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조기 하교 조치
미 북동부에 나흘 넘게 폭염이 계속되면서 1억명 주민에게 기상 주의보가 발령됐다.
20일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이날 미국 전역에서 기온이 화씨 89도를 웃돌았다.
전미 통합 열 건강 정보 시스템에 따르면 미국인 약 3분의 1인 1억명에게 폭염 주의보, 경보 등이 발령됐다.
인디애나주에선 당국이 노년층 건강 상태 점검에 나섰다. 메인주에선 노숙자들에게 무더위 쉼터를 이용하라고 촉구했다.
뉴욕에선 학생들을 조기 하교 조치하도록 했으며, 중부 일부 지역에선 공공기관 운영 시간을 2시간 앞당겼다.
뉴저지 뉴왁의 한 초등학생은 “교실이 너무 더워서 가기 싫다”며 “땀띠가 점점 더 심해질 것 같다”고 말했다. 한 고등학생은 에어컨 없는 교실에 앉아 있는 게 “극도로 고통스럽다”며 “끓는 물 속에 있는 것 같다”고 했다.
이번 폭염은 열돔 현상으로 발생했다. 대기권 중상층에 발달한 고기압이 증기를 가두는 냄비 뚜껑처럼 뜨거운 공기를 가둬두면서 고온이 이어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까지 보스턴, 시카고, 커네티컷 하트퍼드를 포함한 전국 최소 20개 도시에서 압력과 열기로 최고 기온까지 치솟거나 경신했다. 기상청은 폭염이 앞으로 며칠 동안 계속될 것이며, 북동부 도시 지역을 중심으로 폭염이 절정에 달해 기온이 99도를 넘어설 수 있다고 예보했다.
21일 100도 가까이의 체감온도를 기록한 뉴욕시는90도가 넘는 폭염이 일요일인 23일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보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