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이규 레스토랑
김성희 부동산
첫광고

[뉴스칼럼] 기승부리는 ‘메일 절도’

지역뉴스 | 외부 칼럼 | 2023-07-13 13:49:38

뉴스칼럼, 이런 이야기 저런 이야기

권순상 노흥성 부동산 470-218-6136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LA 카운티에 거주하는 한인 김 모 씨는 지난 연말 저녁 늦은 시간에 동네 우체국 마당의 대형 우체통에 공과금 페이먼트 메일들을 넣다가 불쾌한 경험을 했다. 우체통 옆에 자동차를 세운 후 창문을 내리고 손을 뻗어 메일을 넣는데 메일이 밑으로 떨어지는 느낌이 들지 않는 것이었다. 그래서 일단 차에서 내린 후 안으로 손을 넣어 보니 메일이 내려가지 않고 우체통 목 부분에 달라붙어 있는 상태였다.

메일을 꺼내보니 끈끈이로 범벅이 된 채 서로 엉겨 붙어 있었다. 일단 집으로 가져간 후 메일을 떼어내고 끈끈이를 없애려 했지만 실패했다. 결국 내용물을 꺼내 일반 편지봉투로 옮겨 담고 주소를 일일이 손으로 쓴 후 다시 발송해야 했다.

이후 그는 우편물을 발송할 때마다 우체통에 손을 넣어 끈적끈적한지를 확인하는 습관이 생겼다. 그러나 며칠 전 보낼 우편물이 있어 낮에 우체국을 찾은 그는 습관대로 우선 우체통에 손을 넣어봤다. 그랬더니 또 다시 손에 끈끈이가 묻어나오는 나오는 것이었다.

김 씨는 우체국으로 들어가 직원들에게 우체통 안에 끈끈이가 묻어 있다고 밝히면서 몇 달 전 경험했던 일을 설명했다. 그랬더니 직원들은 메일 수거를 위해 우체통을 열 때마다 끈끈이가 묻어있는지 확인하고 지우는데도 반복되고 있어 골칫거리라고 푸념했다. 물론 끈끈이는 목 부분에 들러붙는 메일을 훔쳐가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메일 절도, 특히 개인수표가 들어 있는 우편물을 노리는 범죄가 전국적으로 극성을 부리고 있다. 관계 당국에 따르면 지난 2~3년 사이 메일 절도 사건은 전국적으로 거의 두 배 이상 늘어났다. 그러면서 동반 상승한 것이 훔친 메일 속의 개인 수표를 이용한 수표위조 사기 범죄이다. 이 또한 1년 사이에 두 배 가까이 급증했는데 메일 절도범들의 범죄 목적에 비춰볼 때 당연한 현상이다.

훔친 수표는 액수와 수취인을 화학물질을 이용해 지운 후 새로운 수취인과 액수를 적어 넣는다. 세탁된 수표들의 카피가 온라인에서 거래되기도 하며 절도단이 훔치거나 위조한 우체통 마스터키가 팔리기도 한다.

메일 절도가 심각한 수준으로 폭증하자 사법 당국은 단속 노력을 대폭 강화하고 있다. 지난해 오하이오 케터링 경찰국은 우체통 안의 소포들 속에 위치 추적기(GPS)를 설치하는 방법으로 메일 절도와 수표 위조사기 범죄를 벌여오던 일당을 체포했다. 경찰은 절도가 발생한 우편함 속에 위치 추적기가 숨겨진 작은 소포들을 넣은 후 소포의 움직임을 추적해 집에서 훔친 수표들을 갖고 나오던 일당을 잡을 수 있었다.

지역 경찰 뿐 아니라 연방의회 차원에서도 메일 절도 억제를 위한 입법이 추진되고 있다. 뉴욕을 지역구로 둔 공화당의 니콜 맬리어타키스, 그리고 민주당의 그레이스 멩 연방하원의원은 메일 절도 범죄에 대한 단속과 기소를 강화하는 내용의 법안을 공동 발의했다. 두 의원이 발의한 ‘우정국 소환권법’(USPS Subpoena Authority Act)은 수사 당국의 메일 절도범에 대한 증거와 데이터 수집을 훨씬 용이하게 해주는 내용을 담고 있다.

메일 절도와의 전쟁은 당국의 책임이 가장 크지만 개개인들의 몫이기도 하다. 각종 공과금 페이먼트는 되도록 개인수표가 아닌, 온라인 방식으로 하고 수표 사용이 불가피하다면 우체통 마지막 픽업 시간 전에 넣는 것이 좋다. 밤새도록 우체통 안에 있도록 하는 것은 그만큼 위험하다.

