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입양인 출신 줄리 터너 국무부 북한인권특사가 북한에 가족이 있는 미주 한인들이 가족과 다시 만날 수 있도록 북한과 계속 대화를 시도하며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터너 특사는 25일 워싱턴 DC의 싱크탱크인 미국평화연구소(USIP)가 재미한인 이산가족 문제를 주제로 개최한 행사에서 “그 누구도 가족과 이별해서는 안 되기에 우리는 이것을 우선해서 다루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시간은 계속 가고 있고 이산가족 상봉은 가장 시급히 다뤄야 할 사안”이라며 “우리는 북한에 ‘미국이 아무 조건 없이 지금 당장 대화할 준비가 됐다’는 메시지를 계속 보내면서 북한에 대화할 의사가 있을 수도 있는 다른 분야들을 제시하게 되기를 바라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북한이 대화에 나설 경우 이산가족의 대면 및 화상 상봉을 추진할 준비가 됐으며, 한국계 미국인 가족이 북한에 있는 고향을 방문할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한인 이산가족들과 대화하는 과정에서 그동안 미국 정부가 그들의 목소리를 충분히 듣지 않은 사실을 깨달았다면서 “더 빨리 더 많이 하지 않은 것에 대해 미국 정부를 대신해서 제가 사과하고 싶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