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유창 목사 혜존(몽고메리 사랑 한인교회)
바야흐로 잔인한 한여름의 시작을 알리는 6월이 시작됩니다. 현하, 본격적인 여름 더위가 시작되는 이 길목에서 하나님이 예레미야 17장 8절의 말씀에 귀를 기울이게 하시는 이유는 단 하나입니다. “너희 삶에 어떤 더위와 가뭄이 올지라도, 너희의 정체성은 ‘복 있는 사람’이며 나를 신뢰하는 자임을 잊지 마라!”는 거룩한 음성입니다.
예레미야 17장이 말하는 <더위>를 육신적 안목과 영적 안목의 두 지평으로 살펴볼 수 있습니다. 육신적인 안목으로 보면 ‘계절과 환경의 타이밍’입니다. 영적인 안목으로 보면 ‘구속사적 타이밍’입니다. 이러한 통찰은 성도들에게 인간의 자력이나 환경이 주는 힘으로 버티지 말고, 오직 성령의 바람이 공급하시는 <영적 생수로 완전히 재충전하라!>는 하나님의 강력한 사인(Sign)입니다.
시편 1편 3절과 예레미야 17장 8절에 공통적으로 등장하는 “나무”는 모두 최고의 수원(水源)을 곁에 둔 ‘복 있는 신앙인’을 뜻하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그러나 시편 1편의 “나무”는 <평시의 형통>을, 예레미야 17장의 “나무”는 <극한 상황 속에서의 뿌리의 실존과 대처해법>을 보여줍니다.
환경이 흔들리고 가까이 지내던 정든 사람이 떠나는 상황이 일어날 때, 그것은 삶의 지경에 ‘더위와 가뭄’이라는 극한 상황이 발생한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가 현실에서 마주하는 진짜 복 있는 나무의 실력은 바로 이때 드러납니다. 우리는 이 극한 상황을 뚫고 나가기 위해 ‘신앙의 3단계 성숙 과정’으로 나아가야 합니다.
1단계는 신뢰(Trust)입니다. 눈에 보이는 환경보다 하나님을 선택하고, 사람을 의지하는 마음을 내려놓고 여호와께 미래를 온전히 맡겨드리는 것입니다. 이것이 물가에 심어진 나무가 뿌리를 강변으로 뻗치기 시작하는 단계입니다. 2단계는 확신(Confidence)입니다. 신뢰가 반복되면 내면의 영적 견고함이 확신이 됩니다. 신앙은 막연한 낙관주의나 ‘진인사대천명(盡人事待天命)’이 아닙니다. 막연히 환경이 좋아질 거라는 기대가 아니라, <오직 하나님, 오직 성령님, 오직 은혜> 위에 서는 <분명한 확신>입니다. 3단계는 긍정의 고백(Affirmation)입니다. 영적 확신은 입술을 통한 ‘믿음의 고백’으로 터져 나옵니다. 환경 따라 말을 하지 않고, 상황을 보며 탄식하는 대신 “더위가 올지라도 두려워하지 않는다! 하나님이 친히 우리의 소망이시다!”라고 외치는 믿음의 언어입니다.
사람을 의지하고 육신을 신뢰하는 자의 끝은 ‘사막의 떨기나무’와 같은 메마른 광야 영성이지만, 하나님을 신뢰하고 확신하며, 입술로 고백하는 ‘복 있는 사람’은 타들어 가는 더위 속에서도 청청한 생명력을 뿜어냅니다. 교회의 진짜 힘은 건물의 유무나 사람의 숫자가 아니라, 오직 하나님이 부여하시는 희망의 새 힘, 곧 성령의 바람에 있습니다. “환경”이 아니라 하나님이 축복하시는 마르지 않는 수원(水源)이 될 때, 바야흐로 맞이할 유월부터 시작될 본격적인 여름의 그 어떠한 더위 속에서도 우리의 잎은 영원히 청청하며 결실이 그치지 않는 기적이 일어날 줄 믿습니다. “환경이 아니라 하나님이 나의 수원이 되실 때, 더위가 와도 잎이 청청한 인생이 됩니다.”
<결단의 기도> 더위가 올지라도 두려워하지 않는 담대한 신앙을 허락하시는 하나님 아버지, 환경과 삶의 갑작스러운 변화가 우리의 영혼에 더위와 가뭄으로 엄습해올지라도 물가에 심어진 나무처럼 우리의 뿌리를 하나님께 깊이 내리게 하옵소서. 강변에 뿌리를 뻗은 나무가 잎이 청청하며 가뭄의 해에도 염려하지 않고 결실을 그치지 않는 것처럼, 어떠한 상황 속에서도 흔들림 없는 하나님의 은총을 누리는 복 있는 사람이 되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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