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소월
세월이 물과 같이 흐른 두 달은
길어 둔 독엣물도 찌었지마는
가면서 함께 가자 하던 말씀은
살아서 살을 맞는 표적이외다
봄풀은 봄이 되면 돋아나지만
나무는 밑그루를 꺾은 셈이요
새라면 두 죽지가 상한 셈이라
내 몸에 꽃필 날은 다시없구나
밤마다 닭소리라 날이 첫 시면
당신의 넋맞이로 나가볼 때요
그믐에 지는 달이 산에 걸리면
당신의 길신가리 차릴 때외다
세월은 물과 같이 흘러가지만
가면서 함께 가자 하던 말씀은
당신을 아주 잊던 말씀이지만
죽기 전 또 못 잊을 말씀이외다
김소월(본명 김정식, 1902~1934)은 일제강점기 평안북도 출신의 대표적인 민족 시인으로, 한국의 전통적인 '한(恨)'의 정서를 민요적 율조(7·5조)로 승화시킨 시인입니다. 1925년 시집 『진달래꽃』을 발간하며 한국 서정시의 기념비적 위치에 올랐으며, 주요 작품으로 「진달래꽃」, 「산유화」, 「엄마야 누나야」 등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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