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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틀랜타 칼럼] 최악의 상황에 맞서라

지역뉴스 | 외부 칼럼 | 2026-03-27 12:23:29

이용희 목사, 애틀랜타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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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희 목사

 

고민을 이겨내는 방법 중에 “캐리어의 법칙”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이것은 공기 조절 장치를 개발한 기사이며 캐리어 회사의 사장이었던 윌리스 H. 캐리어가 실행했던 방법입니다. 이는 최악의 상황에 직면하였다고 믿고 절망에 빠졌을 때 자신에게 던지는 질문으로 부터 시작됩니다. 

첫째. 당신의 고민에서 일어날 수 있는 최악의 상황이란 무엇인가? 둘째. 그 상황이 도저히 피할 수 없는 것이라면 그 최악의 상황을 마음으로 터 받아들일 준비를 하라. 셋째, 침착하게 최악의 상황을 개선시킬 방법을 찾아본다.  매사추세츠 주의 윈체스터 시에 살던 알 P. 하네는 이런 캐리어의 법칙을 이용하여 위기를 벗어난 인물 중의 한 사람이었습니다. 젊은 시절부터 정력적으로 사업에 몰두했던 하네는 중년에 들어서자 심한 스트레스로 인한 위궤양 증세로 시달리기 시작을 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밤. 그는 일을 하다가 그만 피를 토하고 쓰러져 시카고의 노스웨스트 대학 부속 병원에 입원을 하게 되었습니다. 의사는 그의 병세가 심각한 것이라는 진단과 함께 매일같이 위 세척을 하도록 했습니다. 그에게 주어진 식사라고는 1시간 마다 알카리성 분말과 반 스푼 정도의 크림과 우유 반 컵 정도였습니다. 

이런 치료는 몇 달 동안 지루하게 계속되었습니다. 그동안 하네의 체중은 79킬로그램에서 40킬로그램까지 내려 갔습니다. 하지만 혹독한 치료에도 그의 병세는 호전될 기미가 보이지 않았습니다. 당황한 의사들은 좀더 정밀한 검사를 한 후에 그에게 완치될 가망이 없다는 충격적인 선고를 내렸습니다. 하네는 눈 앞이 캄캄했습니다. 이제 내 앞에 죽음 밖에 남아 있는 것이 없다니… 

하지만 그는 곧 마음을 새롭게 다졌습니다. 이제부터 진정으로 원하던 일을 아낌없이 해보리라고 그렇게 생각하니 젊은 날 세계 일주를 해 보고 싶었던 꿈이 되살아 났습니다. 갑자기 어깨에 힘이 솟구치는 것만 같았습니다. 그는 의사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가족들과 친구들에게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달라는 부탁을 남기고 여행을 시작하였습니다. 여행사에는 여행 도중 자신이 죽으면 시체를 반드시 본국으로 이송해 달라는 부탁까지 했습니다. 그로서는 죽음을 담보로 한 비장한 세계일주 여행이었습니다. “남겨진 시간들을 마음껏 쓰라. 우리 죽어 티끌 속에 묻히기 전에. 시간은 먼지 보다도 못한 것. 술도 노래도 가수도 없고. 마지막도 없는 것” 그는 이런 시를 읊으면서 LA에서 프레지던트 아스담 호를 타고 태평양으로 나섰습니다. 

오랫동안 꿈꾸어 오던 큰 바다를 바라보니 기분이 한결 나아졌습니다. 여행을 시작한지 얼마 지나지 않아 그는 여태까지 복용했던 약이나 위 세척의 횟수를 차츰 줄이고 먹고 싶었던 여러 가지 음식들을 먹어보았습니다. 이미 죽음을 초월한 그에게 장애가 될 것은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마음 것 스스로의 자유를 즐기고 아름 다움을 느끼면서 소망하던 낯선 세계로의 길을 떠난 그였습니다. 그는 즐거웠습니다. 배 안에서 노래를 부르고 새로 사귄 친구들과 밤새도록 포커를 하기도 했습니다. 심한 풍랑과 태풍을 겪었지만 그에게는 어떤 두려움도 없었습니다. 

그러다가 중국과 인도를 지나면서 그가 본국에서 심한 스트레스를 받을 정도로 고통을 주었던 사업상의 문제들은 그 나라의 빈곤이나 기아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라는 점을 깨달았습니다. 모든 것이 부질없는 걱정 거리였습니다. 그는 이것을 알고 난 후 더욱더 즐겁게 여행을 하게 되었습니다. 

오랜 세계 일주 여행이 끝났을 때 그는 죽지 않았습니다. 위궤양은 씻은 듯이 사라졌고 오히려 체중이 50킬로그램 정도 늘어난 건강한 몸이 되었습니다. 그는 즐거운 마음으로 오늘도 일하고 있으며 내일도 그렇게 살아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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