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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틀랜타 칼럼] 사랑은 함께 있고 싶은 것

지역뉴스 | 외부 칼럼 | 2023-09-01 09:57:51

이용희 목사,애틀랜타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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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희 목사

성경시대의 사람들은 도장을 항상 가지고 다녔습니다. 그들에게는 시대에 따라 도장을 몸에 지니는 몇 가지 방법이 있었는데 그 중 하나가 도장을 품에 넣고 다니는 것입니다.

한 예로 유다가 며느리 다말과 행음할 때 그 징표로 지팡이와 끈 도장을 주는 장면이 나옵니다.(창38:18) 그리고 또 하나의 예는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탕자의 비유에서 볼 수 있습니다.

집으로 돌아온 아들에게 아버지가 가락지를 끼워 주는데 그 가락지가 바로 대외적으로 재산권을 행사할 수 있는 도장이 새겨진 반지 입니다. 그들은 도장을 가지고 권리를 행사 했으므로 언제든지 도장이 몸 곁에 붙어 있었습니다. 예레미야서에는 오른손에 끼게 되어 있는 것으로 나옵니다.(렘22:24) 신부는 사랑하는 신랑에게 간절히 부탁합니다. “너는 나를 인같이 마음에 품고 도장같이 팔에두라” 즉 이 말은 이런 뜻입니다. “네가 어디로 가든지 너의 도장을 소중히 여기고 항상 몸에 지니듯이 나와 함께 있어 나를 홀로 두지 말라” 이 말은 교회에 적용하면 그리스도께서 이렇게 말씀하시는 것이 됩니다. “이 땅의 교회들이여 너희는 나로 마치 너희 몸에 지닌 도장과 같이 너희와 함께 있게 하라” 여기서 우리는 문득 요한 계시록에 등장한 라오디게아 교회를 생각하게 됩니다. 그 교회는 스스로자신이 부요하며 부족한 것이 전혀 없다고 자부하며 물질적으로 넉넉한 삶을 살아가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교회를 피로 값 주고 사신 그리스도께서는 교회 안에 계신 것이 아니라 교회 밖에 계셨습니다. “볼지어다 내가 문 밖에 서서 두드리노니 누구든지 내 음성을 듣고 문을 열면 내가 그에게로 들어가 그로 더불어 먹고 그는 나로 더불어 먹으리라.”(계3:20) 이 처럼 우리 주님의 소원은 우리가 당신 곁에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상합니다. 전능하신 하나님께서 우리 곁에 계시고 싶으면 계시지 왜 이처럼 사정하듯이 문밖에 초라하게 서서 우리가 문 열기를 기다리며 두드리시는 것일까요? 그것은 우리가 매일 성경을 가지고 교회에 나온다고 해서 주님 옆에 있는 것이 아니듯이 주님은 당신을 향한 사랑의 마음이 떠난 사람 옆에 계신 것을 그와 함께 계신다고 생각하지 않으시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이 제자들을 부르신 목적에 대하여 성경은 이렇게 말합니다. “이에 열 둘을 세우 셨으니 이는 자기와 함께 있게 하시고 또 보내사 전도도 하며 귀신을 쫓는 권세도 있게 하려 하심이러라.”(막3:14-15) 우리가 하나님과 사랑의 관계를 맺고 주님 곁에 있는 것이 우리에게만 즐거움이 아니라 주님께서도 기쁨이 되는가 봅니다. 우리같이 아무 것도 아닌 인생들이 그분 곁에 있어 드리는 것이 그분에게 즐거움이 된다니 신기하지 않습니까? 우리는 흔히 몹쓸 질병으로 가혹하리만치 오래도록 고통받는 환자들을 대할 때마다 “차라리 죽는 것이 훨씬  편할 꺼야” 라고 말합니다. 그러나 그것은 그를 사랑하지 않는 사람들의 이야기입니다. 참으로 서로를 사랑하는 부부라면 상대방이 비록 식물 인간의 상태에 있다 할지라도 그가 자기 옆에 숨쉬며 살아 존재하는 것만으로도 기쁨니다. 주님이 우리에게 가장 원하시는 것은 당신과 동행하는 삶을 사는 것입니다. 인자를 행하고 공의를 실천하며 겸손히 그분과 동행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기쁨은 우리와의 관계에 있습니다. 주님은 땅에 있는 성도를 존귀한 자로 여기십니다. 그분의 즐거움은 우리에게 있습니다. 우리는 하나님과 나누는 비밀스러운 사랑의 관계에서 이런 진리를 경험적으로 배우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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