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리 석(한국명 석지혜·사진) 포담대학교 법대 교수가 3월 여성의 달을 맞아 여성평등권(Equality of Women)을 위해 투쟁해 온 ‘평등의 챔피언 7인’에 선정됐다.
3월 한 달간 정치, 경제, 문화, 음악,미술 등 여러 분야에서 여성의 달 기념행사가 곳곳에서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뉴욕주가 여성평등권을 위해 투쟁해 온 7인의 여성을 선정해 뉴욕주 올바니 주청사 가버너스 룸에서 이들의 업적을 소개하는 ‘평등의 챔피언들: 뉴욕 여성들과 평등권 수정안’ 전시회를 한달 내내 열고 있는데 석 교수가 한인으로는 유일하게 포함됐다.
이들 챔피언은 1920년 여성 참정권 인정 후 지난 100 여년간 여성참정권 운동을 통해 탄생한 평등권 수정안(ERA) 제정을 위해 법제화하고 여성 평등권을 위해 싸워온 공로를 인정받았다. 이들 중 5명은 이미 세상을 달리했고 나머지 생존한 2명 중 한 명인 석 교수는 여성 인권 신장의 상징적 인물이었던 고 루스 베이더 긴즈버그 연방대법관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전시되고 있다.
한인 1.5세인 석 교수는 하버드대에서 영문학과 불문학을 전공한 후 마샬 장학생으로 선정돼 영국 옥스퍼드대학에서 정치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이후 프린스턴대에서 1년간 정치학을 가르친 후 예일대 법대를 나왔다.
이어 카도조 법대에서 13년간 교수로 재직했고 3년간 뉴욕시립대(CUNY) 대학원 석사과정 학장이자 사회학 교수로 재직 후 현재 CUNY 산하 포담대 로스쿨 종신교수로 있다. 대표적인 저서로는 ‘여성주의 헌법주의와 모성 신앙’과 ‘21세기의 평등권 개정’, ‘성별 고정 관념이 여성에 나쁠 것일까?’ 등이 있다.
석창호 위장내과 전문의와 석성남씨 부부의 3녀 중 차녀인 석 교수는 아시안 여성으로는 최초로 하버드 로스쿨 종신교수로 임명된 석지영 교수의 동생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