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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칼럼] 네가 어디에 있느냐? (Where Are You? 창세기Genesis 3:9)

지역뉴스 | 외부 칼럼 | 2026-08-20 08:5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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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유창 목사 혜존(몽고메리 사랑 한인교회)

 

[서론] 네가 어디 있느냐?

“여호와 하나님이 아담을 부르시며 그에게 이르시되 네가 어디 있느냐” (창세기 3:9) 인류 최초의 비극은 선.악을 알게 하는 선악과의 열매를 따먹은 행위 자체보다, 그 뒤에 숨겨진 영적 전복(顚覆)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에덴동산에서 사탄이 아담과 하와를 유혹했던 원론적인 목표는 단순한 계명 위반이 아니었습니다. 그것은 바로 인간의 정체성을 하나님으로부터 분리시켜, 스스로가 하나님처럼 되려는 ‘오만한 자기우상화(Self-Worship)’에 빠뜨리는 것이었습니다. 사탄은 "너희가 그것을 먹는 날에는 너희 눈이 밝아져 하나님과 같이 될 것"(창 3:5)이라는 ‘달콤한 속임수’로 인간을 흔들었습니다.

[본론] 마귀의 덫

하나님을 의지하던 피조물이 자기 삶의 주인이 되려는 순간, 인간은 마귀의 치명적인 덫에 걸려들고 말았습니다. 하나님을 떠난 인간이 맞이한 결과는 참된 자유가 아니라, 수치와 두려움, 그리고 자아 한탄과 허무의 나락이었습니다. 이처럼 영적 자리를 이탈하여 나무 뒤에 숨어 떨고 있는 아담을 향해, 하나님은 에덴의 정적을 깨뜨리며 찾아오셨습니다. “아담아, 네가 어디 있느냐?” 이 질문은 하나님이 아담의 위치를 몰라서 물으신 지리적 공간의 질문이 아닙니다. 이것은 ‘네 영혼의 현재 정체성과 영적 주소가 어디에 있느냐’를 물으시는 하나님의 안타까운 탄식이자, 무조건적인 ‘구원의 초대장’이었습니다. 범죄한 인간을 즉시 심판하지 않으시고, 자신의 영적 실상을 깨닫고 돌아오기를 기다리시는 하나님의 거룩한 부르심이었던 것입니다. 창세기 3장 9절에서 흘러나온 이 하나님의 구원 초대는, 신약의 시대로 넘어와 성육신하신 예수 그리스도의 목소리를 통해 완벽하게 완성됩니다.

“수고하고 짐 진 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 내가 너희를 쉬게 하리라”(마태복음 11:28). 아담이 하나님을 떠나 자기 자리를 잃어버린 이후, 온 인류는 스스로 인생의 주인이 되어 삶을 통제하려다가 무거운 죄와 불안, 절망의 짐을 짊어지게 되었습니다. 구약의 하나님이 “네가 어디 있느냐?”라며 죄인의 위치를 깨우쳐 주셨다면, 예수님은 “다 내게로 오라!”고 선포하시며 온 인류를 향해 ‘참된 안식과 회복의 길’을 밝혀주셨습니다. 창세기의 질문이 회개를 촉구하는 '구원의 초대'였다면, 마태복음의 선포는 십자가의 완성을 통해 구원을 실현하시는 '은혜의 초대'인 것입니다. 오늘을 살아가는 현대인들도 여전히 에덴의 유혹 속에서 방황하고 있습니다. [내 힘]과 [내 자아]로 삶의 알을 깨고 나와 자기구원을 이루겠다는 오만한 시도는, 결국 거꾸로 뒤집혀 땅을 향해 꽂히는 ‘전복비행(Inverted Flight)의 허무’로 끝날 뿐입니다. 하나님 없이 성공과 유흥, 덧없는 세상의 일상에 시선을 고정하는 한, 우리 영혼은 참된 평안을 얻을 수 없습니다.

[결론] Back to God! Back to the Gospel!

이제 우리는 나 자신과 어두운 환경만을 바라보던 우울의 시선을 거두어, 오직 하나님과 복음의 십자가에 시선을 고정해야 합니다(Fix my eyes on God).

‘Back to God! Back to the Gospel! 하나님께로 돌아가자! 복음으로 돌아가자!’ 하나님을 떠나 방황하던 어두운 그늘에서 나와, 일을 행하시고 성취하시는 하나님의 보좌 앞으로 돌아가야 합니다. 우리 인생의 시선을 하나님께 고정하고 복음의 십자가를 온전히 바라볼 때, 막혔던 삶은 말씀으로 열리고(開), 기도로 펼쳐지며(展), 순종으로 풀어지는(解) 놀라운 삼중의 회복을 경험하게 될 것입니다. 지금도 주님은 우리 영혼의 귓가에 조용히 물으십니다. “사랑하는 아무개야, 네가 지금 어디 있느냐?”

[결단의 기도(Decisive Prayer)]

사랑과 은혜가 풍성하신 하나님 아버지,

오늘도 주님의 안타까운 음성, “네가 어디 있느냐?” 하시는 거룩한 질문 앞에 제 영혼의 모습을 정직히 비추어 봅니다.

하나님 없이 내 힘과 내 자아로 삶을 통제하려 했던 오만함과, 세상의 헛된 유흥과 우울의 구덩이 속에서 방황했던 모든 불신앙의 자리를 회개합니다. 수고하고 무거운 짐을 진 인류를 다 내게로 오라 부르시는 주님의 은혜로운 초대의 손길을 붙잡사오니, 이 시간 하나님께로, 복음의 십자가 앞으로 다시 돌아가게 하옵소서. Back to God! Back to the Gospel!

이제 나 자신과 환경을 바라보던 모든 시선을 거두어 오직 만군의 여호와 하나님께 내 시선을 온전히 고정합니다. 하나님을 온전히 바라보고 소망을 둘 때, 막혔던 삶의 자리가 말씀으로 열리고, 기도로 펼쳐지며, 순종으로 풀어지는 거룩한 회복을 보게 하옵소서. 주님께서 주시는 참된 안식과 평안 속에서, 늘 입술의 찬송으로 승리하는 복된 영혼이 되게 하여 주옵소서. 일을 행하시고 성취하시는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하옵나이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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