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첫광고
김성희 부동산
이규 레스토랑

[이민법칼럼] 영주권 신청, 이제 ‘자격’만으로 불충분

미국뉴스 | 이민·비자 | 2026-06-08 09:14:51

이민법칼럼, 백기숙 변호사

권순상 노흥성 부동산 470-218-6136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백기숙 변호사  

 

2026년 5월21일 USCIS(이민국)이 발표한 정책 메모의 핵심은 분명하다. 미국 내 영주권 신청, 즉 신분조정은 신청자가 요건을 갖추었다고 해서 당연히 승인되는 절차가 아니라는 것이다. USCIS는 신분조정을 “재량과 행정적 은혜”에 따른 예외적 구제라고 설명하며, 원칙적인 이민 절차는 해외 영사관을 통한 이민비자 발급이라고 강조했다.

 

이 메모가 모든 영주권 신청(Form I-485)을 폐지하거나, 앞으로 모든 신청자를 해외 영사절차로 보내겠다는 의미는 아니다. 영주권 신청은 여전히 존재한다. 다만 USCIS는 앞으로 심사관들이 “법적 자격요건 충족 여부”뿐 아니라 “이 신청자에게 미국 내에서 영주권을 부여하는 것이 재량상 타당한가”를 더 적극적으로 검토해야 한다고 밝힌 것이다.

 

특히 주의해야 할 부분은 체류신분 위반, 불법취업, 허위진술, 입국 당시 목적과 다른 행동, 비이민 신분 조건 위반 등이다. USCIS는 이러한 요소들이 신분조정 재량심사에서 부정적으로 고려될 수 있다고 명시했다. 반대로 가족관계, 장기 체류의 안정성, 세금 납부, 고용 기록, 지역사회 기여, 범죄기록 부재, 성실한 신분 유지 노력 등은 긍정적 요소로 정리해 제출할 필요가 있다.

 

중요한 점은 “문제가 없다”는 주장만으로는 부족할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과거 오버스테이, 불법 취업, 체류신분 위반 이슈가 있는 경우에는 단순히 법적으로 면제되거나 245(k)로 커버된다는 분석에 그쳐서는 안 된다. 법적 자격과 재량상 승인 가능성은 별개의 문제이기 때문이다.

 

물론 H-1B나 L-1처럼 듀얼 인텐트(dual intent)가 인정되는 신분은 영주 의사와 비이민 체류가 반드시 충돌하는 것은 아니다. USCIS도 이를 인정한다. 그러나 듀얼 인텐트 신분을 유지했다는 사실만으로 자동으로 유리한 재량을 받는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결국 이번 메모의 메시지는 간단하다. 영주권 신청은 여전히 가능하다. 그러나 앞으로 I-485는 단순한 양식 제출이 아니라, 긍정적 요소를 입증하고 부정적 요소를 설명하는 설득 자료로 준비해야 한다. 이제는 “신청할 수 있는가”뿐 아니라 “왜 승인 받을 만한가”를 함께 보여주어야 한다.

 

또한 이번 메모는 신청서 준비 방식에도 실무적인 변화를 요구한다. 과거에는 I-485 접수 시 기본 자격요건과 필수 서류를 갖추는 데 초점이 있었다면, 이제는 처음부터 재량심사를 염두에 둔 자료 제출이 필요하다.

 

한편, 이번 메모가 그대로 확정된 법처럼 받아들여질 필요는 없다. 영주권 신청은 이민법이 명시적으로 인정하는 절차이고, 그동안의 입법 취지와 행정 관행 속에서 미국 내 영주권 신청은 중요한 통로로 운영되어 왔다. 따라서 USCIS가 이를 지나치게 제한적으로 해석하거나, 사실상 해외 영사절차를 우선시하는 방향으로 운용한다면 향후 행정소송이나 정책적 챌린지의 대상이 될 가능성도 있다.

