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복받은 나라 선택받은 나라다. 인권과 자유가 보장된 기회의 나라 지하자원이 풍부한 나라인 미국은 이민자들이 세운 나라다. 각 나라 인종들이 모인 몰팅팟 용광로를 통해 새로운 문화와 미래를 창조하는 부강한 나라다. 하지만 미국에도 범죄와 도둑과 살인강도들이 많이 있다.
일찍 상점문을 열고 장사를 준비하는데 아내가 집에서 나올때 스토브를 껐냐고 물었는데 전혀 생각이 안 나 모른다고 하고나니 왠지 불안하고 걱정이 돼 집으로 달려가 문을 열고 부엌으로 가는데 침실이 있는 우리 방 쪽에서 이상한 소리가 났다. 하지만 나는 스토브부터 확인한 다음 아무 이상이 없어 다시 상점으로 돌아가면서 집에 들어 갔을때 침실쪽에서 이상한 소리가 났던 것이 왠지 느낌이 이상했다. 우리집은 비교적 안전하고 좋은 주거지역이라 안심하고 아내에게 스토브때문에 쓸데없는 생고생을 했다고 했다.
오후 3시 학교에서 돌아온 큰 딸 희정이 한테서 전화가 왔다. “아빠, 집에 왔는데 이상해. 방마다 서랍이 열려있고 집안이 엉망이 돼 있어.”
무언가 문제가 생긴 것이 틀림없다. 집에 도착해보니 그야말로 난장판이다. 도둑이 들었던 것이 틀림없다. 살펴보니 패물 일부가 없어지고 고급 카메라는 꺼내 놓은 채 그대로 있었다. 도둑은 담장 옆문을 열고 들어와 유리장을 깨고 들어온 것이다. 집안을 정리하면서 스토브 때문에 집에 왔을 때 침실 쪽에서 이상한 소리가 났을 때 도둑이 그곳에 있었던 것이다. 만약 그때 침실로 들어갔다면 도둑과 마주쳤을 것이고 도둑이 흉기나 총을 가지고 있었다면 불행한 사태가 발생했을 것이다. 그 당시 도둑은 방을 뒤지다가 사람이 들어오는 소리를 듣고 카메라도 놓아둔 채 급히 도망을 친 것이다. 천만다행이다.
그동안 한인들이 사업장에서 권총강도에 의해 무참히 희생된 일이 너무 많기 때문이다. 1974년 친구 아들은 벌티모어에 있는 SEVEN-11상점에서 일을 하다가 권총강도 총에 희생됐고 뉴욕에 있는 친구의 형은 할렘가 동생 상점 창고에서 강도와 싸우다가 흉기에 처참하게 살해됐다. 1970년과 80년 그 사이에는 수 많은 한인 1세들이 식품점과 리커스토어 및 잡화점 등에서 강도에 의해 희생을 당했다. 그 당시 이민 1세들은 장례식에서 울분을 토하고 오열하면서 이를 악물고 미국에 뿌리를 내리는 고통을 겪어야했다.
세상 어디에도 지상낙원은 없고 불안정한 명암은 어쩔 수가 없다. 힘을 키우고 사랑하고 베풀면서 현명한 길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민 후세들은 1세들이 겪은 피눈물 나는 고통과 역경을 기억 하면서 지혜롭게 코리언 아메리칸의 찬란한 미래를 펼쳐 나가야 할 것 같다. 생전 처음 도둑의 침입을 겪은 후 우리는 불안한 날들을 겪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