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첫광고
김성희 부동산
이규 레스토랑

[시와 수필] 나는 아직 나의 봄을 기다리고

지역뉴스 | 외부 칼럼 | 2024-03-04 08:32:11

시와 수필,박경자(전 숙명여대 미주총동문회장)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박경자(전 숙명여대 미주총동문회장)

 

'모란이 피기 까지는 나는 아직 나의 봄을 기다리고 있을테요

모란이 뚝뚝  떨어져 버린 날

나는 비로소 봄을 여윈  설음에 잠길테요

삼월 어느날  그 하루 무덥던 날

떨어져 누운 꽃잎마져 시들어버리고는

천지에 모란은 자취도 없어지고

뻗쳐 오르던 내 보람 서운케 무너졌으니

모란이 지고말면 그뿐 내한해는 다 가고말아

삼백 예순날 하냥 섭섭해 우옵내다

모란이 피기까지는 

나는 아직 기다리고 있을 테요.

찬란한 슬픔의 봄을 '     (시   김영랑  1903__1950)

김영랑 시인의 명시 ‘모란이 피기 까지는… ‘찬란한 슬픔의 봄’을 다시 불러보고 싶은 시이다. 1917년부터 시를 쓴 영랑 시인은 정지용, 박종화 시인들과 더불어 한국시의 문단을 꽃피운 시인이다. 3.1 운동이 일어나자  종로거리에서 독립운동을 하다가 체포되어 심한 고문을 받았고 그때 받은 총상으로 47세 젊은 나이로 타계했다. 내고향 강진 시인으로 내겐 남다른 향수가 저민 시인이다. 남도 천리  유배지로 유명한  강진에서 ‘모란이 피기까지’를 쓴 김영랑 시인은 빼앗긴 민족의 아픔을  찬란한 슬픔의 봄으로  쓴 시가  ‘모란이 피기 까지는’ 시이다.

더욱이 내고향 강진 시인으로  어린 시절부터 내 마음의 봄을 기다리는 시인이요,  내고교 시절엔 강진에 ‘모란 다방’을  사복을 입고 몰래 드나들던 소녀 시절은 얼마나 행복했던가… 김영랑 시인의 첫사랑이 나의 모교 숙명 선배  납북된 그 유명한 무용가  최승희였다. 최승희 사진은 숙명의 순헌관에 지금도 절세미인의  검정치마 흰저고리의  모습이 옛 모습 그대로 남겨져있다. 영랑 시인의 아들이  쓴 책  ‘아버지 그립고야…에는 일제 탄압에  조국 해방을 그린 시 ‘모란 시인’으로 묘사하고 있다. 영랑 시인은 자신의 죽음을 예고나 한듯 ‘이제는 내차례일세’하며 모차르트가 자신의 죽음을 예고하듯 ‘레퀴임’을 즐겨 들으며  자신의 죽음을  예고했다고한다. 한겨레 저널 초대 발행인  영랑 시인의 셋째 아들은  어느날  우연히 내가 강진 사람이란  이야기를 듣고 날 찾아와  ‘아버지 그립고야’책 한 권을 주고 가셨다. 부족한 나의 ‘솔 그림’을 보고 좋아 하시기에 드렸더니 그 그림을 가슴 품고 가시며 강진의 유품이라 얼마나 좋아하시든지… 바람도 쉬어가고, 구름도 잠이 든  땅끝마을  강진에 김영랑 시인이 남긴 시의  혼은  다산과 더불어 시의 혼을 일깨우고 강진  석문산 기슭에 시민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음은  문장가 다산이 뿌리고 간  문학의 혼이 후세에 남겨져 있다. 청산에 하늬 바람, 한줌의 흙도 다른  내 고향 강진에는 유배지로 다산의 피가 후손에도 흐르고 추사 김정희, 윤선도,  초의 선사 등 우리 조국의 거물들의살다 간 시의 혼이 지금도 시의 혼이 살아 숨쉰다. 시는 영혼의 모음으로 가슴이 살아 있는 맑은 선비의 혼으로 쓰여져야 하며 마음에 항상 만 백성을 사랑하며 혜택을 주어야 겠다는 마음이 자란후에야  독서를 통해 마음에 한 생각이 떠 올라  시가 떠오르고  시인이 될수 있다.

