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첫광고
이규 레스토랑
엘리트 학원

난기류에 기체 요동 30명 사상 ‘공포’ “승객들 날아가 머리 부딪혀”

지역뉴스 | 정치 | 2024-05-22 08:07:52

난기류 아수라장, 싱가포르항공기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누가 스킨 케어

비상용 산소마스크 주렁주렁…1명 사망 속 방콕 비상착륙 후 대체기 싱가포르 도착

 

 

비상착륙한 싱가포르항공 여객기 기내[네이션 SNS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비상착륙한 싱가포르항공 여객기 기내[네이션 SNS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나와 아내는 천장에 머리를 부딪혔고, 통로를 걷던 일부 승객은 공중제비를 돌았어요."

극심한 난기류를 만나 21일(현지시간) 태국 방콕에 비상착륙한 런던발 싱가포르항공 SQ321편 여객기에 타고 있던 영국인 제리 씨가 전한 끔찍한 비행 기억이다.

아들 결혼식 참석을 위해 여행 중이었다는 그는 BBC에 "비행기가 급락하기 전 경고가 없었다"며 "가족 중 아무도 죽지 않은 것이 운 좋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영국 승객 앤드루 데이비스 씨는 "끔찍한 비명과 '쿵' 하고 부딪히는 소리가 들렸다"며 "공중에는 물건이 날아다녔다"고 말했다.

 

그는 "나는 커피를 뒤엎었다"며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난기류가 심했다"고 말했다.

다른 승객 자프란 아즈미르 씨는 "갑자기 비행기가 급격하게 떨어지면서 안전벨트를 매지 않은 사람들이 천장으로 튀어 올랐다가 바닥에 떨어졌다"고 말했다.

그는 "탑승자들이 머리에 큰 상처가 나거나 뇌진탕을 입었다"며 "휴대전화와 신발도 날아다녔다"고 로이터에 말했다.

방콕에 비상착륙한 여객기 외부에는 별다른 사고 흔적이 없지만, 공개된 사진을 보면 기내는 완전히 아수라장이 됐다.

비상용 산소마스크가 주렁주렁 천장에 매달려 있고, 바닥에는 음식과 수하물을 비롯한 온갖 물건이 쏟아졌다.

 

방콕포스트 등 현지 매체와 외신에 따르면 이번 사고로 1명이 사망하고 70여명이 다쳤다.

사망자는 73세 영국 남성이며, 사인은 심장마비로 추정된다.

여객기가 비상착륙한 방콕 수완나품공항 측은 부상자 중 7명은 중상이라고 밝혔다.

여객기에는 승객 211명과 승무원 18명이 탑승하고 있었다. 한국인 탑승자도 1명 있었으나, 부상자 명단에는 포함되지 않았다.

싱가포르항공 고춘퐁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영상메시지를 통해 "SQ321편에 탑승했던 승객과 승무원 등 143명을 태운 대체기가 오늘 아침 싱가포르에 도착했다"며 "방콕에는 승객 79명과 승무원 6명이 남았다"고 말했다.

방콕에 남은 탑승자들은 부상자 외에 가족 등 일행이 포함됐으며, 필요한 모든 지원을 제공하고 있다고 싱가포르항공은 덧붙였다.

전날 싱가포르를 향해 고도 1만1천300m에서 순항하던 사고 여객기는 이륙 약 10시간 후 미얀마 인근 안다만해 상공에서 5분 만에 9천400m까지 급하강했다.

이 과정에서 부상자가 다수 발생했고, 기장은 의료 비상상황으로 판단하고 방콕에 비상착륙했다.

일기예보서비스 아큐웨더(Accuweather)는 "항로에서 빠른 속도로 발달한 뇌우가 극심한 난기류를 일으켰을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아큐웨더는 "뇌우는 종종 시속 100마일(약 161㎞)의 강력한 상승 기류를 동반한다"며 "항공기 바로 앞에서 이런 현상이 일어나면 기장이 대응할 시간이 거의 없다"고 말했다.

비상착륙한 여객기는 16년 된 보잉 777-300ER 기종이다.

