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독현상 갈수록 심각
LA 사망자 연간 2천명
아시안들도 예외 아냐
LA카운티에서 펜타닐로 인한 마약 중독으로 작년에도 많은 사망자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된 가운데 지난해 한인 6명 등 수십명의 아시안 사망자가 나온 것으로 나타났다.
LA 카운티 보건국이 검시국 자료를 분석해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23년 LA카운티 내에서 약물 과다복용 및 중독으로 인한 우발적 사망 사례는 총 3,092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2022년의 3,220명, 2021년의 3,010명 등과 비슷한 수준이며, 이보다 낮았던 2022년 이전보다는 상당히 증가한 숫자였다. 2016년의 1,123명과 비교하면 175.3% 증가한 상태다.
이같은 증가세는 펜타닐 중독 때문으로 작년 사례 중 압도적인 64.7%를 차지하는 1,970명이 펜타닐에 의한 것이었으며, 이러한 숫자는 2022년의 1,910명에서 또 다시 증가한 것이다.
특히 예전에는 거의 없었던 아시아계 사망자도 작년 45명 보고됐는데, 이중 최소 6명이 한인으로 보이며 최근에는 30대 한인 남성이 펜타닐로 인해 목숨을 잃은 것으로 전해졌다.
펜타닐 사망 사례는 2016년 109명에서, 2017년 165명, 2018년 263명, 2019년 462명으로 서서히 증가하다가 특히 2020년 1,149명으로 크게 늘더니 2021년 1,695명, 2022년 1,910명으로 그 추세가 이어져왔다.
그리고 이에 힘입어 약물 관련 우발적 사망의 총 건수도 함께 늘어났다. 지난 2022년에는 펜타닐이 메탐페타민(필로폰)을 제치고 처음으로 1위에 오르며, LA카운티에서 가장 위험한 약물이라는 악명을 얻게 됐다.
펜타닐은 타인종에 비해 마약과 거리가 있던 아시아계 커뮤니티에도 파고들고 있다. 지난 2023년 펜타닐 사망 사례는 인종별로 아시안도 45명이 있었다.
아시안은 지난 2016년 7명, 2017년 4명, 2018년 8명 등의 수준이었다가, 2019년 13명, 2020년 36명, 2021년 30명, 2022년 41명 등으로 늘었다. 인구 대비 가장 많았던 인종은 흑인으로 10만명당 53.3명으로 집계됐으며, 이어 백인 25.8명, 라티노 15.9명, 아시안 2.9명 등으로 집계됐다. 또 LA 카운티 검시국 자료에 따르면 2023년 LA카운티에서 최소 6명의 한인이 펜타닐로 인해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형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