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터 키 뺏어 대량의 메일 훔쳐
2020년부터 사건 계속 증가
전국 우편배달부들을 대상으로 한 무장 강도 사건이 계속 증가하고 있어 우편 절도로 인한 소비자의 피해와 함께 우편 배달부의 안전이 심각하게 위협받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InvestigateTV가 정보 공개 요청을 통해 얻은 데이터에 따르면, 2023년에만 471명의 우편배달부가 강도 범죄를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불과 2년 전의 사건 수에 비해 3배에 달하는 수치이며, 이러한 우편 강도 사건이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전국우편배달협회(National Association of Letter Carriers) 회장 브라이언 렌프로(Brian Renfroe)는 2020년부터 우편 강도 사건이 급격한 증가를 보이고 있다며 심각한 우려를 나타냈다.
최근 발생하고 있는 우편 강도 사건은 우편물에 대한 단순 절도 뿐만이 아니라 우편함 열쇠를 탈취하는 것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배달부의 우편함 마스터 키가 탈취당할 경우 그 인근 지역이 모두 연쇄적인 범죄 대상이 될 수 있다.
USPS 기록에 따르면 2022년 우편 강도 사건에서 406개의 우편함 마스터 키가 도난당했으며 그 중 74개만 회수됐다. 루이스 드조이 우체국장은 의회 청문회에서 이 열쇠가 다크웹에서 수천 달러에 판매되고 있다고 진술했다.
USPS는 우편함 마스터 키를 훔친 범죄자는 메일을 대량으로 훔칠 수 있어 2022년에만 38,000건의 사건을 포함한 대량 도난 사건이 증가했다고 보고했다. 우편 강도범들은 훔친 우편 메일을 통해 불법 자금을 세탁하는 일도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USPS는 마스터 키를 사용하지 않는 보안 조치와 특별 메일함을 출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이것이 보편화되기 위해서는 수년이 소요될 것이라고 말했다.
우편 강도들은 총기로 무장해 배달부를 위협하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배달부의 생명과 안전이 점점 더 큰 위협에 노출되고 있다. 우편 배달부들은 증가하고 있는 우편 배달 강도에 대해 당국이 우편 배달부의 생명과 안전을 확보하는 분명한 조치를 취해 줄 것을 요구하는 집회를 개최하고 있다. 김영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