도 직경을 막으면서 나타난다. 간에서 만들어진 소화액(담즙)이 십이지장으로 이동하지 못하고 쌓이면서 황달이 온다. 노랗게 변한 피부, 짙어진 소변 색깔 등이 황달의 주요 증상이다. 담즙이 제대로 흘러가지 못하면 장내 세균의 영향으로 담도염이 생길 수 있다.

-담도암의 원인이라면.

“담석증이나 염증성 장질환으로 인한 담도 내 만성 염증이 위험 요인이에요. 담석이 생기면 내부의 벽을 계속 자극해 만성 염증이 생기고, 그러면서 일부 세포가 암세포로 변하기 때문입니다. 무증상 담석증이라면 보통 지켜보지만, 담석 크기가 2㎝ 정도만 돼도 예방적 차원에서 수술을 권하는 편입니다. 민물고기 회를 통한 간흡충 감염, 간염, 간경변, 당뇨병 등도 담도암 위험을 높이는 요인이에요.”

실제 담석이 있는 사람은 없는 사람보다 담도암 발생 위험이 2.5~11배 정도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치료는 어떻게 합니까.

“암 진행이 많이 돼 암덩어리가 크거나 주변 혈관에 침습돼 있는 경우에는 보통 개복수술을 합니다. 그렇지 않고 어느 정도 범위에 있으면 복강경이나 로봇수술로 진행해요. 개복을 하면 조직 손상이나, 수술 후 회복에도 부담이 갈 수 있지만 복강경이나 로봇 수술은 조직 손상을 최소화하니까 수술 후 환자가 느끼는 통증이 덜하고 회복도 수월한 편입니다. 다만 로봇 수술은 비용이 많이 들기 때문에 주로 실손보험 있는 환자들이 선택을 하는 편입니다.”

-수술은 담도암의 발생 부위에 따라 달라집니까.

“담도암은 간 내부에 있는 담도에 생기는 간내담도암, 왼쪽과 오른쪽 간의 담관이 합쳐지는 부위(간문부)에 발생하는 간문부담관암, 담즙을 십이지장 내로 공급하는 총담관에 나타나는 총담관암 등이 있어요. 각 부위에 따라 수술법, 수술 가능 여부가 달라집니다. 간문부담관암은 수술이 까다로운 편인데, 작은 암덩어리를 떼어내기 위해 간의 약 60%와 담도 일부를 절제한 후 소장과 남은 담도를 이어주는 식으로 수술합니다.”

-담도암 수술 시 특히 신경 쓰는 부분이라면.

“고대구로병원은 췌담도다학제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어요. 매주 화요일 간담췌외과와 소화기내과, 병리학과, 영상의학과, 핵의학과, 종양내과 등 관련한 각 과의 의사가 모여 환자에게 맞는 최적의 치료법을 논의·결정합니다. 예전에는 환자가 내과에서 먼저 진단받고 항암치료를 하는 게 좋겠다 싶으면 종양내과 예약을 잡는 식이어서 시간이 오래 걸렸지만, 병원에서 ‘팀워크’로 움직이니 더 빠르고 정확하게 진단·수술을 할 수 있어요. 담도암은 보통 1달 이내에 수술을 진행합니다.”

          <변태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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