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아 시골지역 수혜율 낮고
여성∙소수인종 대기자 더 많아
애틀랜타 일부 대형병원들이 조지아의 만성적인 장기이식 편중 현상을 타개하기 위해 발벗고 나서 주목을 받고 있다.
최근 에모리대 병원과 피드몬트 병원 의료진은 조지아 시골지역 의료기관에 더 많은 장기 이식 대기자들을 보내 줄 것으로 요청하고 나섰다. 이들 두 병원은 단순히 요청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의료진을 직접 시골지역 의료기관을 보내 장기이식 대기자 및 희망자를 애틀랜타로 이송하는 작업을 벌이고 있다.
현재 조지아 시골지역에는 장기 특히 신장과 간 이식을 받을 수 있는 자격이 있지만 환자들이 의사들의 추천을 받지 못해 이식을 받지 못하는 경우가 적지 않게 있다는 것이 조지아 의료계의 판단이다.
이번 작업에 참여하고 있는 피드몬트 병원으 장기이식 외과 의사인 클락 켄싱거는 “시골지역 의사들에게 애틀랜타 대형병원에서 시행되는 장기이식 서비스를 인식시키는 것은 쉽지 않다”면서 “안타깝다”고 말했다.
조지아를 포함해 전국적으로도 장기이식은 성별과 인종에 따라 수혜율이 크게 차이가 나고 있다. 에모리대 병원의 제시카 하딩 박사는 “백인여성은 모든 인종의 남성보다 신장 이식을 받는 비율이 낮고 흑인여성은 모든 인종 중에서 가장 낮은 이식률을 보이고 있다”며 “이는 분명한 인종 및 성 차별”이라고 주장했다.
전국적으로도 신장 기증자의 60%가 여성이지만 정작 여성이 신장을 이식 받는 비율은 40% 미만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띠라 흑인이 이식대기자 중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27.5%, 라티노 그룹은 22.7%에 달해 전체 인구에서 해당 인종 비율(12.1%와 18.9%)보다 월등히 높은 결과를 낳고 있다.
하딩 박사는 보험가입 여부와 보험의 종류 성별 및 인종에 따른 장기이식에 대한 인식부족 그리고 시골의 일부 개업의사들의 정보부족 등이 여성과 흑인들의 장기이식 접근을 저해하는 요인으로 꼽았다. 특히 메디케이드 소지 환자는 사보험 환자에 비해 이식 추천을 얻기 위해 필요한 테스트 과정을 통과할 가능성이 절반 정도에 그치고 있다.
한편 7월10일 현재 조지아에서는 모두 2,937명이 장기이식을 기다리고 있다. 조지아에서 장기이식을 시행하고 있는 병원은 애틀랜타의 에모리대 병원과 피드몬트 병원, 애틀랜타 아동 병원(Children’s Healthcare of Atlanta ) 그리고 어거스타의 웰스타MCG 병원 등이다. <이필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