 

결국 현재로서는 섣불리 불안해하기보다, 각자의 케이스를 더 신중하게 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 영주권 신청을 준비하는 사람은 USCIS의 후속 업데이트와 실제 심사 동향을 계속 확인하고, 신분 위반·불법취업·허위진술·입국 목적 등 재량심사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요소가 있는 경우에는 반드시 전문가의 조력을 받아 전략적으로 대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AI 열풍에 전자 제품·소프트웨어 가격 줄줄이 인상
AI 열풍에 전자 제품·소프트웨어 가격 줄줄이 인상

닌텐도 스위치2… $450→$500 올라메릴랜드 전기요금 월 $122→$181회계·사무·교육 소프트웨어 구독료품귀 현상 맥 미니… $599→$799 닌텐도 스위치2의 가격이 기존

관절약으로 먹던 글루코사민,“치매 악화와 관련 있을수도”
관절약으로 먹던 글루코사민,“치매 악화와 관련 있을수도”

■ 워싱턴포스트 특약 건강·의학 리포트알츠하이머 환자 사망 위험 25% 높을 가능성 제기경도인지장애 환자도 치매 진행 위험 증가 관찰전문가“인과관계 입증 안 돼… 추가 연구 필요”

리모델링 지금? vs 팔기 직전?… 매도 시점에 따라 항목 선별 해야
리모델링 지금? vs 팔기 직전?… 매도 시점에 따라 항목 선별 해야

7~10년 전…‘조경·차고문·지붕’5년 전…‘HVAC·배관·현관문’2년 전…‘주방·욕실·사전 홈 인스펙션’1년 이내…‘바닥·새 페인트·액세서리’ 집을 내놓기 전 실시하는 리모델링이

“에어컨 많이 안 쓰는데”… 전기 요금 과도하다면?
“에어컨 많이 안 쓰는데”… 전기 요금 과도하다면?

노후 컴프레서·단열 불량냉매 부족과 새는 덕트더러워진 에어필터 점검을  에어컨에 문제가 발생하면 냉방 효과를 내기 위해 불필요하게 많은 에너지를 소비하게 된다. 과도한 전기 요금을

“암 환자가 왜 이리 많나?”… 전문의가 밝힌 암 증가의 진실
“암 환자가 왜 이리 많나?”… 전문의가 밝힌 암 증가의 진실

■ 워싱턴포스트 특약 ‘전문의에게 물어보세요’암 진단 늘었지만 사망률은 크게 감소 추세고령화·진단기술 발달이 증가 원인으로 꼽혀유전자·바이러스·흡연 등 다양한 발병 요인표적치료·면

입맛 없는데 몸무게는 늘고… 왜이렇게 피곤하지? 알고보니
입맛 없는데 몸무게는 늘고… 왜이렇게 피곤하지? 알고보니

■ 김경진 고려대안암병원 내분비내과 교수많이 자도 개운치 않고 지칠 땐‘갑상선 기능 저하증’의심혈액 속 호르몬 수치 측정만으로 비교적 간단하게 진단 가능고령층, 기억력 저하 증상

“반숙 즐겨 먹는데 어쩌나”…7월엔 계란 하나 먹을 때도 조심해야
“반숙 즐겨 먹는데 어쩌나”…7월엔 계란 하나 먹을 때도 조심해야

본격적인 장마철이 시작되면서 식중독 발생 위험이 커지고 있다. 특히 7월에는 식중독 주범인 살모넬라균이 증식하기 쉬워 닭과 달걀 섭취 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올 7월은 평년보다

“지금 당장 냉동실에 넣어라” 모르고 그냥 두면 영양 손해
“지금 당장 냉동실에 넣어라” 모르고 그냥 두면 영양 손해

신선한 과일·채소가 무조건 낫다는 통념과 달리 일부 식품은 냉동 상태에서 영양소를 더 잘 보존하거나 특정 성분 함량이 오히려 높아진다.6일 의료계에 따르면 영국 국민보건서비스(NH

미국인 65% ‘종교성이 높아야 사회에 긍정적’
미국인 65% ‘종교성이 높아야 사회에 긍정적’

갤럽 조사… 2013년 75%에서 감소‘정부가 도덕 가치 장려’찬반 팽팽미국인 10명 중 약 7명은 사회에 종교성이 커지는 것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

지옥 믿지만 영원 형벌은 부정… 미국인 성경 이해 ‘엇갈려’
지옥 믿지만 영원 형벌은 부정… 미국인 성경 이해 ‘엇갈려’

성인 절반 이상 ‘지옥은 있다’23%만‘영원한 형벌 받아 마땅’성경, 소망 메시지도 함께 선포 최근 실시된 조사에서 지옥은 실제 존재하는 곳이라고 믿는 미국인은 많지만, 지옥에 대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