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로리다주 고속도로서
음주운전자 트럭에 받혀
주택돌진 여성 사망도
음주운전자가 몰던 차량으로 인한 사고가 잇따라 발생해 50여명이 사상하는 비극으로 이어졌다. 플로리다주에서는 농장 노동자들을 태우고 가던 버스가 전복돼 8명이 사망하고 45명이 부상했고, 남가주 가든그로브에서는 역시 음주운전 차량이 주택으로 돌진하는 사고로 두 자녀의 엄마가 숨져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플로리다주 고속도로 순찰대(FHP)에 따르면 14일 오전 6시35분께 올랜도에서 북쪽으로 80여 마일 떨어진 오칼라 지역 40번 하이웨이에서 50명 이상의 농장 노동자를 태우고 가던 버스가 중앙선을 넘어 달려온 2001년형 포드 레인저 픽업트럭에 의해 버스 측면을 들이받힌 뒤 고속도로 밖으로 이탈해 전복됐다.
이 사고로 버스에 타고 있던 노동자 8명이 사망하고 45명이 부상을 입고 인근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으나 이중 8명은 중상이어서 사망자가 늘 수도 있다고 경찰은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사고를 낸 픽업트럭 운전자 브라이언 하워드는 당시 음주운전 상태였으며, 총 8건의 음주운전 및 과실치사 혐의로 기소됐다. 이날 사고의 피해자들은 모두 H-2A 임시취업비자로 미국에 들어와 농장에서 일하는 외국인 노동자들로 나타났다고 현지 NBC 뉴스가 전했다.
남가주에서는 지난 12일 음주운전자 차량이 주택으로 돌진해 집안에 있던 40세 여성이 사망하는 비극이 일어났다.
가든그로브 경찰국에 따르면 사고는 이날 새벽 2시께 11800 블록 매그놀리아 스트릿에서 발생했다. 목격자들에 따르면 신원이 공개되지 않은 35세 남성이 몰던 차량이 중심을 잃고 주택으로 돌진해 벽을 부수고 들어갔고, 집안에서 잠을 자고 있던 재닛 카리요가 그 충격으로 숨진채 발견됐다고 경찰은 밝혔다.
경찰은 인근에서 사고를 낸 용의자를 발견해 체포했다고 밝혔다. 사망자는 10대 자녀 2명을 둔 어머니로 졸지에 참변을 당해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황의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