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이규 레스토랑
첫광고
엘리트 학원

골다공증 환자 급증…“중년 여성이라면 꼭 검사를”

지역뉴스 | 라이프·푸드 | 2019-10-25 09:09:59

골다공증,증년여성,검사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누가 스킨 케어

폐경 후 매년 3~5%씩 골밀도 줄어

방치 땐 골절로 이어져 생명 위협

50대 이상은 1, 2년마다 검사 필요

사전 증상 없어‘침묵의 병’불려

칼슘^비타민D 충분히 섭취하고

꾸준한 근력 운동도 예방에 효과

 

 

바람이 든 무처럼 뼈에 구멍이 숭숭 뚫린 골다공증을 앓고 있는 사람이 100만명에 육박하고 있다. 골다공증은 연간 5만명 정도 늘고 있는데 2017년 85만명을 넘어섰고, 지난해 90만명, 올해는 95만명 선으로 추정되고 있다. 정호연 대한골대사학회 이사장(강동경희대병원 내분비내과 교수)은 “병원에서 치료받는 골다공증 환자가 100만명에 육박하지만 학회가 추산한 골다공증 환자는 310만명가량으로 추산된다”고 했다.

골다공증이 진행되면 뼈가 푸석푸석해져 조금만 충격을 받아도 쉽게 부러지고, 아주 심하면 기침이나 재채기만 해도 뼈가 부러질 수 있다. 60대는 5명 중 1명, 70대는 2명 중 1명꼴로 골다공증을 겪는다. 방치하면 골절로 이어지는데, 대퇴골이 부러지면 20%가 후유증 등으로 목숨을 잃는다.

골다공증 환자의 대부분은 폐경 후 여성이다. 30대에 최고점에 이른 여성의 골밀도는 폐경 후 1년마다 3~5%씩 급감한다. 폐경 5년 후엔 1년에 1%씩 줄어 60세가 되면 30대의 절반 수준까지 떨어진다. 50세 이상 여성 43%가 골절을 겪은 것으로 조사됐다. ‘세계 골다공증의 날(10월 20일)’을 맞아 대한골대사학회·대한골다공증학회 등 관련 학회는 골다공증 조기 진단을 위한 다양한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손목 골절 여성 50% 이상 골다공증

증상이 없어 ‘침묵의 병’으로 불리는 골다공증으로 인한 골절을 막으려면 정기 검진과 치료가 매우 중요하다. 여성은 50세 이후, 남성은 60세 이후 1~2년에 한 번씩 검사하는 게 좋다. 골다공증 검사는 손목과 척추 부위 뼈 사진을 찍는 DXA 방식(이중 에너지 X선 흡수법)을 많이 쓴다. DXA검사는 뼈의 단면을 찍어 촘촘한 정도를 본다. 이 검사에 따른 T-점수가 0점이라면 정상, -1.5~-2.4점은 골감소증, -2.5점 이하는 골다공증이다.

골다공증이 무서운 이유는 골절을 유발하고, 특히 고령층에 치명적이기 때문이다. 65세 이상 고령인은 한해 20%가량이 넘어진다. 65세 이상 고령인의 낙상 사고는 겨울철(12~2월)에 30.7%가 발생해 사계절 가운데 가장 많다.(질병관리본부) 특히 낙상한 고령인의 10~20%가 뼈가 부러졌다.

하지만 골다공증 위험에 노출돼 있는 폐경 후 여성들은 조기 진단과 치료에는 매우 소극적이다. 대한골대사학회가 50~70대 여성 1,000명에게 설문 조사해 보니 83%가 골다공증 위험을 인식하고 있지만 72%는 골다공증 검진을 한 번도 받지 않았다.