내고향 모란의 시인, 찬란한 봄을 기다렸던  영랑 김윤식 시인을 마음에 추억하며 오늘은 홀로 쓸쓸히 솔을  껴안고 ‘천인 무성’ 침묵의 가슴 으로  나의 봄을 기다리며 ‘김영랑 모란 시인’의  그리움 전한다.

''묘비명''

생전에 이다지 외로운 사람

어이해 뫼아래 빗돌 세우오

초조른 길손의 한숨이라도

헤여진 고층에 자조 떠오리

날마다 외롭다 가고 말 사람

외롭던 내곁에 쉬어다가라

한되는 한마디 삭이 실난가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박영권의 CPA코너] 나의 소득은 세금 보고 대상인가?
[박영권의 CPA코너] 나의 소득은 세금 보고 대상인가?

박영권 공인회계사 CPA, MBA 많은 납세자들은 “세금을 낼 만큼 벌지 않았는데도 신고를 해야 하는가”라는 의문을 자주 갖는다. IRS는 소득세 신고 여부를 결정할 때 소득 규모

[법률칼럼] 결혼 영주권, 더 이상 안전지대가 아니다

케빈 김 법무사  결혼 영주권 심사가 전례 없이 강화되고 있다. 과거에는 “결혼만 하면 된다”는 말이 공공연히 오갈 정도로 비교적 안정적인 이민 경로로 인식되었지만, 이제 그 공식

[칼럼] "삭제 키 없는 기록, 한국일보의 윤전기는 멈추지 않습니다"
[칼럼] "삭제 키 없는 기록, 한국일보의 윤전기는 멈추지 않습니다"

[행복한 아침] 아직도 새해다

김 정자(시인 수필가)                                           새 달력으로 바뀐 지 딱 열흘째다. 달력에는 아직 오지 않은 날들이 태엽처럼 감겨

[내 마음의 시] 감사 여정
[내 마음의 시] 감사 여정

지천(支泉) 권명오 (수필가 / 칼럼니스트) 12월 31일 한해가 가고 있는 순간 순간추억이 떠 오른다겁도 없이 퍼 마시고기고만장 고성방가노래하고 춤추며 개똥 철학 읊어 댄수 많은

[신앙칼럼] 알파와 오메가(The Alpha And The Omega, 요한계시록Revelation 22:13)

방유창 목사 혜존(몽고메리 사랑 한인교회) “나는 알파와 오메가요 처음과 마지막이요 시작과 마침이라”(요한계시록 22:13). 뉴욕의 ‘타임스 스퀘어(Times Square)’에서

[한방 건강 칼럼] 말초신경병증의 한방치료
[한방 건강 칼럼] 말초신경병증의 한방치료

Q:  항암 치료 중입니다.  얼마전 부터 손가락의 심한 통증으로 일을 좀 많이 한 날에는 주먹을 쥘 수 없고 손가락들을 굽히는 것도 힘든 경우가 많습니다. 한방으로 치료할 수 있

[삶이 머무는 뜰] 헤픈 마음들이 빚어가는 아름다운 세상

조연혜 어떤 말들은 빛을 발하는 순간이 따로 있다. 함부로 낭비한다는 뜻의 ‘헤프다’도 그렇다. 저무는 해에게 마지막 인사를 건네며 이 단어가 꼭 있어야 할 자리는 ‘마음’ 곁일지

[삶과 생각] 2026년 새해
[삶과 생각] 2026년 새해

지천(支泉) 권명오 (수필가 / 칼럼니스트) 사람들은 누구나 하늘나라가 어떤 곳인지 천당, 지옥, 극락, 연옥이 어떻게 생겼는지 자세히 알거나 직접 보고 겪은 사람이 없다. 각자의

[추억의 아름다운 시] 서시

윤동주 시인죽는 날까지 하늘을 우러러한 점 부끄럼이 없기를잎새에 이는 바람에도나는 괴로워했다별을 노래하는 마음으로모든 죽어가는 것을 사랑해야지그리고 나에게 주어진 길을걸어가야겠다.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