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이규 레스토랑
김성희 부동산
첫광고

[발언대] 학생들의 마약 사용 문제

지역뉴스 | 외부 칼럼 | 2024-04-03 18:15:21

발언대, 문일룡,변호사,페어팩스카운티 교육위원,학생 마약 문제

권순상 노흥성 부동산 470-218-6136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아주 오래 전 일이다. 일 때문에 법원에 갔다가 잘 아는 교인을 만났다. 교회에서 신앙심 돈독하기로 알려졌고 선교 활동도 많이 하는 사람이었다. 인사차 어떤 이유로 법원에 왔느냐고 물었는데 대답을 얼버무리는 듯했다. 내가 관여해야 할 일도 아니고 나도 먼저 처리할 고객의 일로 바빠서 긴 이야기를 나눌 수 없었다.

그런데 고객의 일을 다 끝낸 후 생각해보니 그 교인을 마주친 곳이 형사 사건 심리 법정들이 위치한 복도였다. 그 곳에 올 일이라면 좀 심각한 일인 것이다. 궁금해서 다시 그 복도로 돌아갔다. 게시판에 당일 형사 법정에서 다루어지는 사건들이 적혀있는 리스트가 붙어있어 살펴보았다. 알파벳 순 리스트에 그 교인의 이름은 없었다. 다행이라고 생각한 순간 그 교인의 자녀 이름이 적혀있는 것이 보였다. 그리고 그 옆에 기소 내용이 적혀있었다. 

마약 관련 사건이었다. 나를 보았을 때 그 교인이 왜 그렇게 당황한 모습을 보였는지 이해할 수 있었다. 요즈음 미국 전체에서 학생들 가운데 가장 큰 문제로 대두된 게 마약 사용 문제이다. 학생들 사망 원인의 가장 큰 이유가 바로 마약 사용이라는 통계까지 나와 있다. 그리고 마약을 사용하는 학생들은 부모의 교육수준에 상관없이 어느 가정에나 존재할 수 있다는 것이다. 위에서 언급한 것처럼 부모가 신앙심 높은 기독교인 가정에서도 있을 수 있고 학교 성적이 뛰어난 우등생들도 예외는 아니다.

과거에는 마약 구입에 필요한 돈 때문에 부유한 가정의 학생들이나 구할 수 있었다. 그러나 요즈음에는 가장 환각성이 높다는 유사 펜타놀을 아주 싼 값에 그리고 쉽게 구입할 수 있다. 

가정의 재정 형편에 상관없이 학생들이 구입해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펜타놀은 단 돈 몇 달러에도 구입이 가능하다고 한다. 그리고 치사율도 매우 높다. 스마트 폰에서 스냅챗 등의 앱을 사용해 직접 만나지 않고서도 거래를 성사시킬 수 있다고 한다. 페어팩스 카운티 교육청은 이러한 마약 사용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고자 여러 차례 학생들과 부모들을 위해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해왔다.

얼마전 한 고등학교에서 가진 커뮤니티 모임에는 작년 초 펜타놀 사용으로 아들을 잃은 부모가 나와 자신들의 경험을 나누었다. 육사 출신 장교 아버지의 가정에서 자라면서 여러모로 타의 모범이 되고 부족함 없이 자란다고 생각했던 12학년 아들이 친구의 권유로 마약에 손을 댄지 불과 6주 만에 집에서 싸늘한 시체로 발견되었다고 했다. 작년에 미국에서는 펜타놀로 하루 평균 311명씩 사망했다고 한다. 이 숫자는 만석의 보잉 787-10 비행기가 매일 한 대씩 추락해 모든 승객이 사망하는 것과 같은 숫자란다. 비행기 한 대가 추락해도 신문에 뉴스 기사가 대문짝만하게 나는 엄청난 사건인데 그런 사건과 맞먹는 숫자가 매일 사망한다는 것이다.

마약에 대한 지식이 부족한 한인 부모들이 상대적으로 많다. 특히 한국에서 자라고 교육을 받은 부모들은 더욱 그럴 수밖에 없다. 마약들을 접해보거나 그에 대한 교육을 받을 기회가 거의 없었기 때문이다. 그것은 나처럼 미국에서 50년을 살고 고등학교 3년을 미국에서 공부한 경우에도 크게 다르지 않다. 

직업이 변호사이고 교육위원 일을 20년 이상 해오고 있기 때문에 어느 정도는 안다고 볼 수도 있겠지만 사실 마약을 직접 접해 본 적은 없었다. 하다못해 마리화나 냄새도 제대로 구분 못한다. 그러기에 이에 대한 교육을 철저히 받을 필요가 있다고 생각된다.

