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뇌 예능 대가' 정종연 PD 신작…"몰입감을 위해 물맛까지 신경 썼다"
혜리·이용진·존박·이은지 등 출연…18일 6부작 전부 공개
"처음 해보는 예능이라서, 일상생활에서의 제 진짜 텐션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아요."(카리나)
'두뇌 예능의 대가'로 불리는 정종연 PD의 신작 '미스터리 수사단'에 출연하는 그룹 에스파의 카리나는 18일 서울 마포구 한 호텔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처음에 저는 원래 겁이 없는 편이라고 말했었는데, 촬영을 시작하니 너무 겁을 먹어서 말이 안 나올 정도였다"고 했다.
이날 6부작이 전부 공개된 '미스터리 수사단'은 일반적인 부서에서는 해결할 수 없는 특수한 사건만을 전담하는 수사단이 기묘한 일이 벌어진 현장에서 사건을 추적해가는 내용을 그렸다.
카리나는 "어쨌든 촬영이고, 촬영이 끝나면 (설계된 세트장에서) 나갈 수 있다는 것을 아는데도 모두가 못 나갈 수도 있겠다는 두려움에 사로잡혀서 우왕좌왕했다"며 "몰입한 저희의 모습을 보며 시청자분들도 함께 즐기실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평소 추리소설이나 애니메이션을 너무 좋아하는데 첫 예능을 추리 소설로 시작할 수 있어서 좋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카리스마 있는 리더 이미지로 많이 비치는데, 이번에는 언니 오빠들 사이에서 막내다운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아요. 제 새로운 모습과 제 '진짜 리액션'을 보실 수 있을 겁니다."
'미스터리 수사단' 연출을 맡은 정 PD는 작품 특유의 세계관과 그에 어우러지는 다양한 미션들을 치밀하게 설계한다는 평을 받으며 탄탄한 마니아 팬층을 다져왔다. 그동안 '대탈출', '여고추리반', '데블스 플랜' 등을 선보였다.
정 PD는 "이번 프로그램에서는 추리보다 어드벤처가 중심"이라며 "여러 방송을 하다 보니까 공포물이 특히 반응이 좋았기에 이번에는 아예 그 분야로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출연진은 성격이 밝은데 제가 설계한 이 프로그램의 분위기는 그렇게 밝지만은 않다"며 "제가 이 웃음 많은 사람들의 웃음기를 어떻게 사라지게 만들 수 있을지 기대해달라"고 덧붙였다.
정 PD는 출연진을 몰입시키기 위해 사소한 소품까지 하나하나 신경 썼다고 강조했다.
그는 "소품의 촉감, 무게감, 냄새, 심지어 물의 맛까지 신경 써서 설계했다"며 "출연진이 저절로 긴장하게 되는 상황을 만드는 것이 연출의 가장 중요한 목적이었다"고 꼽았다.
'미스터리 수사단'에는 카리나를 비롯해 코미디언 이용진, 이은지, 가수 존박, 이혜리, 배우 김도훈 등이 출연했다.
출연진은 단 6시간 이내에 생년월일이 모두 같은 실종자 3명을 수상한 폐공장 속에서 찾아내라는 미션을 받고, 잠수함 미다스호 승조원 6명의 생사를 확인하고 충격적인 사건의 진상을 파헤치기도 한다.
혜리는 "저도 이렇게까지 몰입할 줄 몰랐는데, 방탈출 게임과 달리 정말 그 상황에 들어가 있는 느낌이었다"고 했고, 이은지는 "세트와 소품이 저절로 과몰입하게 했고, 빠져들 수밖에 없는 스토리라인도 흥미로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