이로 인해 골다공증에 걸려도 약물 치료를 받는 비율이 여성은 36%, 남성이 16%에 그치면서 당뇨병·고혈압 등 만성질환의 약물 치료율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다. 신정호 고려대 구로병원 산부인과 교수는 “골다공증으로 인한 골절을 예방하려면 적절한 약물 치료가 중요한데, 비스포스포네이트제제를 투약하면 38% 정도 골절을 줄일 수 있다”고 했다.

골다공증 진단과 치료가 저조하면서 폐경 후 여성 등이 손목 골절 등을 당한 뒤 골다공증 진단을 받는 사람이 많다. 실제로 손목 골절된 여성 2명 가운데 절반 이상(50.6%)이 골다공증 환자였다. 이준구 서울백병원 정형외과 교수팀이 2008~2011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2만1,303명 가운데 51세 이상 여성인 손목 골절 환자 87명과 그런 적이 없는 대조군 2,124명을 비교·분석한 결과에서다. 이 교수는 “손목이 골절된 여성은 골다공증일 가능성이 높을 뿐만 아니라 앞으로 엉덩이관절(고관절)이나 척추까지 부러질 위험이 높기에 골다공증 검사를 받아 뼈 건강 상태를 점검하는 것이 좋다”고 했다.

◇칼슘 섭취와 체중 실리는 운동 필요

골다공증 골절을 예방하려면 모든 연령층에서 칼슘과 비타민D를 먹는 것이 좋다. 김하영 원광대 산본병원 내분비내과 교수는 “칼슘은 하루 800~1,000㎎ 섭취가 권장되며, 1차적으로 우유 멸치 해조류 두부 등을 음식으로 먹고 부족하면 영양제 복용을 권한다”고 했다. 비타민D는 햇볕을 쬐면 피부에서 생성되지만 자외선차단제를 쓴다면 비타민D 보충제를 하루 800IU 단위 정도 먹는 게 좋다.

또한 금연을 하고 적절한 운동을 해야 한다. 특히 운동은 맨손체조·걷기·조깅·가벼운 근력운동 등 뼈에 무게가 실리는 체중 부하운동이 필요하다. 운동 강도는 비교적 가벼운 강도와 보통 강도 사이로 하면 된다. 최소한 20분 이상, 1주일에 사흘 이상 운동을 해야 한다.

근력 운동은 처음에는 팔굽혀펴기, 윗몸일으키기, 앉았다일어서기 등이 좋으며, 이 운동에 익숙해지면 기구를 이용하는 웨이트 트레이닝을 하면 된다. 오인수 인천성모병원 정형외과 교수는 “운동이 뼈에 미치는 긍정적인 효과는 운동을 중단하면 빠르게 사라진다”며 “운동은 오랫동안 꾸준히 해야 효과를 유지할 수 있다”고 했다.

날씨가 점점 추워져 겨울이 되면 다른 계절보다 몸의 움직임이 줄어들고 근육·관절의 유연성이 떨어져 가벼운 충격에도 골절로 이어지기 쉽다. 척추·엉덩이관절 골절과 함께 ‘겨울철 3대 골절’로 꼽히는 손목 골절은 전체 골절의 16% 정도 된다. 넘어질 때 손으로 바닥을 짚는 사람이 많은데 이때 체중의 2~10배의 힘이 손목에 전달되면서 뼈가 잘 부러진다. 겨울철 골절을 예방하려면 눈 오는 날에는 외출을 자제하고 걸을 때는 주머니에 손을 넣지 말아야 한다. 신발은 구두보다 마찰력이 큰 운동화를 신는 것이 좋다.

