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안지역 허리케인 ‘데비’ 피해 우려
5일 플로리다 상륙 열대성 폭풍 약화
5일 아침 플로리다에 상륙한 허리케인 데비가 주중에는 조지아 남부와 해안지역에 도착할 것으로 예보됐다. 브라이언 켐프 주지사는 피해예상 지역에 주방위군을 동원할 수 있는 비상명령에 서명했다.
국립 허리케인 센터에 따르면 플로리다에 상륙한 데비는 1등급 허리케인에서 열대성 폭풍으로 세력이 다소 약화됐다. 데비는 플로리다에서 조지아 남부를 지나 대서양으로 이동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동 속도가 느려 강풍과 함께 많은 비를 몰고 올 것으로 예상돼 적지 않은 피해가 우려된다.
국립 허리케인 센터는 “폭풍을 동반한 해일이 걸프지역과 대서양 연안에 일 것으로 예상되며 해안가에서는 홍수가 발생할 확률이 높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조지아 남부 해안지역 등 데비 경로에 접한 지역은 강풍과 홍수로 인한 정전피해까지 예상되고 있다.
켐프 주지사는 5일 조지아 남부 지역에 목요일인 8일까지 비상사태를 선포하는 한편 최대 2,000명의 주방위군을 동원할 수 있는 비상명령에도 서명했다.
조지아 재난관리 및 국토안보국 크리스 스탈링 국장은 피해 예상지역 주민들에게 대피할 것을 권고했다. 피해 예상지역에 포함된 조지아 남부 사바나와 발도스타 지역 등에서는 피해를 최소하기 위한 긴급조치에 들어갔다고 현지 언론들이 5일 전했다.
한편 데비로 인해 플로리다행 항공 수백편도 취소됐다. 델타항공은 5일 포트마이어스와 게인스빌, 키웨스트, 템파, 발도스타행 항공편을 긴급 취소하는 한편 예약 승객들에 대해서는 일정 조건으로 재예약을 할 수 있도록 했다. <이필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