또한 수표에 액수를 표기할 때는 되도록 칸이 꽉 차도록-예를 들어 One hundred and twenty dollars and ten cents 하는 식으로- 길게 적어 넣고 숫자로 넣는 액수 또한 그렇게 하는 것이 좋다. 그래야 액수 위변조가 힘들어진다. 이처럼 메일 절도를 예방하려면 빌미를 주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뉴스칼럼] 기승부리는‘메일 절도’
뉴스칼럼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시와 수필] 숙명여대 조지아 동문회

박경자 (전 숙명여대 미주총회장) 50년 전 꽃 같던 우리가 어느덧 80대 할머니가 되었다. 숙명여대 동문회를 돌아보며 그간 우리가 무엇을 했는지 생각하다 혼자 울음을 터뜨렸다.

[삶과 생각] 九 死 一 生 (구사 일생)
[삶과 생각] 九 死 一 生 (구사 일생)

지천(支泉) 권명오 (수필가 / 칼럼니스트) 어떤 사람은 한평생을 비교적 편히 살다 가는 행운이 있고 어떤 사람은 파란만장하고 험한 가시밭길을 헤쳐가며 살다 가는 불행이 있다. 인

[전문가 칼럼] 보험, 그것이 알고 싶다 :차고문을 들이받았다면 자동차보험일까, 주택보험일까
[전문가 칼럼] 보험, 그것이 알고 싶다 :차고문을 들이받았다면 자동차보험일까, 주택보험일까

집에서 일어나는 자동차 사고 가운데 의외로 자주 발생하는 것이 있다. 바로 차고(Garage)에서 일어나는 사고이다. 후진하다가 차고문을 들이받거나, 기어를 잘못 넣어 집 벽을 들

[애틀랜타 칼럼] 상대방의 마음을 열게하는  지름 길

이용희 목사 사람들은 대부분 자신의 뜻을 관철하기 위해 상대방에게 끊임없이 설득을 시도하곤 합니다.  이런 경향은 세일즈맨들에게 흔히 나타납니다. 그러나 정말로 완전하게 자신의 뜻

[행복한 아침] 마음이 담긴 말

김 정자(시인 수필가)   누군가의 말 한마디에 마음을 깊이 다친 적이 있다. 한참을 따끔하게 보답해 줄 한 마디를 찾아 헤매느라 무수한 말들이 내 마음을 휘젓고 다녔다. 사람마다

[신앙칼럼] 유혹의 안전지대: 하나님의 전신갑주(Beyond Temptation: Standing Firm in the Armor of God, 에베소서 Ephesians 6:11~18)

방유창 목사 혜존(몽고메리 사랑 한인교회) 1. 도입: 인간이 만든 '가짜 안전지대'의 허상 (Illusion of Safety)15세기 영성가 토마스 아 켐피스는 *"유혹을 받을

[재정칼럼]   천경태의 은퇴를 지키는 쇼셜시큐리티 인사이트 -  은퇴와 생활의 기초를 지키는 가장 현실적인 제도 읽기 (22)
[재정칼럼]  천경태의 은퇴를 지키는 쇼셜시큐리티 인사이트 -  은퇴와 생활의 기초를 지키는 가장 현실적인 제도 읽기 (22)

알아두면 든든한 사회보장국 공식 유튜브 필수 영상 5선과 디지털 소통 가이드온라인 계정·은퇴연금·장애심사·SSI·사기예방까지… 영상으로 만나는 핵심 복지 길잡이 천경태 (금융전문가

[특별기고] 9월 4일, 우리는 그날을 잊지 말아야 한다
[특별기고] 9월 4일, 우리는 그날을 잊지 말아야 한다

미셸 강 (조지아주 하원의원 후보, District 99) 현대·LG ICE 단속 1년, 우리가 묻는 질문은 “어떤 미국을 원하는가”이다 2025년 9월 4일. 조지아 한인사회는

[추억의 아름다운 시] 뒷 산

뒷산 / 신달자 외로울 적에마음 답답할 적에뒷산에 올라가 마음을 벗는다나무마다 하나씩 마음을 걸어두고노을을 받으며 드러눕는 그림자돌아가는 것이 없는 빈 몸이다뒤산은 뒷산은 내 몸이

[전문가 칼럼] 보험, 그것이 알고 싶다 :  집 앞 나무를 자르다 생긴 사고, 주택보험이 책임질까?
[전문가 칼럼] 보험, 그것이 알고 싶다 : 집 앞 나무를 자르다 생긴 사고, 주택보험이 책임질까?

최선호 보험전문인 나무는 집의 분위기를 바꾸는 가장 훌륭한 조경 가운데 하나다. 여름에는 시원한 그늘을 만들어 주고, 겨울에는 삭막한 풍경에 자연의 멋을 더해 준다. 잘 가꿔진 큰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