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김성희 부동산
이규 레스토랑
첫광고

[애틀랜타 칼럼] 내 탓이라고 말하라

지역뉴스 | 외부 칼럼 | 2025-12-01 09:23:27

애틀랜타 칼럼, 이용희 목사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이용희 목사

 

우리가 일을 하다가 어떤 실수를 저질렸을 때 간혹 구실을 들어 변명하는 일이 있습니다. 하지만 그것은 어리석은 것입니다.

 

자신의 실수를 인정하지 않고서는 어떤 관용이나 발전을 기대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변명은 어리석은 사람만이 저지르는 술수입니다.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는 사람만이 개인의 가치를 끌어 올리고 스스로도 고결함과 환희를 느낄 수 있습니다.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는 것은 실수의 결과로 인한 사태를 단시간 안에 마무리 지을 수 있는 방화수 입니다.

변명이란 타오르는 불을 끄려하지 않고 부채질을 하는 행위와 다를 것이 없습니다. 내 탓이라고 말하는 것. 그것은 책임을 감수하겠다는 선언입니다. 고백실에서 죄를 고백하는 것처럼 진지한 마음으로 책임을 지도록 해야 합니다.

우리는 종종 실수 때문에 누군가를 화나게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 때 그가 화를 내기 전에 먼저 사과를 한다면 그 화의 농도를 엷게 할 수 있습니다. 또 그가 비난하기에 앞서 자신의 잘못을 스스로 비난 해 보십시오.

사람은 자기 죄를 인정하고 용서를 구하는 사람에게 관용적인 태도를 취하게 마련입니다. 즉 그러한 태도는 약자에 대한 강자의 아량입니다.

어느 누가 강자의 위치에서 덕을 베풀고 싶지 않겠는가? 페르난도 위렌은 광고와 출판용 일러스트를 출판사에 제공하는 일을 하고 있었습니다. 대개 이런 상업용 일러스트는 매우 섬세하고 정확해야 하지만 출판사의 광고나 출판 시기에 맞추어야 하기 때문에 매우 다급하게 제작되기 일쑤입니다.

그러므로 사소한 실수가 종종 일어나곤 하였습니다. 위렌 고객 중에는 까다로운 미술 편집자가 있었습니다. 그는 사소한 실수를 찿아내 신랄한 비난을 퍼붓는 것을 즐겨하는 성격이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위렌은 그가 의뢰한 일을 서둘러 끝냈다가 시비 거리를 제공하고야 말았습니다.

조그만 실수를 발견한 미술 편집자는 그를 사무실로 호출을 하였습니다. 그리고는 일을 너무나 성의 없이 처리한 데 대하여 조목조목 따지기 시작을 했습니다.

위렌은 그 잘못이 분명 자신에게 있었지만 급하다고 재촉한 출판사에게도 책임이 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그러나 그는 일찍이 터득한 자기 비판법을 쓰기로 했습니다. “정말 부끄럽기 짝이 없습니다. 오랫동안 선생님의 도움으로 그림을 그려왔는데 언제나 이 모양이군요. 이 엄청난 실수를 어떻게 해야 하죠? 정말 변명할 여지가 없습니다.” 위렌이 이렇게 자학하듯 자신의 실수를 인정하고 절망스런 표정을 짓자 미술 편집자의 비판적인 어조가 돌연 바뀌었습니다. 오히려 감싸주는 것이 아닌가요? “아아 너무 그렇게 생각하지 마세요. 이번 실수는 저들에게도 책임이 있습니다. 위렌은 재빨리 그의 말을 막으며 “아닙니다. 아무리 사소한 실수하고 해도 회사에 대단히 큰 영향을 주지 않았습니까? 좀더 신중해야 한는데 미안 합니다.” 그러자 그는 손을 휘져어며 괜찮습니다.