마약 사용 문화에 쉽게 접하는 자녀들이 잘못된 길로 빠지는 것을 방지하려면 부모들의 부단한 노력이 따라야 한다. 마약에 대해서도 자녀들 이상으로 알아야할 것이다. 이에 교육청이나 학교에서 제공하는 다양한 교육 기회를 놓치지 말기를 권한다.

<문일룡변호사ㆍ페어팩스카운티 교육위원>

 

null

 

댓글 0개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내 마음의 시] 소식 없이 온 가을
[내 마음의 시] 소식 없이 온 가을

헬렌김 그렇게 뜨거웠던 어제도아무런 작별 인사 없었는데,오늘은소식없이 가을입니다. 공원에는 다람쥐가 분주하고한 여름 푸르렀던 나무들은파스텔을 거두어하나 둘 황금빚 옷을 준비합니다 

[애틀랜타 칼럼] 체면을 살려 주어라

이용희 목사 대개 윗사람들은 아랫사람을 대할 때 하인 다루듯이 명령하기도 하고 책망하기도 합니다. 그들은 자신이 그런 식으로 사람을 대할 때. 그 자신의 인격이 땅에 떨어지는 것을

[법률칼럼] 취업비자 10만 달러의 벽… 이제는 회사의 해고 기록까지 본다

케빈 김 법무사 미국에서 공부를 마치고 취업을 준비하는 유학생에게 채용 제안은 새로운 출발이다. 그러나 지금은 취업의 기쁨에 앞서 비자 정책의 불확실성부터 따져야 한다.지난 9월

[행복한 아침] 가을 달 빛이 가장 좋은 밤

김 정자(시인 수필가)   바람결도 싱그러운 가을 밤이다. 추석 명절이 다가오면 어쩔 수 없이 고국, 고향으로 마음이 달려간다. 명절 속에 잠재워져 있었던 일가친척, 이웃, 동무들

[재정칼럼]   천경태의 은퇴를 지키는 쇼셜시큐리티 인사이트 -  은퇴와 생활의 기초를 지키는 가장 현실적인 제도 읽기 (25)
[재정칼럼] 천경태의 은퇴를 지키는 쇼셜시큐리티 인사이트 -  은퇴와 생활의 기초를 지키는 가장 현실적인 제도 읽기 (25)

SSI 생계보조금 50년 만의 대수술 예고: 자산 한도 1만 달러 상향과 은퇴계좌 5만 달러 면제사회보장국 수리통계국 공식 추산: 3,160억 달러 투입과 수급 자격 대폭 완화 개

[모세최의 마음의 풍경] 소프라노 김현정 독창회
[모세최의 마음의 풍경] 소프라노 김현정 독창회

최 모세( 고전 음악·인문학 교실) Duluth 120 Hway Rd 선상의 미국인 “제일 침례교회”에서 지난 토요일 오후 4시에 소프라노 김현정의 독창회가 있었다. “노래는 본래

[신앙칼럼] 가을이 들려주는 소리: 창조의 파도소리에 귀 기울여보라!

방유창 목사 혜존(몽고메리 사랑 한인교회) Listen to the Waves of Creation! (로마서 Romans 11:36) 시인 윤동주는 시 <바다>에서 이

[삶과 생각] 독서의 계절 가을
[삶과 생각] 독서의 계절 가을

지천(支泉) 권명오 (수필가 / 칼럼니스트) 70년 전 한국에서 중·고등학생 시절 가을이 오면 국어 선생님은 “가시리 가시리 잇고, 버리고 가시리 잇고, 날러는 엇디 살라하고, 버

[추억의 아름다운 시] 옹달샘

서정태 지금은 아무도 찾지 않는질마재 몰랭이그 어디쯤 해서옹달샘이고 싶다 미침 바람이 불어싸도물결이 일지 않는그저 조용하기만 다만한자락 바람이 쉬어가고밤이면 몇 개 별이 적시는옹달

[전문가 칼럼] 보험, 그것이 알고 싶다 : 부모와 자녀가 함께 살면 보험도 함께 점검해야 한다
[전문가 칼럼] 보험, 그것이 알고 싶다 : 부모와 자녀가 함께 살면 보험도 함께 점검해야 한다

최선호 보험전문인 미국에서는 성인이 되면 부모 곁을 떠나 독립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러나 최근에는 부모 집으로 다시 돌아와 함께 사는 자녀들이 크게 늘고 있다. 이를 흔히 **'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