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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틀랜타 칼럼] 절망은 없다

지역뉴스 | 외부 칼럼 | 2026-04-02 14:17:30

이용희 목사, 애틀랜타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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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희 목사

“태양 아래서의 모든 고통에는 구원이 따르지만 그중에는 없는 것도 있나니 만일 있다면 그것을 찾아보자. 만일 없다면 그것을 잊자.” 우리가 피할 수 없는 것에 대하여 반항하고 몸부림치는 일은 부질없는 것입니다. 오히려 그런 마음은 자신을 더욱 나쁜 쪽으로 이끌어 불면의 밤과 짜증스러운 시간, 고통과 울화만을 가져다줄 뿐입니다. 또한 그것은 자신에 대한 폭력일 뿐입니다. 우리가 어떤 사태에 맞서 싸워 이길 수 있다는 확신이 선다면 온몸으로 투쟁을 해야 합니다.

하지만 사람의 힘으로 어쩌지 못하는 일이라면 감내하고 그 다음을 모색하는 것이 현명할 것입니다. 헨리 포드는 이런 말을 했습니다. “내가 손댈 수 없는 일이라면 차라리 될 대로 되라는 쪽에 맡겨버립니다.” 또 크라이슬러사의 켈러 사장은 이렇게 말합니다. “나는 난처한 경우에 부딪혔을 때 일단 할 수 있는 선까지는 최선을 다합니다. 그래도 안 되는 것이라면 미련 없이 잊어버립니다. 어쨌든 미래에 대해서는 걱정하지 않습니다. 그것은 그 누구도 예측할 수 없는 것이니까요. 하지만 미래에 대해서 영향을 끼칠 수 있는 힘은 우리 주위에 참으로 많습니다. 다만 우리는 그 힘을 움직이는 실체에 대해 알지 못하고 예언할 수도 없습니다. 그러니 고민이란 실로 부질없는 것이지요.” 행복으로 향하는 길은 외길입니다.

그 길에 들어서려면 인간의 의지로는 어쩔 수 없는 일에 대하여 고민을 포기하는 방법밖에 없습니다. 인간에게는 피할 수 없는 상황과 싸우면서 동시에 새로운 생활을 창조하기 위한 충분한 감정과 활력을 한꺼번에 발휘할 능력이 없습니다. 그러므로 그중 하나만을 선택해야 합니다. 인생의 피할 수 없는 폭풍과 홍수를 만나거든 고개를 숙여라. 아니면 그것에 반항하다가 파멸하든지….

당신이 선택할 길은 두 가지밖에 없습니다. 당신에겐 무엇이 아름답게 보이는가? “성스러운 사라”라는 애칭을 가진 사라 베르나르는 만인의 연인이며 세계 연극계를 찬연하게 빛낸 여성입니다. 그리고 그녀는 피할 수 없는 상황을 받아들일 줄 아는 현명한 여성이었습니다. 그녀는 대서양 횡단 도중 배 안에서 넘어지는 바람에 다리를 심하게 다쳤습니다.

그런데 응급조치가 잘 안 된 탓에 상처가 악화되어 다리를 절단할 정도에까지 이르렀습니다. 주치의는 평소 불 같은 성격의 사라가 그 사실을 알면 몹시 낙망할 것 같아 전전긍긍하였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기우였습니다. 주치의의 말을 들은 사라는 한동안 침묵을 지키다가 드디어 입을 열었습니다. “피할 수 없는 일인데 어쩌겠어요?” 그녀는 자신에게 닥친 현실을 담담하게 받아들였던 것입니다. 수술실에 들어가기 직전 그녀는 눈물을 흘리는 아들에게 명랑한 목소리로 이렇게 말했습니다. “한눈팔지 말고 기다려라. 금방 끝날 테니까.” 수술대 위에 누워서도 그녀는 쾌활함을 잃지 않았습니다. 의사와 간호사들에게 자신이 공연했던 연극의 이야기를 들려주기까지 했습니다.

훗날 기자가 그 이유를 묻자 그녀는 이렇게 대답을 했습니다. “저를 위해 애쓰시는 분들에게 힘을 주기 위해서였지요.” 그녀는 수술을 받은 후 한쪽 다리만으로 몸을 지탱하면서도 자신의 세계인 연극을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그 후로도 7년 동안 세계 여러 나라를 돌면서 무대에서 혼신의 연기를 펼쳤습니다. 이렇듯 우리가 피할 수 없는 상황을 담담하게 받아들인다면 그 힘으로 자신의 능력을 보다 마음껏 발산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정열이야말로 더욱 풍부한 인생을 창조하는 원동력이 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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