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미국의 원유재고가 증가하며 하락했다. 7일 뉴욕상업거래소에서 4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20센트(0.25%) 하락한 배럴당 78.9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유가는 지난 7거래일 중에서 5거래일간 하락했다. 다만 올해 들어 유가는 여전히 10.16% 올랐다.
유가는 전날 휘발유 재고가 예상보다 큰 폭으로 줄었다는 소식에 반등했다. 그러나 반등 하루 만에 하락하는 등 유가는 좁은 폭에서 거래되고 있다.
지난주 원유 재고는 전주 대비 136만7,000배럴 늘어난 4억4,853만배럴로 집계됐다. 원유재고는 6주째 증가하고 있으며, 미국의 원유 생산은 역대 최고치 근방에서 유지되고 있다.
미국의 원유 공급은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비OPEC 산유국들로 이뤄진 OPEC플러스(OPEC+) 협의체들의 감산 연장 소식으로 상쇄되고 있다.
앞서 OPEC+ 협의체는 올해 2분기까지 기존 자발적 감산을 연장하기로 한 바 있다. 올해 여름 드라이빙 시즌을 앞두고 연방준비제도(연준·FRB)이 금리 인하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는 점은 수요 전망을 떠받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