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첫광고
김성희 부동산
이규 레스토랑

[행복한 아침]  준비하는 마음

지역뉴스 | 외부 칼럼 | 2025-12-26 09:06:25

행복한 아침행복한아침, 시인, 수필가, 김정자,준비하는 마음

권순상 노흥성 부동산 470-218-6136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김 정자(시인 수필가)                               

 

새해를 앞둔 세밑이다. 옷 깃을 여미게 하는 차갑고 건조한 겨울 바람으로 하여 비움으로 곧추선 나 목의 빈 가지들이 제 몸을 가누지 못하고 흔들린다. 창 틈으로 스며드는 틈새바람 까지 옥타브가 높아지고 있다. 나무들은 추위를 견디며 새로움의 생명 잉태를 꿈꾸듯 준비 하고 있다. 봄에 심지 아니하면 가을이면 거두어들일 것 없음을 후회하게 되고, 젊어서 배우 지 아니 하면 나이 들어 후회한다는 말이 있다. 우주 질서로 하여 밤과 낮을 비롯해 사 계절 이 형성되고 계절 흐름 속에 인간은 적응과 충돌을 반복하며 역사 속으로 흘러 들어간다. 역사는 항상 준비하는 자가 으뜸이 되고, 주인공이 되고 만사에 앞장서게 됨을 우주 질서에 준한 세상 흐름이 대변해 주고 있다. 참 주인 자리는 성실의 띠로 허리를 동이고, 땀 흘리는 수고와 노작의 갈무리를 이루어 내야 가능해지는 자리로 내일을 준비하는 마음이 우선 되어 야 한다. 자신을 향하여 채찍질할 줄 아는 현명한 사람으로, 이룸을 예비할 줄 아는 자세를 잃지 않는 실존의 참 모습을 다시금 새롭 듯 가다듬어야 할 송구영신 길목에 당도했다. 

새해 맞이를 앞두게 되면 지난 한 해의 시간들을 되짚어 보게 된다. 많은 사람을 만났고 다사 다난한 뉴스거리를 접한 분주한 한 해였다. 한 해라는 긴 시간동안 사람이 만들어낸 허구 속에서 헤매기도 했고, 사람을 통해서 깨달음을 얻고, 때로는 매듭이 풀리기도 했었다. 온통 사람과의 엮임이 전부였던 것처럼. 풀리지 않은 미스터리한 인격도, 용서가 쉽지 않는 행위 소유자들도 있지만 따뜻하고 넉넉한 배려로 감동의 시간도 있었기에 을사년의 여정은 간결 단순했던 것 같다. 사람으로 인하지 않으면, 괴로울 일, 마음 아플 일, 감격할 일거리가 별로 없다는 사실이다. 생의 긴 여행 중에 간이역 마다 에서 누가 편승하는가에 따라 분노의 감정에 부대끼기도 하고 충만한 감동으로 행복해 하기도 했으니까. 인생과 인생의 만남 따라 삶의 기로가 바뀔 때도 있고 삶의 질까지 흔들릴 수도 있겠지만, 한 해를 함께 해 준, 새로운 해를 함께 해 줄 향기로운 얼굴들을 떠올리며 내일을 준비하려 한다. 

을사년이 끝나가고, 붉은 말의 해 병오년 365일이 나란히 늘어서 있다. 하루하루를 준비 하는 삶으로 살아내기 위해 새삼 무엇을 바램 하며, 무엇을 주시하며, 무엇을 예상하며 살아 가려는 지를 질문하게 되는 깊은 겨울 밤이다. 무엇으로 포장되든 기다림에 기대며 살아갈 것이다. 내일은 내일의 희망을 품은 해가 뜰 것이라는 기약을 장착해 놓고, 내일이라는 아담 한 상자를 마련해 놓는다. 상자 속에는 멋진 풍경이 담긴 여행 티켓도 들어있고, 갖고 싶은 고운 옷에, 보석이며, 미니어처 가구들 까지도. 이루고 싶은 명예, 탐나는 자리도 들어있다. 누리고 싶는 한가한 시간도, 간섭 받고 싶지 않은 자유도, 정교하고 디테일한 소식도 자리 하고 있다. 긴 밤을 꿈으로 키워가며 잠에서 깨어나면 내일 아침에 도착해 있을 것이라 믿음 하며 다시금 되풀이되는 일과를 만날 것이다. 이런 통계가 있다. 날마다 하루들을 살아 가는 과정에서 먹는 일로 하여 9년을, 잠자는 일로 하여 26년, 일하는 일로 하여 21년을, 공부를 위한 시간으로 15년 시간이 소모된다는 것이다. 365일은 의미 있는 성취의 길로 주어진 시간이다. 그 속에 화 내는 시간 5년, 웃는 시간 20일이 생을 좌우하는 관건이 집중 된 시간 일 것이다. 한데 기다림으로 살아 온 시간의 통계는 아직 아무도 시도하지 않았던 것 같다. 

