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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의 시] 새날에는

지역뉴스 | 외부 칼럼 | 2025-12-24 13:40:06

시, 박경자, 새날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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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자 (전 숙명여대 미주총회장)

 

병오년 새날에는

나마음 텅 비워두고 싶다

하얀 설경위에

생의 한 발자국  새기며

새날의 일기는

하늘 물감으로

하늘이 쓰시게 비워두리라

어둠 속에서는 

빛이 생명이듯이

내인생 길목에

영혼의 새 빛

하늘의 숨결이 살아 숨쉰다

나의 길은 언제나 

작은 점하나였다

 

꿈을 실은 그 길은

거대한 산이요, 바다였다

내영혼의 목마름 바람이 채우고

영원한 어머니 품

대자연에 내마음 담그리라

텅빈 들녁에 나가

소리 없는 희언의 

바람소리 들으며

영혼의 새옷 갈아 입고 

새날을 맞이하리라

 

행복은 단숨함속에 살고

들꽃의 읏음 소리

물 흐르는 산골에 발 담그고

나하늘을 더 자주 보리라

 

새날 삼백 육십 오일

내게 주신 축복의 선물

얼마나 가슴 뜨거운 선물인가

바다의 젖줄 문 푸른 파도처럼

기쁨 넘치는

새날의 축복 안고

나 새 길을 가리라.

(1990년 쓴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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