<권대익 의학전문기자>

 

골다공증 환자 급증…“중년 여성이라면 꼭 검사를”
골다공증으로 병원을 찾아 치료를 받는 환자가 이제 100만명에 육박한다. 하지만 대한골대사학회는 실제 골다공증 환자는 이보다 3배 정도 많은 310만명으로 추산된다고 밝혔다. <한국일보 자료사진>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애틀랜타, 범죄 도시 4순위에 올라
애틀랜타, 범죄 도시 4순위에 올라

애틀랜타, 사기·신원 도용 신고 가장 많아라스베이거스, 범죄 도시 1순위에 놓여 월넷 허브에서 범죄가 많이 일어나는 도시 순위를 발표했다. 종합점수는 분노·증오 범죄와 부도덕 등의

겨울 폭풍주의보와 폭풍경보의 차이는
겨울 폭풍주의보와 폭풍경보의 차이는

겨울 폭풍주의보가 심각하면 폭풍경보 국립 기상청은 금요일인 10일 아침 7시부터 토요일 오전 7시까지 조지아 북부와 애틀랜타 도시권에 눈이 내릴 것으로 예상하면서 겨울 폭풍 주의보

카바나, 애틀랜타 경매센터 대폭 확장
카바나, 애틀랜타 경매센터 대폭 확장

차량정비 포함 메가사이트로신규인력  200명 추가고용도 유명 중고 자동차 매매업체인 카바나가 애틀랜타 경매센터를 차량 정비 서비스까지 포함하는 메가사이트로 전환하고 대규모 추가인력

조지아 주민 3명 중 2명  스포츠 도박 합법화 지지
조지아 주민 3명 중 2명  스포츠 도박 합법화 지지

ATL 상의 여론조사···63% 찬성 조지아 유권자 3분의 2가 스포츠 도박 합법화를 지지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UGA는 최근  메트로 애틀랜타 상공회의소 의뢰를 받아 실시

현대 메타플랜트 공업용수 분쟁 전격 합의
현대 메타플랜트 공업용수 분쟁 전격 합의

경제개발 당국과 환경단체 합의지하수 사용 25년→15년 단축해사바나강 용수 채취 시스템 가속  현대자동차의 조지아 전기차 공장인 메타플랜트에 지하수를 이용한 공업용수 공급에 대한

아마존, 애틀랜타에 초대형 데이터 센터
아마존, 애틀랜타에 초대형 데이터 센터

110억 달러 투자∙∙∙ 버츠∙더글라스에“자원소비 크고 고용효과 적다”반대도 아마존이 애틀랜타 인근 지역에 조지아 역대 최대규모의 돈을 투자해 대규모 데이터 센터를 건설한다. 그러

조지아 오바마케어 신규가입 20만명 넘어
조지아 오바마케어 신규가입 20만명 넘어

총가입자 150만명 돌파주정부 “우리가 잘해서”연방정부 “보조금 덕분” 15일 마감을 앞두고 있는  소위 오바마 케어 조지아 지역 신규 가입자가 20만명을 넘어섰다.백악관은 7일

5월 7일부터 '리얼 ID' 소지해야 국내선 탑승 가능
5월 7일부터 '리얼 ID' 소지해야 국내선 탑승 가능

테러 사건 대응으로 법 발효리얼 ID 미준수시 탑승 거절 오는 5월 7일부터 ID를 통해 국내선 항공을 이용하는 승객은 리얼 ID를 소지해야 한다.조지아는 5월 7일부로 리얼 ID

귀넷 커미셔너위 올해 예산 26억 7천만 달러 승인
귀넷 커미셔너위 올해 예산 26억 7천만 달러 승인

공공 안전, 인프라, 커뮤니티 건강 우선 귀넷카운티 커미셔너위원회는 7일 카운티 운영 및 프로젝트를 위한 26억 7천만 달러의 예산을 승인했다.승인된 예산은 21억 1천만 달러의

애틀랜타 일원 금요일부터 ‘눈∙폭풍주의보’
애틀랜타 일원 금요일부터 ‘눈∙폭풍주의보’

조지아 북부 적설량 최소 4인치애틀랜타 북부는 2~3인치 예상각급정부∙소방서등 비상체제 돌입 “운전자제∙가급적 실내 머물러야” 메트로 애틀랜타를 포함한 조지아 북부지역에 주후반 눈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