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이규 레스토랑
김성희 부동산
첫광고

"위에 인부들이 있다" 직후 "다리가 무너졌다!"…긴박했던 90초

미국뉴스 | 사건/사고 | 2024-03-28 08:30:59

선박 충돌·다리 붕괴

권순상 노흥성 부동산 470-218-6136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NYT, 볼티모어항 교량 붕괴 당시 경찰 무전기록 보도

'선박 충돌·다리 붕괴 전 5분' 상황 재구성

무너진 볼티모어항 다리
[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무너진 볼티모어항 다리
[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방향을 잃은 배가 다가오고 있다. 교통을 멈춰야 한다"

"저 위에 인부들이 있다. (상황을) 알려야 할 것 같다"

"다리 전체가 무너졌다! 누구든 이동하라, 모두. 방금 다리 전체가 무너졌다!"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미국 메릴랜드주 교통경찰의 무전 기록 등을 토대로 화물 컨테이너선 달리호가 26일(현지시간) 볼티모어항의 다리 '프랜시스 스콧 키 브릿지'와 충돌하기까지 상황을 재구성했다.

선박 충돌로 순식간에 다리가 무너지는 예기치 못한 대형 사고에 선원들과 경찰은 긴박하게 움직인 것으로 파악됐다.

보도에 따르면, 달리호가 예인선 두 척의 안내를 받아 부두를 떠난 시각은 26일 오전 0시 30분께였다.

그 뒤 오전 1시 25분께 예인선은 분리돼 항구로 돌아갔고, 달리호는 교량 쪽으로 접근하면서 시속 약 10마일(약 16km)로 가속했다.

 

달리호의 엔진이 꺼진 것은 그 직후였다. 추진 시스템은 중단됐고 경고등이 깜박였다.

비상 상황을 감지한 달리호 선원은 오전 1시 27분께 '메이데이'(조난 신호)를 보냈고, 이에 항구로 돌아가던 예인선 한 대가 방향을 틀어 다시 달리호로 향했다.

배 위 선원들도 시스템 복구를 위해 안간힘을 썼다. 비상 발전기가 가동되면서 조명과 레이더, 조향장치가 잠시 복구되는 듯했지만, 소용이 없었고 달리호는 추진력을 잃은 채 교량 쪽으로 표류했다.

같은 시각, 육지 쪽 움직임도 긴박해졌다.

당시 메릴랜드 교통경찰의 무전 기록을 보면 "남쪽에 있는 당신들 중 한 명, 북쪽에 있는 당신들 중 한 명이 다리의 모든 교통을 통제해야 한다. 방금 방향을 잃은 배가 다가오고 있다. 그들(선원들)이 배를 다시 통제할 때까지 우리는 교통을 멈춰야 한다"고 다급하게 말하는 내용이 나온다.

한 경찰관은 "지금 교통을 통제하고 있다. 운전 중이었지만 다리 앞에서 멈췄고 모든 (다리로 진입하는) 교통을 멈추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리고 1분 뒤 경찰들은 다리 위에서 작업 중이던 인부들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당시 다리 위에는 포트홀(도로 파임) 작업을 하던 8명의 인부가 있었다. 이들은 과테말라, 온두라스, 엘살바도르, 멕시코 등에서 온 이민자들이었다.

무전 기록을 보면 "다리 위에 작업 중인 인부들이 있나?…저 위에 인부들이 있다"며 현장 감독에게 상황을 알리고 그들이 잠시 다리에서 나올 수 있는지 알아봐야 할 것 같다는 내용이 나온다.

이어 오전 1시 29분 직전에 한 경찰관이 볼티모어 벨트웨이 도로가 폐쇄됐다며 인부들을 확인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20초도 채 지나지 않아 다리 붕괴 첫 보고가 들어왔다.

한 경찰관은 무전기에 "다리 전체가 무너졌다! 누구든 이동하라, 모두(Start whoever, everybody). 방금 다리 전체가 무너졌다!"고 소리쳤다.

이어 경찰은 모든 교통이 통제됐는지 거듭 확인했다.

해군 소장을 지낸 스태시 펠코스키 뉴욕주립대 교수는 "선박의 크기와 무게를 고려하면 어떤 추진력을 사용한다고 해도 선박을 멈추기는 어렵다"며 "전력이 없는 상태에서 달리호의 조종사나 승무원들이 할 수 있는 일은 거의 없다"고 말했다.

선원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볼티모어 주민 앤드루 미들턴 씨는 잠을 자다가 충돌 소리를 들었다고 NYT에 말했다.

소리는 30초 정도 계속됐는데, 처음에는 천둥소리나 저공 비행하는 제트기 소리일 것이라고 추측했다고 한다.

