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첫광고
김성희 부동산
이규 레스토랑

선박충돌에 교량 20초만 '폭삭'…"차량 막아라" 긴박했던 순간

미국뉴스 | 사건/사고 | 2024-03-27 08:32:39

프랜시스 스콧 키 브리지,붕괴

권순상 노흥성 부동산 470-218-6136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동력상실' 컨테이너선, 충돌직전 방향전환 시도했으나 교각에 '쾅'

"수초간 집 흔드는 소리에 놀라서 깨…지진 일어난 줄 알았다"

선박 사전 경고에 교통통제…작업 인부에 알리려던 차 순식간에 다리 무너져

 

26일 매릴랜드주 볼티모어에서 화물선의 충돌로 붕괴한 '프랜시스 스콧 키 브리지'의 철골 구조물이 화물선 갑판 위에 늘어져 있다. (볼티모어 로이터=연합뉴스) 
26일 매릴랜드주 볼티모어에서 화물선의 충돌로 붕괴한 '프랜시스 스콧 키 브리지'의 철골 구조물이 화물선 갑판 위에 늘어져 있다. (볼티모어 로이터=연합뉴스) 

 

 

 "키 브리지가 저렇게 무너지는 것을 실제 볼 것으로 생각조차 하지 못했다"

메릴랜드주 볼티모어의 항만을 가로지르는 다리인 '프랜시스 스콧 키 브리지'의 붕괴는 브랜던 스콧 볼티모어 시장의 묘사대로 정말 충격적이었다. 스콧 시장은 "액션 영화에서 나온 것 같아 보였다"는 말도 했다.

CNN 등 미국 언론의 사고 당시 영상을 보면 26일 새벽 1시 볼티모어항구를 출항한 대형 선박이 다리를 향해 다가갔다.

5천개에 가까운 컨테이너를 갑판 위까지 가득 실은 선박은 마지막 순간에 방향을 틀려고 하지만 결국 피하지 못하고 오전 1시28분께 다리 중앙에 있는 교각을 들이받았다.

 

교각은 다리의 무게를 지탱하는 기둥 역할을 하는 하부 구조다.

길이 약 300m, 폭 약 48m의 대형 컨테이너선이 시속 14.8km의 속도로 들이받은 충격에 교각이 먼저 쓰러지고 그 위의 구조물을 시작으로 다리 전체가 무너졌다.

교각 위의 상판이 균형을 잃고 시소처럼 기울다가 물속으로 떨어졌다.

곳곳에서 철골 구조가 엿가락처럼 휘어지면서 끊어지는 데 길이 약 2.6㎞의 교량 중 강물 위를 지나는 56m 구간 전체가 물에 내려앉는 데 약 20초밖에 걸리지 않았다.

선박의 갑판 위로 다리의 파괴된 구조물이 떨어지면서 선박의 조명이 꺼지고, 선박과 교량 일부에서 검은 연기와 불길이 치솟았다.

도널드 하인부흐 전 볼티모어 소방서 서장은, 수초간 집을 흔드는 소리에 놀라서 깼다면서 "지진이 일어난 것처럼 느껴졌다"라고 말했다.

 

사고 당시 영상을 소개하던 CNN 앵커는 "저렇게 다리가 완전히 붕괴된 것은 아주 이례적"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그러나 현장을 찾은 피트 부티지지 교통부 장관은 "이 정도 크기의 선박으로부터 직접적인 충격을 견딜 수 있는 교량을 알지 못한다"라고 말했다.

컨테이너선은 충돌 당시 동력을 상실하고 조종이 되지 않는 상태였다.

이에 따라 컨테이너선 선원들은 무전으로 조난 신호를 보내면서 충돌에 대비해 차량의 교량 통행을 통제할 것을 요청했다.

선박은 이와 함께 닻을 내리는 비상 조치도 취했다.

경찰은 선박의 충돌 경고에 따라 교량 양 끝을 통제했다.

경찰 무전에 따르면 이 가운데 경찰관 한명이 다리 중간 지점에서 작업중인 인부들에게 대피할 것을 경고하기 위해 차량으로 이동하겠다고 말했다고 AP통신 등이 보도했다.

그러나 이 경찰관은 수초 뒤에 무전으로 "전체 다리가 무너져 내렸다. 다리 전체가 붕괴했다"고 다급하게 외쳤다.

당시 다리 위에는 포트홀(도로 파임) 작업을 위해 8명의 인부가 있었다.

이들이 사용하는 작업용 무전에서 누군가가 '선박이 통제를 상실해서 경찰이 교통을 통제하고 있다'고 말했으나 인부를 대상으로 한 후속 대피 명령은 없었다. 30초 뒤에 다리는 붕괴했고 무전은 조용해졌다.

