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이규 레스토랑
김성희 부동산
첫광고

[건강칼럼] 자녀와의 불화로 고민이시다면

지역뉴스 | 외부 칼럼 | 2021-01-06 15:15:12

건강칼럼,심리,업톡플러스

권순상 노흥성 부동산 470-218-6136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COVID19으로 인한 락다운이 길어짐으로써 식구들이 집에서 함께하는 시간이 예전보다 더 많아졌다. 물론 가족이 함께하는 시간이 좋을 수도 있지만, 그만큼 가족들 사이의 트러블 또한 많이 경험하게 된다. 그것을 반영하듯 가족관의 불화, 특히 자녀와의 관계로 상담을 받고자 하시는 분들이 평소보다 2배 이상 늘었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어떤 경우에는 내가 도와드릴 수 없는 경우도 있다. 상담이 필요한 자녀들이 청소년일 경우이다. 이들은 이미 성인과 다름없으므로 그들 본인의 의지로 상담받기를 원하지 않는 이상 상담이 이뤄질 수 없기 때문이다. 대신, 부모님들께 한발짝 비켜서서 자녀를 믿고 한번 기다려봐달라고 조언 해 드린다. 그리고 본인 스스로 도움이 필요하다고 느낄 때 다시 문의하시길 부탁드린다. 

하지만 같은 부모의 입장으로 누구보다도 그분들의 마음을 십분 이해하기에 내 개인적 경험이 도움이 될까싶어 이 글에서 소개할까 한다.

코로나가 미국을 강타한 지난해 5월부터 초등 2학년인 아들녀석이 집에서 온라인 수업을 받기 시작하면서 아들의 학교 수업에 참관하는 날이 많아졌다. 

처음에는 그동안 학교다닐 때는 몰랐던 내 아이의 공부 스타일, 사회성을 알 수 있는 좋은 기회라 생각 했었다. 그런데 온라인 수업이 길어지면서 아이가 집중력과 흥미가 사라지면서 수업에도 소홀해지기 시작했다.  그리고 나 또한 나도 모르게 욱하며 소리지르고 쉽게 짜증내고 아이에게 화를 내는 일이 잦아졌다. 

아이도 나름대로 스트레스를 받았고, 그럴수록 수업에 점점 더 흥미를 잃어갔다. 그 모습에 나는 한국 엄마의 특유의 전투적 교육열을 발동해 더 많은 극성을 부렸다. 그야말로 날마다 전쟁같은 생활의 반복이었다. 

그러다 어느 날 밖에서 신나게 자전거를 타며 마냥 좋아하는 아이를 보면서 “이렇게 건강하고 밝게 크는데 더 바랄게 뭐가 있을까”라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그리고 지금 이 낯선 생활속에서 내 아이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가정교사가 아닌 자신을 믿고 서포트해주는 엄마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그것을 깨닫고 보니 그동안 문제는 내 아이가 아닌 바로 나에게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엄마로써 어린 자식의 입장을 미처 살펴보지 못하고 내 입장만 생각했던 것이 미안 하기만 했다. 내리사랑이라 했는데, 조건 없이 사랑하는 것이 엄마라고 했는데 그동안 잘할 때만 칭찬하고 못한다고 화를 냈던 자신이 부끄러워졌다. 그런 마음이 생기니 무조건 감사하고 사랑할 일만 남았다. 

그날 이후로 나는 매일 아침 수업시작 전에 무조건 감사하고 사랑하면 칭찬에 후한 엄마가 될 것을 스스로에게 다짐했다. 그렇게 얼마의 시간이 흐르고 내 마음이 한결 느긋해지기 시작했다. 내 마음이 느긋하고 여유로워지니 잔소리할 일도 고함을 지를 일도 없게 되었다.  

그러던 어느 날, 아들이 스스로 수업에 더욱 더 적극적이고 내 간섭 없이도 혼자서 척척해내는 것을 보고는 내 마음가짐의 변화가 아이의 행동을 변화시킬 수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자녀가 힘들어할 때 어떻게든 도와주고 싶은 것이 부모의 마음일 것이다. 그런데 부모들이 그들의 방식 만으로 도와주려고 하다 보면 오히려 역효과를 가져올 수도 있다. 더군다나 미국식 교육과 미국식 문화가 더 익숙한 자녀들과 뼈속까지 한국적인 부모님들의 소통방법이 그런 불화를 가중시킬 수도 있다. 이럴 때 일수록 손목을 비틀어 바른길로 이끄는 것 만이 아닌, 한걸음 물러나 스스로 해결할 수 있도록 지켜봐 주는 것 또한 부모의 역할임을 잊지 말아야할 것 같다. 

