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350개 도시에서 전기 스쿠터 공유 사업을 벌이는 미국의 버드(BIRD)가 파산을 신청했다.
뉴욕타임스(NYT)는 20일 버드가 이날 연방 파산법원에 파산법 11조(챕터11)에 따른 파산보호 신청서를 제출했다고 보도했다.
버드는 전기스쿠터를 공유하는 사업모델을 앞세워 기업가치 10억달러 이상 신생기업을 의미하는 ‘유니콘’에 올랐던 업체다.
2017년 설립된 버드는 미 서부지역에서 서비스를 시작한 지 1년 만에 22개 도시로 사업을 확대했고, 세쿼이아 캐피털 등 유명 벤처캐피털 업체의 투자를 유치하는 데 성공했다.
그러나 버드는 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매출이 급감하는 등 경영 위기가 시작됐다. 또한 스쿠터 도난에 따른 손실, 스쿠터 보수 비용 등이 급증하는 등 매출에 비해 경비가 더 빨리 급증하면서 수익성 악화로 이어졌다.
결국 버드는 지난 9월에는 상장 폐지가 결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