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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칼럼] 코로나 우울증, 그 진짜 이유

지역뉴스 | 외부 칼럼 | 2020-12-23 15: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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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전 세계를 예고 없이 강타 한 COVID-19으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신체적 고통 뿐 아니라 정신적 고통을 겪고 있다. 

카이저 패밀리 파운데이션 (A Kaiser Family Foundation)의 최근 조사에 의하면, 미국인 53% 가 바이러스에 대한 불안감과 예측할 수 없는 미래로 인해 높은 지수의 불안감과 걱정을 경험하고 있으며, 약물 남용 또한 지난 3월 이후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고 밝혀졌다. 특히, 코로나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사람들은 이제는 코로나 스트레스를 넘어 우울증, 불안감 등 심각한 정신적 문제 또한 겪고 있다. 실제로 사회적 거리 두기 등, 사회적 단절이 개인적 고립으로 이어지면서 평소 가벼운 우울증 혹은 불안감 등을 겪고 있는 사람들의 증상이 더욱 악화되고 있다는 조사 결과 도 있다.

그런데, 이 같은 현상은 우리가 원하는 활동을 할 수 있는 기회, 그리고 타인과의 의미 있는 소통이 우리 정신 건강에 얼마나 중요한 지을 말해주고 있다. 전문가들은 우울증의 원인 중 하나로 대인관계의 소통 부재와 그리고 자신이 원하는 삶을 살지 못하는 불만족에 있다고 한다.

실제로 필자가 상담한 우울증의 사례 중에 공통된 이유 또한 자신의 삶에 대한 불만족에서 찾아볼 수 있다. 한 예로 50대의 남성분인 K씨는 30대부터 겪고있는 우울증으로 상담을 받았다. 최면 중 K씨는 어릴 적부터 화를 많이 내셨던 아버지로부터 인정받고 만족시켜 주기 위해 자신이 원하는 것 대신 아버지가 원하는 것을 해왔던 자신을 깨닫게 되었다. 그리고 사업의 성공, 안정된 사회적 위치 그리고 행복한 가정조차도 K씨의 텅 빈 마음과 삶에 대한 불만족을 채워줄 수 없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그 순간, K씨는 지금부터라도 자신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그리고 타인이 아닌 자신을 가장 행복하게 해줄 수 있는 일이 무엇인 지를 고민하게 되었다고 한다. 고민 끝에 자신의 와이프와 그동안 계획만 세워왔던 사업을 시작할 수 있게 되었고, 그로 인해 수년간 정신과 약으로도 고칠 수 없었던 우울증과 알코올 중독증으로부터 해방될 수 있게 되었다.

K씨와 같은 사례는 수없이 많다. 특히, 우리 한국인들 만 앓고 있다는 화병이 이것과 다르지 않다. 화병은 해소되지 않은 억울하고 분한 감정이 정신 뿐 아니라 신체적 고통으로 표현되는 증상이다. 평소 하고 싶은 일, 말, 그리고 활동을 못하고 그것을 적정히 배출하지 못하면, 이것이 마음의 병을 일으키기 때문이다. 

영국 정신의학의 선두 자라고 불리는 헨리 마즐리(Henry Maudsley)는 다음과 같은 명언을 남겼다.

“슬플 때 울 수 없으면 온 몸의 다른 장기가 대신 운다.(The sorrow that has no vent in tears may make other organs weep)”

코로나로 인해 우린 이미 많은 피해를 입고 있지만 지금 이 순간 나를 행복하고 만족시켜주는 삶이 어떤 것인 지를 살펴보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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