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천(支泉) 권명오 (수필가 / 칼럼니스트)
어떤 사람은 한평생을 비교적 편히 살다 가는 행운이 있고 어떤 사람은 파란만장하고 험한 가시밭길을 헤쳐가며 살다 가는 불행이 있다. 인생사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거의 다 남 모를 역경과 난관을 고민하며 살아가는 것이 삶이고 인생 여정인 것 같다. 필자도 그런 과정을 겪으면서 그동안 잘 살아왔고 또 잘 살고 있어 너무나 감사하고 행복하다.
하지만 지난날을 돌아보면 반성하고 뉘우칠 일이 너무나 많다. 전지전능하신 하나님의 은혜와 보살핌에 대해 감사를 드리면서 구사일생의 삶을 회고해 본다.
백과사전에는 구사일생을 수없이 많은 생사의 고비를 뜻하는 것이라 했고 또 9번 죽을 고비를 겪으며 살아온 삶이라고 했다.
필자 역시 구사일생의 여정을 무사히 살아온 행운아다. 6.25 당시엔 인민군 치하에서, 1.4 후퇴 시엔 중공군 치하에서 아비규환의 치열한 격전 현장에서 무사히 살아왔고, 미국으로 이민을 와서는 자동차 사고로 인한 구사일생의 인생사를 겪어 왔다.
이민 50년간 열 번 이상 크고 작은 사고를 겪었다. 그중에도 휴스턴 공항을 향해 달리다가 진입로에서 달려든 차를 피하다가 옆 난간을 받고 차가 뒤집히는 대형사고가 났는데도 무사했고, 애틀랜타에서도 계속 차 사고를 겪고 5번 이상 폐차 처분을 했다. 그중 밤늦게까지 연극 연습을 끝내고 집에 거의 도착했을 때 깜빡 졸아 나무에 돌진하는 대형사고가 발생했지만 구사일생으로 무사했고, 그 후 친구의 초대를 받아 저녁 식사를 끝내고 비가 억수같이 쏟아지는 85번 고속도로를 달리다가 차가 미끄러지면서 횡단의 옆 도로로 건너가 차가 멈추었다.
다행히 차에 타고 있던 4사람 중 다친 사람이 없었다. 또 다른 대형사고는 도라빌 은행에서 나오다가 달려온 차를 받고 차가 돌면서 쇼핑센터로 돌진해 주차장에 세워둔 차 2대를 받고 2층 빌딩 벽 속으로 차가 박혔는데도 나는 무사했고 다친 데가 없었으니 기적 같은 행운아였다.
하나님께 감사를 드리면서 자신의 부족함을 뉘우치고 조심을 했지만 그 외에도 사고는 계속 이어져 세상이 원망스럽고 아내와 딸들에게 면목이 없게 됐다. 그래도 운전을 해야 했기에 아침 일찍 기도를 하고 성경도 읽고 주일 예배에 참석차 교회에 도착해 좌회전을 하다가 또 대형사고를 냈다.
앞이 캄캄하고 하나님도 원망스럽고 혼란스러웠지만 그래도 다친 데 없이 구사일생 무사해 하나님께 감사 기도를 드린 후 그동안 하나님 말씀을 따르지 못한 죄를 반성하고 용서를 빌었다.
지난 8월 13일 대형 사고를 냈는데 구사일생으로 무사했지만 충격이 너무 크고 심리적 갈등과 불안과 고민이 커져 더 이상 운전을 하는 것은 자살행위나 다름이 없어 고민을 거듭한 끝에 순리에 따라 기꺼이 운전을 포기하고 어려움과 불편과 고충을 감내하며 하나님께 감사하는 길을 선택했다.
어찌 됐든 구사일생으로 그동안 전지전능하신 하나님의 크신 은혜로 감사하게 잘 살아왔다. 고맙습니다.하나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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