달력 마지막 장은 새 해라는 시작이 기다리고 있기에 희망과 기대감으로 새로운 시작을 위한 준비를 갖추려 한다. 새해가 시작되면 어떤 변화가 찾아 올지, 어떤 새로움이 기다리고 있을지, 기대감을 담고 새로운 마음으로 출발하자는 다짐을 하게 된다. 새해 맞이를 해야 하는 송구영신 절기 인데 12월 세밑이 마냥 어찌 바쁘기만 해야 할까. 삶 가운데 유일한 기쁨은 새로운 시작을 준비하는 마음이라 했다. 행복은 준비된 마음에게 찾아온다. 성공은 준비와 기회가 만나는 곳에 있다 했다. 준비하는 마음으로, 깨어 있는 자세로, 묵은 해를 보내며 감사로 희망과 기대를 품고 새로운 시작을 결단하려 한다.  

부디 애틀랜타 한인 모든 분들께서 새로운 시작을 준비하는 기쁨을 두루 누리시기를 소원 드립니다. 한 해 동안에도 부족한 글을 사랑해 주신 독자님들께 감사 인사를 올려 드립니다. 미흡한 원고를 위해 지면을 할애해 주신 한국일보 제위 모든 분들께도 깊은 감사를 올려 드립니다. 행복한 송구 영신 되시 오며, 내내 건강 하시기를, 행복한 새해 맞이가 되시기를 문안 올려 드립니다. 한 해 동안 많이 감사했습니다. 새해애도 복 많이 받으시기를 기원 드립니다.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법률칼럼] 공화당 내부에서도 커지는 ‘장기 체류 이민자 해법’ 논의, 미국 이민정책의 새로운 변수

케빈 김 법무사 2026년 미국 이민정책은 여전히 강경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불법체류 단속은 확대되고 있으며, 신속추방 적용 범위도 넓어졌다. 취업비자와 영주권 심사 역시 이전보

[박영권의 CPA코너] 인공지능(AI) 시대, 회계와 세금 업무는 어떻게 달라지고 있는가?
[박영권의 CPA코너] 인공지능(AI) 시대, 회계와 세금 업무는 어떻게 달라지고 있는가?

박영권 공인회계사 CPA, MBA AI는 이제 우리 일상과 업무 전반에 빠르게 자리 잡고 있다. 학생들은 학습과 과제 수행에 AI를 활용하고, 직장인은 이메일과 문서 작성에 도움을

[행복한 아침]  아침은 늘 아침이 되어 돌아온다

김 정자(시인 수필가)   실내 어디든 에어컨이 작동하고 있는 더위 속에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세상은 궂은 일기 속에서도 월드컵 행사를 치르고 있고, 하늘은 흐림과 푸르름을

[재정칼럼] 천경태의 은퇴를 지키는 쇼셜시큐리티 인사이트-은퇴와 생활의 기초를 지키는 가장 현실적인 제도 읽기 (14)
[재정칼럼] 천경태의 은퇴를 지키는 쇼셜시큐리티 인사이트-은퇴와 생활의 기초를 지키는 가장 현실적인 제도 읽기 (14)

종이 수표 시대가 끝나고 있습니다쇼셜시큐리티 전자 지급 전환, 지금 확인해야 할 일 천경태 (금융전문가)  공식 발표일: 2026년 6월 2일 - 자료 출처: Social Secu

[신앙칼럼] 귀하고 견고한 기촛돌 (A Precious Cornerstone, 이사야Isaiah 28:16)

방유창 목사 혜존(몽고메리 사랑 한인교회) 현하, 수많은 이들이 하나님 나라를 사모한다고 말하지만, 이 땅 위에 정작 자기 십자가를 지고 주님을 따르는 사람은 아이러니컬하게도 매우

[내 마음의 시] 오늘밤의 이야기

박경자 (전 숙명여대 미주총회장) 솔숲에 앉아서 솔 바람 소리 풀벌래 소라바람이 흔들고 간 소리없는 소리 천인무성 ㅡ세상에  소음이 소리를 듣지 못한다그들이 만든 소음이 소음임을

[수필] 속도 제로의 발견
[수필] 속도 제로의 발견

김혜경(사랑의 어머니회 회장·아도니스 양로원 원장) 살다 보면 삶의 속도가 제어할 수 없을 만큼 빨라질 때가 있다. 최근의 내 일상이 그랬다. 시간절약을 위해 촘촘히 짜놓은 스케줄

[전문가 칼럼] 보험, 그것이 알고 싶다 : 주택보험은 왜 집값이 아니라 ‘재건축 비용’으로 가입할까?
[전문가 칼럼] 보험, 그것이 알고 싶다 : 주택보험은 왜 집값이 아니라 ‘재건축 비용’으로 가입할까?

최선호 보험전문인 사람들은 흔히 “새로 시작하는 것”이 어렵다고 말한다. 그러나 실제로는 이미 있는 것을 뜯어고치는 일이 더 어렵고 비용도 더 많이 드는 경우가 많다. 오래된 건물

[애틀랜타 칼럼] 진정한 관심을

이용희 목사 기원 전 10년 로마의 시인 피브릴리우스 시루스는 이렇게 노래를 하였습니다. “우리는 늘 자기 자신에 대해서 관심을 갖게 마련이다.”  이 말은 우리가 누군가를 만날

[법률칼럼] 7월 10일부터 시행되는 USCIS의 신청서 형식 심사 강화, 작은 실수가 신청 전체를 무너뜨릴 수 있다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