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 김’ 다큐영화 상영
초창기 미주 한인사회의 클래식 작곡가 ‘얼 김(Earl Kim)’의 예술적 삶을 통해 진정한 음악적 선구자였던 그의 특별한 인생을 조명하는 다큐멘터리 영화 ‘EARL’이 오는 4월4일(목) 오후 7시 LA 한국문화원 아리홀에서 상영된다.
1920년 캘리포니아 디누바에서 태어나 어릴 때부터 피아노와 작곡에 두각을 나타냈던 얼 김은 UCLA와 UC 버클리에서 아놀드 쉔버그와 같은 위대한 작곡가들과 함께 수학했고, 이후 동부로 건너가 프린스턴과 하버드 대학에서 38년간 음악학도들을 가르쳤다.
또 2차세계대전 중에는 미 육군 항공대 정보 장교로 근무했고, 바이올리니스트 거장 이츠학 펄만, 세계적인 지휘자 세이지 오자와 등 위대한 음악가들과 깊은 예술적 교류와 협업을 하기도 했으며, 예술가로서 검열과 매카시즘에 저항하는 등 파란만장한 인생을 살다가 1998년에 세상을 떠났다.
다큐영화 EARL은 올해 3월 프린스턴대와 리하이대학에서 특별 상영회를 개최하며, 오는 7월에는 페스티발 모자익에 초청되는 등 작품성을 인정받고 있다. 이 영화를 제작한 타이 김(Ty Kim) 감독은 에미상 수상자로, CBS 시사프로그램인 60분(60 Minutes) 프로듀서로 오랫동안 활동해 왔으며, 골든마이크 등 다양한 수상경력이 있다.
또 타이 김 감독은 “작곡가 얼 김의 숨겨진 이야기를 LA 관객과 함께 공유할 수 있어서 더할 나위 없이 기쁘다. 무수한 역경과 고난을 이겨낸 그의 강인한 영혼에서 깊은 감동을 느껴보시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상영회는 무료이며, 문화원 홈페이지(www.kccla.org)를 통해 사전 예약을 신청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