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첫광고
김성희 부동산
이규 레스토랑

[미셀 윤의 영어 이야기] 기적의 영어를 만난 사람 6

지역뉴스 | 외부 칼럼 | 2019-03-29 21:21:43

칼럼,영어,미셀윤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필자는 대학을 졸업하자만자 프랑스로 유학을 가는 남편을 따라 그곳에 가서 8~9년쯤을 살았다. 갈 때는 신이 났었다. 불어는 따놓은 당상이라고 생각을 했었기 때문이다. 그때만 해도 프랑스에 가서도 불어를 하지 못할 것이라는 생각은 아무도 하지 못할 때였다. 프랑스에 가면 불어가 당연히 될 것이라는 것이 당연지사였다. 원어민들과 함께 사는데 불어가 불가능할 이유가 없었다.

그 생각이 잘못된 생각이라는 걸 깨닫는데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문법과 단어의 기초가 없는데 시간이 시간이 지난다고 읽는 것이 해결이 될 수가 없겠다는 건 상식이었다. 읽지를 못하는 상태에서 절대 듣기가 늘지 않을 것이라는 것도 당연지사였다.글로 써서 이해되지 않는 것이 말로 듣는다고 이해가 될까? 그럴 리가 없다. 문법과 단어가 해결되지 않았는데 쓰기가 가능할까? 이것도 불가능한 일이었다. 쌀과 밥통이 없는데 쌀밥이 나올리가 없는 것과 같다. 말을 만들 줄 몰라서 쓰기가 불가능한데 말하기가 가능할 리도 없는 것이다.

그랬다. 아무 준비도 하지 않은 상태에서는 암만 원어민들과 백날을 같이 해도 불어는 절대 해결이 날 리가 없는 것이다. 한때 미국으로 영어를 배우러 오는 사람들이 정말 많았다. 그런데 어느샌가 시들해지고 있다. 다들 입을 모아 말한다. 미국에 간다고 해서 영어가 해결이 나는 것은 아니다!라고. 기초가 없는 상태에서 백날 미국사람과 같이 있는다고 해서 해결이 나는 것은 없기 때문이다. 필자도 그랬다.기본이 되지 않은 상태에서 불어는 늘 그자리였다.

그래서 문법도 공부하고 단어도 공부하고 사전도 외우고 책도 읽으면서 불어를 해결해 나갔다. 세상에 공짜는 없는 법인데 언어공부에서는 더더욱 그랬다. 뿌리지 않았는데 거두어지는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그러나 뿌리면 반드시 거둘 수가 있었다. 공짜도 없었지만 헛수고도 없었다. 신나게 공부를 했고 착착 늘어가는 재미도 있었다.

그렇게 불어가 늘어가는 기쁨 속에 살면서 불어로 좀 더 많은 공부를 하기로 새로운 꿈들을 꾸기 시작했는데 세상에 또 그렇게 만만치가 않았다. 공부는 순풍에 돛을 달았지만 개인적인 사정이 생겨서 계속 공부를 지속하는 일이 힘들어졌다. 절망과 슬픔 속에 있다가 새로운 꿈을 꾸기 시작했다. 이미 영어가 편안했던 필자에게 불어의 마무리는 또다른 언어공부의 꿈을 꾸게 해주었다. 10개쯤의 언어공부가 가능할 것도 같았다. 그래서 10개의 언어공부를 시작했다.

영어, 불어가 가능하니 스페인어, 이태리어같은 같은 뿌리의 언어들은 정말 쉬웠다. 독일어는 이미 고등학교 때 배워두어서 할만하기도 했으며 일본어는 부담이 없어서 휴식의 시간처럼 느껴지곤 했다. 그래서 정말 신나게 공부했다. 불어를 할때의 고단함이 생각이 나니 더욱 즐거웠다. 팍팍 나가는 진도가 꿈결처럼 느껴졌다. 그러나 그 행복 뒤에는 러시아어, 아랍어, 중국어같은 새로운 언어들이 압박을 하고 있었다. 도대체 진도가 나가주질 않았다.

처음에는 시간이 지나면 해결이 날 거라 생각했다. 이미 서너개의 언어가 모두 편안해지려고 하는 찰라였으므로 자신감이 충만해 있었으므로 나머지 어려운 언어들도 시간이 다 해결해 줄 거라는 믿음이 있었다. 그런데 그 믿음도 오래가지는 못했다. 늪에 빠졌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편안하다는 언어까지도 어렵게 느껴지기 시작하더니 러시아어, 중국어, 아랍어가 머리 푼 귀신 아가씨보다도 더 무섭게 느껴지기 시작했다. 자신감이라고는 눈뜨고 찾아볼 수가 없는 상황이 닥쳤다. 덜컹거리는 차를 타고 있는 것도 아닌데 멀미가 나기도 했다. 큰일이었다.