이렇게 하여 서로 좋은 감정으로 잘 해결 하였습니다. 모든 것은 “내 탓이오.” 이 말은 상대방의 마음으로부터 선의를 이끌어 낼 수 있는 최선의 겸양이면서 최고의 고백입니다.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수필] 카이자의 삼각형
[수필] 카이자의 삼각형

김혜경(사랑의 어머니회 회장·아도니스 양로원 원장) 살다 보면 떠밀리듯 마주 서야 하는 순간들이 있다. 변명이나 용서를 구할 틈도 주지 않고 일방적인 통보를 받았을 때다. 버릴 수

[전문가 칼럼] 보험, 그것이 알고 싶다 :메디케어 가입 전에 꼭 알아야 할 용어 정리
[전문가 칼럼] 보험, 그것이 알고 싶다 :메디케어 가입 전에 꼭 알아야 할 용어 정리

최선호 보험전문인  메디케어에 처음 가입하거나 플랜을 변경하려 할 때, 많은 사람들이 가장 먼저 부딪히는 벽은 바로 ‘용어’다. 파트 A, B, C, D부터 시작해 메디갭, 프리미

[애틀랜타 칼럼] 비판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자

이용희 목사 “나의 실패를 책임질 사람은 나 자신 외에는 아무도 없습니다. 나 자신이 바로 나의 큰 적이요 비참한 운명의 원인입니다. “이는 세인트 헬레나 섬에 유배되어 있던 프랑

[법률칼럼] 미 상원의 ‘이중국적 전면 금지’ 법안… 한인사회가 주목해야 할 진짜 의미

케빈 김 법무사 미 연방 상원에서 미국 시민권자의 이중국적을 원칙적으로 금지하는 법안이 발의되면서, 미주 한인 사회의 우려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만약 법안이 현실화될 경우 한국

[모세최의 마음의 풍경] 사바나의 가을 풍경
[모세최의 마음의 풍경] 사바나의 가을 풍경

최 모세( 고전 음악·인문학 교실) 지난 10월 30일 섬기는 교회 시니어 61명이 이틀간의 일정으로 사바나 여행길에 올랐다.현재로부터 시공을 초월해 과거로 거슬러 오르는 믿음은

[신앙칼럼] 임마누엘 예수의 모략(The Conspiracy Of Immanuel Jesus, 이사야Isaiah 7:14)

방유창 목사 혜존(몽고메리 사랑 한인교회) “보라 처녀가 잉태하여 아들을 낳을 것이요 그의 이름을 임마누엘이라 하리라”(이사야 7:14) 이사야의 예언은 곧 하나님의 모략이며, 임

[미주시문학을빛내고있는 10명의시인을찾아서7] 어머님이 동사라면
[미주시문학을빛내고있는 10명의시인을찾아서7] 어머님이 동사라면

신은철 (상략)어머님 일생몸의 시간은 매일매일 반복된 시계 시간이었지만맘의 시간은 순간마다 새로운 삶의 시간,아침에 묻는 말씀 “오늘은 무엇을 배우지?”저녁에 묻는 말씀“오늘 배운

[행복한 아침]   남기고 싶은, 남겨야 할

김 정자(시인 수필가)       부지불식간에 한 해가 지나가 버리고 마지막 달 12월 앞에 섰다. 마지막이란 말 앞에 서게 되면 언제든 숙연해 진다. 하루의 마지막, 한 주간의

[삶과 생각]  고 이순재 원로 국민배우
[삶과 생각] 고 이순재 원로 국민배우

지천(支泉) 권명오 (수필가 / 칼럼니스트) 지난날 연기생활을 함께 했던 이순재 선배가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을 접하고 머나먼 미국 애틀랜타에서 살고 있는 나는 고인의 명복이나 빌

[추억의 아름다운 시] 향수

정지용 시인​넓은 벌 동쪽 끝으로옛이야기 지줄대는 실개천이 휘돌아 나가고,얼룩백이 황소가해설피(해질 무렵) 금빛 게으른 울음을 우는 곳,―그곳이 차마 꿈엔들 잊힐리야.​질화로에 재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