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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의 시] 새해라는 말 앞에서

지역뉴스 | 외부 칼럼 | 2026-01-02 13:07:50

시, 문학회, 이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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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리(애틀란타문학회원)

 

새해라고 해서

크게 달라질 것은 없을지도 모른다

 

아침은 여전히 오고

나는 여전히

나의 이름으로 하루를 산다

 

그런데도

새해라는 말 앞에 서면

마음이 잠시

고개를 든다

 

어제보다 조금 덜 미루고

어제보다 조금 더 믿어보는 일

그 정도면

새로운 날이라 불러도 좋겠다

 

꿈은 여전히 소박하고

희망은 여전히 작다

그러나 작아서

손에 쥘 수 있다

 

오늘 하루

다정한 말 하나

포기하지 않는 마음 하나

그것이면 충분하다

 

새해는

나를 바꾸러 오지 않았다

다만

다시 시작하라고

조용히 등을 밀어줄 뿐

 

나는 오늘도

크지 않은 다짐 하나를 품고

천천히

내 쪽의 희망으로 걸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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