싱가포르 당국은 태국으로 사고 조사 담당자를 보냈다. 미국 국가교통안전위원회(NTSB)도 사고 조사에 참여할 예정이다.

<연합뉴스>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조지아-한국 관계 미래는 '수소차'
조지아-한국 관계 미래는 '수소차'

켐프 AJC와 한국방문 성과 인터뷰"투자 유망 두 기업과도 면담했다" 한국방문 일정을 마치고 돌아온 브라이언 켐프 조지아 주지사는 20일 "현대자동차의 최첨단 신기술인 한국의 수소

노크로스 한인업주 도박장 운영 혐의 체포
노크로스 한인업주 도박장 운영 혐의 체포

당구장에 불법도박장 개설 귀넷카운티 경찰국은 불법 '카지노'를 폐쇄하고 도박 관련 혐의로 한인업주 포함 10명을 체포했다고 20일 발표했다.6월 18일, 귀넷카운티 경찰국은 202

강력해진 애틀랜타 한국학교 이사회
강력해진 애틀랜타 한국학교 이사회

20일 이사회 상견례, 12명 신임이사 애틀랜타한국학교 이사회 멤버들이 대거 보강돼 더욱 강력해졌다.애틀랜타한국학교 최주환 신임 이사장은 20일 둘루스 중식당 왕서방에서 고문 및

한국전 및 베트남전 참전자 초청위로회 열려
한국전 및 베트남전 참전자 초청위로회 열려

미동남부 예비역기독군인회 20일 위로회 미동남부예비역기독군인회(회장 윤도기)가 20일 둘루스 주님의 영광교회에서 한국전쟁 74주년을 맞아 6·25 참전 및 베트남 참전용사들을 초청

독립 기념일, 여행 인파 사상 최대 예상
독립 기념일, 여행 인파 사상 최대 예상

전국 7천만 명 이동, 조지아 230만팬데믹 이전 수준 보다 12% 증가 다가오는 7월4일 미국 독립기념일 휴가 기간 동안 사상 최대의 인원이 여행에 나설 것으로 전망됐다. AAA

마리에타, 중학교서 셀폰사용 금지법 통과
마리에타, 중학교서 셀폰사용 금지법 통과

셀폰, 왕따/괴롭힘/스트레스의 원인학교 셀폰 사용 금지 전국적 확산 중 마리에타 교육 위원회가 만장일치로 중학생의 수업 시간 중 휴대폰 및 스마트워치 사용을 금지하는 법안을 통과시

애틀랜타 폭염, 당분간 계속된다
애틀랜타 폭염, 당분간 계속된다

조지아, 타지역보다 더 더워올해도 기록적 더위 예상폭염 관련 질병 조심해야 애틀랜타를 덮친 폭염이 당분간 꺽이지 않고 지속되며, 몇 달 안으로 훨씬 강한 폭염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

애틀랜타 여판사, 중범죄 혐의로 기소
애틀랜타 여판사, 중범죄 혐의로 기소

벅헤드 나이트클럽서 폭행 가해과거 비정상적 언행 50건 혐의사법위 ‘무능력 판사’로 지명돼 메트로 애틀랜타에서 판사로 재임했던 한 여성 판사가 6월20일 폭행 및 중범죄 혐의로 기

한인 태권도 가족 성폭행범 잡았다
한인 태권도 가족 성폭행범 잡았다

텍사스주서 도장 운영한인 일가족 ‘영웅’ 칭송 옆 가게 비명소리 듣고바로 달려가 범인 제압텍사스에서 성폭행범을 제압한 안한주(가운데) 씨 가족[해리스 카운티 보안관 에드 곤살레스

아마존 "북미서 비닐 포장재 95% 없애…재활용 종이로 대체"
아마존 "북미서 비닐 포장재 95% 없애…재활용 종이로 대체"

"올해 연말까지 100% 전환…연간 비닐 150억개 감축"  배송 상자 내 포장재를 비닐에서 재활용 종이로 바꾼 아마존[아마존(Amazon)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세계 최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