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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수인종 우대 ‘다양성’ 지우는 미 기업들

미국뉴스 | 경제 | 2024-04-24 08:46:11

소수인종 우대, 미 기업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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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법원 어퍼머티브 위헌 판결

각주 법무당국 경고 등 여파

“아직 배려·보호 필요”지적

WSJ, 기업 연례보고서 분석

 많은 기업들이 대법원의 어퍼머티브 액션에 대한 위헌 판결을 빌미로 소수계 우대 정책을 폐지하고 있어 우려를 사고 있다. 아마존 물류센터의 모습. [로이터]
 많은 기업들이 대법원의 어퍼머티브 액션에 대한 위헌 판결을 빌미로 소수계 우대 정책을 폐지하고 있어 우려를 사고 있다. 아마존 물류센터의 모습. [로이터]

 

그간 다양성을 강조해온 여러 미국 기업이 지난해 연례보고서에서 ‘다양성·형평성·포용성’(DEI)을 언급하는 문구를 삭제 혹은 축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21일 월스트릿저널(WSJ)은 미국 수십 개 기업이 연방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지난해 연례보고서(K-10)를 분석한 결과 DEI와 관련한 내용이 지워지거나 축소된 사례가 다수 발견됐다고 밝혔다.

예컨대 유명 백화점 체인 ‘콜스’는 2020∼2022년 연례보고서에서 ‘다양한 리더’(diverse leaders)를 양성하겠다고 공언했으나 지난해 보고서에서는 ‘다양한’이라는 문구를 지웠다.

소프트웨어 업체 세일즈포스는 2022년 연례보고서에서 직원의 50%를 소외 계층 출신으로 채용하고 40%를 여성 혹은 ‘논 바이너리’(non-binary·스스로를 남성도 여성도 아닌 제3의 성으로 규정하는 사람)로 구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겠다고 명시했으나 최근 보고서에서는 이 같은 수치를 뺐다.

인사 및 재무 관리를 지원하는 기업 워크데이도 2020년 연례보고서에서 직원 가운데 30%를 흑인과 라틴계로 채우고 이들 인종의 리더 수를 2배 늘리겠다고 적었지만 지난해 보고서에서는 해당 내용을 삭제했다.

이 같은 현상은 지난해 연방대법원이 대학교 입학에서 소수 인종을 우대하는 ‘어퍼머티브 액션’(Affirmative Action)이 헌법에 어긋난다고 판결한 것 등의 영향을 받았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실제 해당 판결이 내려진 직후 공화당 소속 일부 법무장관은 포천지 선정 100대 기업에 서한을 보내 채용 및 승진 과정에서 인종에 따른 특혜를 부여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일부 보수 진영은 이전부터 DEI가 능력주의에 어긋나고 역차별을 초래한다고 반발해왔다.

WSJ도 어퍼머티브 액션에 위헌 결정이 내려지면서 소수자 집단을 우대하는 정책을 겨냥한 법적 소송이 제기될 가능성이 커졌다고 평가했다.

이어 “DEI 프로그램이 법적, 정치적 위협을 받고 있다”며 기업이 다양성 확보와 관련해 균형 잡힌 정책을 세우는 데 집중해야 한다고 부연했다.

소수계·인권 단체들도 기업들의 이같은 행동에 우려를 표시하면서 기업에서 소수계에 대한 배려와 보호 조치가 아직은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펀드평가회사 모닝스타 소속 애널리스트 린제이 스튜어트도 “최근 기업이 감수해야 하는 정치적 위험도에 대한 재평가가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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