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첫광고
김성희 부동산
이규 레스토랑

[사설] 미주한인, 한국최대의 마약 밀반입책 오명

지역뉴스 | 외부 칼럼 | 2023-08-04 14:00:40

사설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한국 내 마약 스캔들이 갈수록 증가하는 가운데 한국으로 마약을 밀반입하다가 적발되는 미주 한인들의 케이스가 계속 늘고 있다.

지난 3월 LA출신의 영주권자 장모씨가 시가 8억원 상당의 필로폰과 함께 권총과 실탄을 귀국 이삿짐으로 위장해 들여갔다가 한국 검찰에 구속됐고, 4월에는 인천공항에서 마리화나 4.5킬로그램을 여행가방에 숨겨 밀수입한 뉴욕의 시민권자 한인 부부가 체포됐다. 또 올해 초에는 미국에서 900억원 어치의 필로폰을 한국내로 유통시킨 마약조직 일당 10명이 무더기로 검찰에 적발됐고, 부산 세관은 LA발 국제우편물에서 마리화나와 코카인을 적발하기도 했다.

한국 관세청에 따르면 올해 1~4월 적발된 마약밀수 규모가 역대 최대를 기록했는데, 이중 가장 많은 30% 이상이 미국에서 들어간 것이다. 마약 종류는 필로폰, 마리화나, 케타민, 합성대마, 엑스터시 등 갈수록 다양해지고 있으며, 미국을 필두로 태국, 라오스, 베트남, 중국을 통해 유입되고 있다. 주 밀수경로는 국제우편과 화물이지만, 팬데믹이 풀린 최근에는 여행자들을 통한 마약밀수가 뚜렷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미주 한인들의 마약밀매가 늘어나는 이유는 돈이 되기 때문이다. 미국 44달러인 필로폰 1g이 한국에서는 450달러를 호가한다니 쉽게 돈 벌 수 있다는 유혹에 위험을 무릅쓰는 것이다.

또한 수요가 늘어나 유통망이 커진 것도 중요한 요인이다. 과거 재벌가 자녀들과 연예인들 중심으로 남용되던 것이 최근에는 일반인들 사이에도 확산돼 전국 어디서나 마약을 손쉽게 구할 수 있는 것으로 관계당국은 파악하고 있다. 유학생들이나 미군 등을 통해 소규모로 반입되던 마약 유통과정이 갈수록 대담해지고 조직범죄화 추세까지 보이고 있는 이유다.

방학과 휴가를 맞아 한국방문이 많은 시즌이다. 혹시라도 짐 속에 마약류를 가져가려는 시도는 꿈도 꾸지 말아야한다. 마리화나는 미국 내 19개주에서는 합법이지만 한국에서는 소량이라도 소지하거나 사용하면 형사처벌 대상이다. 무심코 기호용으로라도 숨겨 들어갔다가는 큰 낭패를 볼 수 있다. 해외 여행객이 몰리는 요즘 같은 시기에는 사법당국이 눈에 불을 켜고 단속을 강화하고 있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된다.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신앙칼럼] 임마누엘 예수의 모략(The Conspiracy Of Immanuel Jesus, 이사야Isaiah 7:14)

방유창 목사 혜존(몽고메리 사랑 한인교회) “보라 처녀가 잉태하여 아들을 낳을 것이요 그의 이름을 임마누엘이라 하리라”(이사야 7:14) 이사야의 예언은 곧 하나님의 모략이며, 임

[미주시문학을빛내고있는 10명의시인을찾아서7] 어머님이 동사라면
[미주시문학을빛내고있는 10명의시인을찾아서7] 어머님이 동사라면

신은철 (상략)어머님 일생몸의 시간은 매일매일 반복된 시계 시간이었지만맘의 시간은 순간마다 새로운 삶의 시간,아침에 묻는 말씀 “오늘은 무엇을 배우지?”저녁에 묻는 말씀“오늘 배운

[행복한 아침]   남기고 싶은, 남겨야 할

김 정자(시인 수필가)       부지불식간에 한 해가 지나가 버리고 마지막 달 12월 앞에 섰다. 마지막이란 말 앞에 서게 되면 언제든 숙연해 진다. 하루의 마지막, 한 주간의

[삶과 생각]  고 이순재 원로 국민배우
[삶과 생각] 고 이순재 원로 국민배우

지천(支泉) 권명오 (수필가 / 칼럼니스트) 지난날 연기생활을 함께 했던 이순재 선배가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을 접하고 머나먼 미국 애틀랜타에서 살고 있는 나는 고인의 명복이나 빌

[추억의 아름다운 시] 향수

정지용 시인​넓은 벌 동쪽 끝으로옛이야기 지줄대는 실개천이 휘돌아 나가고,얼룩백이 황소가해설피(해질 무렵) 금빛 게으른 울음을 우는 곳,―그곳이 차마 꿈엔들 잊힐리야.​질화로에 재

[수필] 편지 한 장의 미학
[수필] 편지 한 장의 미학

김혜경(사랑의 어머니회 회장·아도니스 양로원 원장) 샬럿에 사는 친구가 보낸 소포가 도착했다. 상자를 열어보니 공기 포장지로 꽁꽁 싸맨 유리병 속 생강 레몬차, 일회용 팩에 담긴

[전문가 칼럼] 보험, 그것이 알고 싶다 :파트 D 약값 절약 전략
[전문가 칼럼] 보험, 그것이 알고 싶다 :파트 D 약값 절약 전략

최선호 보험전문인  메디케어 파트 D는 처방약 보험으로, 오리지널 메디케어 가입자나 일부 어드밴티지 플랜 이용자가 별도로 가입해 약값을 보장받는 제도다. 그러나 약값은 플랜에 따라

[애틀랜타 칼럼] 내 탓이라고 말하라

이용희 목사 우리가 일을 하다가 어떤 실수를 저질렸을 때 간혹 구실을 들어 변명하는 일이 있습니다. 하지만 그것은 어리석은 것입니다. 자신의 실수를 인정하지 않고서는 어떤 관용이나

[박영권의 CPA코너] One Big Beautiful Bill Act (OBBBA) - 새로운 세법 풀이 제17편 : 자선 기부 (Charitable Contribution) 소득공제, 어떻게 변경되나
[박영권의 CPA코너] One Big Beautiful Bill Act (OBBBA) - 새로운 세법 풀이 제17편 : 자선 기부 (Charitable Contribution) 소득공제, 어떻게 변경되나

박영권 공인회계사 CPA, MBA 2026년부터 자선기부 공제방식이 크게 달라진다. 표준공제를 적용하는 납세자도 일정 한도 내 현금 기부에 대해 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되고,

[법률칼럼] 영주권·비자 거절이 곧바로 추방 절차가 되는 시대

케빈 김 법무사 2025년 들어 USCIS의 정책 기조가 완전히 바뀌었다. 과거에는 영주권이나 비자 신청이 거절되더라도 일정 기간 재신청을 고민하거나, 자진 출국을 준비할 수 있는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