빼도 박도 못하는 상황이 무엇인지 정말 온몸으로 경험을 하게 되었다. 10개 언어를 정복하겠다는 꿈이 어불성설이라는 사실에 마주하긴 했지만 그동안 들인 시간이 너무 아까워서 발을 빼기도 힘든 상황이었다. 어쩔 것인가. 모든 공부가 총체적으로 어려워서 책상에 앉아 있다는 사실이 고달프기도 했지만 더 고통스러운 것은 공부를 그만 둘 수도, 그렇다고 계속할 수도 없는 불확실한 상황이 문제였다. 선택의 기로에 서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었다.

그래도 일단은 책상을 지키고 있다가 어느날 기적을 만났다. 답을 찾았다. 고통도 싹 다 사라졌다. 무엇보다 문법에서 해방이 되었다. 도대체 어떻게 해서 기적을 만나게 되었을까. 다음 글에서 풀기로 하자.해방된 문법에서 만난 여러가지 규칙들이 K63님의 쓰기도 해결을 해주었다. 다음 글에서 자세히 풀기로 하자.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법률칼럼] I-94 한 줄 뒤에 숨은 ‘새 감시 시대’

케빈 김 법무사 최근 한국 언론에 “무비자 I-94 정보 제출, 얼굴인식·소셜미디어·DNA까지 확대 검토”라는 제목이 등장하자, 많은 분들이 “미국 가려면 공항에서 DNA까지 채취

[미주시문학을빛내고있는 10명의시인을찾아서8] 구르는나무
[미주시문학을빛내고있는 10명의시인을찾아서8] 구르는나무

이성열 사막을 가로질러 기어가듯이데굴데굴 구르는 나무를 보고비웃거나 손가락질하지 마어떤면에선 우리의 삶도거꾸러져 구르는 나무 같지짠물 항구도시 인천에서 태어나아버지를 따라 무논과

[행복한 아침]  겨울 안개

김 정자(시인 수필가)       이른 새벽. 안개에 둘러싸인 도심은 마치 산수화 여백처럼 단정한 침묵으로 말끔하고 단아하게 단장 되어있었다. 시야에 들어온 만상은 화선지에 색감을

[추억의 아름다운 시] 그대 그런 사람을 가졌는가(全文)

만리 길 나서는 길처자를 내맡기며맘놓고 갈 만한 사람그 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 온 세상이 다 나를 버려마음이 외로울 때에도''저 맘이야''하고 믿어지는그 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 탔

[한방 건강 칼럼] 불면증, 한방치료와 접지족욕(Groudning Foot Bath)의 시너지
[한방 건강 칼럼] 불면증, 한방치료와 접지족욕(Groudning Foot Bath)의 시너지

최희정 (동의한의원 원장) Q:  CJ, Maybe it does not work for me! I still sleep less than 6 hours!A:  Be patient

[신앙칼럼] 은혜의 환대의 모략(The Conspiracy Of Gracious Hospitality, 마태복음 Matthew 7:12)

방유창 목사 혜존(몽고메리 사랑 한인교회) “그러므로, 무엇이든지 남에게 환대(대접)을 받고자 하는 대로 너희도 남을 환대(대접)하라. 이것이 율법이요 선지자니라.” 환대의 대가,

[추억의 아름다운 시] 우리가 서로 사랑 한다는것

김수환 추기경 아침이면 태양을 볼 수 있고저녁이면 별을 볼 수 있는나는 행복합니다.잠이 들면 다음날 아침 깨어날 수 있는나는 행복합니다.꽃이랑, 보고싶은 사람을 볼 수 있는 눈.아

[수필] 카이자의 삼각형
[수필] 카이자의 삼각형

김혜경(사랑의 어머니회 회장·아도니스 양로원 원장) 살다 보면 떠밀리듯 마주 서야 하는 순간들이 있다. 변명이나 용서를 구할 틈도 주지 않고 일방적인 통보를 받았을 때다. 버릴 수

[전문가 칼럼] 보험, 그것이 알고 싶다 :메디케어 가입 전에 꼭 알아야 할 용어 정리
[전문가 칼럼] 보험, 그것이 알고 싶다 :메디케어 가입 전에 꼭 알아야 할 용어 정리

최선호 보험전문인  메디케어에 처음 가입하거나 플랜을 변경하려 할 때, 많은 사람들이 가장 먼저 부딪히는 벽은 바로 ‘용어’다. 파트 A, B, C, D부터 시작해 메디갭, 프리미

[애틀랜타 칼럼] 비판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자

이용희 목사 “나의 실패를 책임질 사람은 나 자신 외에는 아무도 없습니다. 나 자신이 바로 나의 큰 적이요 비참한 운명의 원인입니다. “이는 세인트 헬레나 섬에 유배되어 있던 프랑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