특히 마음의 문제로 힘들어 하는 자녀들 에게는 무조건 고치려고 드는 부모보다 옆에서 묵묵히 응원하며 기다려줄 수 있는 부모가 더 절실할 수 있다. 

지금 자녀와의 트러블로 고민하시는 부모님들이 계시다면, 따끔한 충고나 현실적인 조언보다 조건 없이 사랑하고 감사하는 부모의 마음가짐이 자녀들의 마음을 움직이는 열쇠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상담사로써 그리고 같은 부모의 입장에서 조언해드린다.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애틀랜타 칼럼] 진정한 관심을

이용희 목사 기원 전 10년 로마의 시인 피브릴리우스 시루스는 이렇게 노래를 하였습니다. “우리는 늘 자기 자신에 대해서 관심을 갖게 마련이다.”  이 말은 우리가 누군가를 만날

[법률칼럼] 7월 10일부터 시행되는 USCIS의 신청서 형식 심사 강화, 작은 실수가 신청 전체를 무너뜨릴 수 있다

[신앙칼럼] 예수 그리스도의 신 출애굽기(The New Exodus of Jesus Christ, 이사야Isaiah 40:1-3)

방유창 목사 혜존(몽고메리 사랑 한인교회) 하나님 사랑의 완결판은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 하나님의 사랑을 뜻하는 최고의 언어는 ‘헤세드(인애)’이며, 이 헤세드의 정

[모세최의 마음의 풍경] 잊혀가는 6, 25 한국 전쟁
[모세최의 마음의 풍경] 잊혀가는 6, 25 한국 전쟁

최 모세( 고전 음악·인문학 교실) 지난 6월 25일 애틀랜타 한인회관에서 6, 25 한국 전쟁 76주년 추념(모) 행사가 있었다. 주체는 애틀랜타 한인회 유진철 회장과 예비역 기

[재정칼럼] 천경태의 은퇴를 지키는 쇼셜시큐리티 인사이트-은퇴와 생활의 기초를 지키는 가장 현실적인 제도 읽기 (13)
[재정칼럼] 천경태의 은퇴를 지키는 쇼셜시큐리티 인사이트-은퇴와 생활의 기초를 지키는 가장 현실적인 제도 읽기 (13)

여성의 긴 노후, 쇼셜시큐리티를 더 깊이 알아야 합니다오래 사는 삶일수록 기록과 선택이 더 중요합니다  천경태 (금융전문가)   공식 발표일: 2026년 3월 23일 / 자료 출처

[삶과 생각] 끝없는 배움의 여정
[삶과 생각] 끝없는 배움의 여정

지천(支泉) 권명오 (수필가 / 칼럼니스트) 어느 날 예고 없이 태어나 예고 없이 떠나는 것이 생명체들의 숙명이다.  사는 동안 어떻게 살다가 어떻게 가느냐 그것이 문제다.  잘

[내 마음의 시] 장미국수버섯

배형준 시인(소들녘  대표)                                                    찜통 더위에는시원한 국수만 한 것이 없지삼 십여 년 냉면사리

[수필]  찌그러진 소묘
[수필] 찌그러진 소묘

김혜경(사랑의 어머니회 회장·아도니스 양로원 원장) 데생 클래스에서 강사님이 회원들에게 그림 한 장을 들어 보여주었다. 전 권사님이 그려낸 핸드 그라인더 소묘였다. 그 그림은 한마

[전문가 칼럼] 보험, 그것이 알고 싶다 : 주택보험, 중고 가격으로 보상받을까 새것 가격으로 보상받을까?
[전문가 칼럼] 보험, 그것이 알고 싶다 : 주택보험, 중고 가격으로 보상받을까 새것 가격으로 보상받을까?

최선호 보험전문인 세상에 있는 대부분의 물건은 시간이 지나면서 가치가 떨어진다. 새 자동차를 사서 차고를 나오는 순간 가격이 내려간다는 말도 있을 정도다. 텔레비전, 냉장고, 가구

[재정칼럼] 천경태의 은퇴를 지키는 쇼셜시큐리티 인사이트-은퇴와 생활의 기초를 지키는 가장 현실적인 제도 읽기 (12)
[재정칼럼] 천경태의 은퇴를 지키는 쇼셜시큐리티 인사이트-은퇴와 생활의 기초를 지키는 가장 현실적인 제도 읽기 (12)

2032년, 정말 쇼셜시큐리티가 사라질까요?2026 신탁기금 보고서가 우리에게 보내는 진짜 메시지 천경태 (금융전문가)  공식 발표일: 2026년 6월: 자료 출처: 2026 So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