몇 시간 뒤 잠에서 깨고 나서야 다리가 무너졌다는 소식을 접한 그는 바로 선원들에게 메시지를 보냈다.

스리랑카를 향하는 긴 항해를 준비하던 달리호 선원들의 출항 준비를 도운 그는 몇 분 뒤 '모두 괜찮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NYT에 전했다.

볼티모어항 인근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존 매커보이 씨는 이번 사건의 파장이 몇 년간 이어질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어부들은 항상 '키 브릿지'를 따라 집으로 돌아갔다며 "많은 사람의 많은 것들이 변화할 것"이라고 했다.

<연합뉴스>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MAGA 바비' 시드니 스위니, 이번엔 여자 스포츠 성상품화 논란
'MAGA 바비' 시드니 스위니, 이번엔 여자 스포츠 성상품화 논란

외설적인 스포츠베팅 플랫폼 광고에 선수들 "스포츠에 평생 바친 여성 모욕"인스타그램 팔로워 20만명 줄어…과거 인종차별적 청바지 광고로도 구설  스포츠 베팅 플랫폼 광고에 나온 배

'에버트 감독상' 이창동 "자아 잃는 시대, 영화는 인간 이해하는 시도"
'에버트 감독상' 이창동 "자아 잃는 시대, 영화는 인간 이해하는 시도"

토론토영화제서 한국 감독 최초 수상…'가능한 사랑', 북미 첫 상영설경구 "23년 전보다 즐겁게 촬영"…조인성 "현실 재벌 새롭게 해석"  제51회 토론토국제영화제서 '가능한 사랑

빌보드 싱글 차트서 제니 '드라큘라' 6위…캣츠아이 2곡 진입
빌보드 싱글 차트서 제니 '드라큘라' 6위…캣츠아이 2곡 진입

앨범 차트서 몬스타엑스 신보 118위로 데뷔…캣츠아이 3개 앨범 차트인 그룹 스트레이 키즈[JYP엔터테인먼트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블랙핑크의 제니가 호주 가수 테임 임팔

심은하의 '초록눈' 다시 보나…'M', 33년 만에 돌아온다
심은하의 '초록눈' 다시 보나…'M', 33년 만에 돌아온다

티빙, 내년 정채연·정건주 주연 'M:리부트' 방송  배우 정건주(왼쪽), 정채연[티빙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전설의 공포 드라마 'M'(엠)이 33년 만에 'M:리부트'

머라이어 캐리 대기록과 나란히…미 컨트리송 가수에 눈길
머라이어 캐리 대기록과 나란히…미 컨트리송 가수에 눈길

엘라 랭글리 ‘추진 텍사스’, 22주째 빌보드 1위…다음주 신기록 도전 '크리스마스의 여왕' 머라이어 캐리의 역대 최장 1위 기록을 20대 컨트리송 여가수가 따라잡았다.빌보드는 1

한인회 이사회, 한인회관 동상설치 반대 결의
한인회 이사회, 한인회관 동상설치 반대 결의

애틀랜타한인회 3분기 정기이사회 개최 애틀랜타한인회(회장 박은석, 이사장 강신범)는 14일 오후 5시 둘루스 서라벌 식당에서 금년 3분기 정기이사회를 개최하고 주요 안건들을 의결했

사형 집행 목전 “어릴 때 학대 당해” 감형 요청
사형 집행 목전 “어릴 때 학대 당해” 감형 요청

조지아 사형수 험프리스 16일 오후 형 집행 앞두고  ‘생존자 정의법’ 적용 주장   16일 형 집행을 앞두고 있는 조지아 사형수 스테이시 이언 험프리스가 어린 시절 심각한 학대를

총영사관-KOTRA 뷰티쇼서 K-우수상품관 공동 개최
총영사관-KOTRA 뷰티쇼서 K-우수상품관 공동 개최

소비재 기업 9개 미 시장 진출 지원K-뷰티 성장 잠재력 대폭 확대 기대 주애틀랜타총영사관(총영사 이준호)과 KOTRA 애틀랜타무역관이 지난 13일 둘루스 소재 개스 사우스 컨벤션

코스트코, 엔진오일 가격 2배 인상…구매도 제한
코스트코, 엔진오일 가격 2배 인상…구매도 제한

시그니처 합성엔진오일 30→58달러구매도 2박스까지만…유가 급등 영향  코스트코가 자체 합성 엔진오일 제품 가격을 대폭 인상하고 구매수량도 제한하고 있다. 중동 정세 불안으로 인한

JJ에듀, 재정보조 세미나 연다
JJ에듀, 재정보조 세미나 연다

9월 26일 오후 2시 JJ 에듀 입시 명문 JJ에듀케이션은 오는 9월 26일 오후 2시부터 오는 10월 1일 오픈되는 FAFSA와 CSS Profile을 앞두고, 12학년 학부모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