인부들은 사고 당시 휴식 중이었으며 일부는 트럭 위에 앉아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 가운데 2명은 구조됐으며 나머지 6명은 사망한 것으로 추정되는 상태다.

날이 밝은 뒤 부서진 철골 구조물이 수면 위로 삐쭉 나와 처참한 몰골을 드러냈다.

철골 구조물이 마치 그물처럼 선박 앞부분에 늘어진 모습도 보였다.

목격자들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영상에서는 이런 장면을 직접 보고서도 믿기지 않는 듯 "하느님 맙소사" 등을 외치는 소리가 터져 나왔다.

<연합뉴스>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MAGA 바비' 시드니 스위니, 이번엔 여자 스포츠 성상품화 논란
'MAGA 바비' 시드니 스위니, 이번엔 여자 스포츠 성상품화 논란

외설적인 스포츠베팅 플랫폼 광고에 선수들 "스포츠에 평생 바친 여성 모욕"인스타그램 팔로워 20만명 줄어…과거 인종차별적 청바지 광고로도 구설  스포츠 베팅 플랫폼 광고에 나온 배

'에버트 감독상' 이창동 "자아 잃는 시대, 영화는 인간 이해하는 시도"
'에버트 감독상' 이창동 "자아 잃는 시대, 영화는 인간 이해하는 시도"

토론토영화제서 한국 감독 최초 수상…'가능한 사랑', 북미 첫 상영설경구 "23년 전보다 즐겁게 촬영"…조인성 "현실 재벌 새롭게 해석"  제51회 토론토국제영화제서 '가능한 사랑

빌보드 싱글 차트서 제니 '드라큘라' 6위…캣츠아이 2곡 진입
빌보드 싱글 차트서 제니 '드라큘라' 6위…캣츠아이 2곡 진입

앨범 차트서 몬스타엑스 신보 118위로 데뷔…캣츠아이 3개 앨범 차트인 그룹 스트레이 키즈[JYP엔터테인먼트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블랙핑크의 제니가 호주 가수 테임 임팔

심은하의 '초록눈' 다시 보나…'M', 33년 만에 돌아온다
심은하의 '초록눈' 다시 보나…'M', 33년 만에 돌아온다

티빙, 내년 정채연·정건주 주연 'M:리부트' 방송  배우 정건주(왼쪽), 정채연[티빙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전설의 공포 드라마 'M'(엠)이 33년 만에 'M:리부트'

머라이어 캐리 대기록과 나란히…미 컨트리송 가수에 눈길
머라이어 캐리 대기록과 나란히…미 컨트리송 가수에 눈길

엘라 랭글리 ‘추진 텍사스’, 22주째 빌보드 1위…다음주 신기록 도전 '크리스마스의 여왕' 머라이어 캐리의 역대 최장 1위 기록을 20대 컨트리송 여가수가 따라잡았다.빌보드는 1

한인회 이사회, 한인회관 동상설치 반대 결의
한인회 이사회, 한인회관 동상설치 반대 결의

애틀랜타한인회 3분기 정기이사회 개최 애틀랜타한인회(회장 박은석, 이사장 강신범)는 14일 오후 5시 둘루스 서라벌 식당에서 금년 3분기 정기이사회를 개최하고 주요 안건들을 의결했

사형 집행 목전 “어릴 때 학대 당해” 감형 요청
사형 집행 목전 “어릴 때 학대 당해” 감형 요청

조지아 사형수 험프리스 16일 오후 형 집행 앞두고  ‘생존자 정의법’ 적용 주장   16일 형 집행을 앞두고 있는 조지아 사형수 스테이시 이언 험프리스가 어린 시절 심각한 학대를

총영사관-KOTRA 뷰티쇼서 K-우수상품관 공동 개최
총영사관-KOTRA 뷰티쇼서 K-우수상품관 공동 개최

소비재 기업 9개 미 시장 진출 지원K-뷰티 성장 잠재력 대폭 확대 기대 주애틀랜타총영사관(총영사 이준호)과 KOTRA 애틀랜타무역관이 지난 13일 둘루스 소재 개스 사우스 컨벤션

코스트코, 엔진오일 가격 2배 인상…구매도 제한
코스트코, 엔진오일 가격 2배 인상…구매도 제한

시그니처 합성엔진오일 30→58달러구매도 2박스까지만…유가 급등 영향  코스트코가 자체 합성 엔진오일 제품 가격을 대폭 인상하고 구매수량도 제한하고 있다. 중동 정세 불안으로 인한

JJ에듀, 재정보조 세미나 연다
JJ에듀, 재정보조 세미나 연다

9월 26일 오후 2시 JJ 에듀 입시 명문 JJ에듀케이션은 오는 9월 26일 오후 2시부터 오는 10월 1일 오픈되는 FAFSA와 CSS Profile을 앞두고, 12학년 학부모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