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JC 여론조사, 트럼프 45%-바이든 44%
바이든은 나이, 트럼프는 기소가 걸림돌
2024년 대선을 1년 앞두고 실시한 조지아 여론조사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팽팽한 접전 양상을 보였다.
지역신문 애틀랜타 저널 컨스티튜션(AJC)이 조지아대 공공국제학부에 의뢰해 지난 10월 26일부터 11월 3일 사이 1,002명의 조지아 유권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바이든은 44%, 트럼프는 45%의 지지율을 보였다. 조사의 오차범위가 ±3.1%이므로 오차범위 이내의 결과로 통계학적으로 둘의 지지율은 같은 셈이다. 미결정은 6%, 다른 후보 지지는 3%, 투표할 의향이 없는 유권자는 2%이다.
지난 대선에서 바이든을 지지했던 무당파가 대거 바이든 지지에서 돌아선 것이 이번 조사의 특징이다. 무당파의 30%만이 바이든의 재선을 지지했으며, 반면 20%는 아직 지지 후보를 결정하지 않았다.
민주당 주요 지지층인 흑인 유권자 사이에서도 바이든은 78%의 지지에 그쳤다. 반면 흑인 12%는 트럼프를 지지했다. 통상 민주당 후보들은 흑인 유권자의 90%의 지지를 받는다.
바이든은 나이가, 트럼프는 현재 진행 중인 각종 재판이 향후 변수이다. 70%의 조지아 유권자는 풀턴카운티에서 기소한 선거방해 사건을 심각한 문제라고 보고 있으며, 공화당과 무당파 유권자도 40%가 심각한 문제라고 보았다.
40%의 공화당원이 중범죄 배심원단에 의해 기소된 후보에게 투표하지 않겠다고 응답했다. 트럼프는 조지아 및 뉴욕, 플로리다에서 91건의 중범 혐의를 받고 있다.
바이든과 트럼프 모두 조지아 유권자들 사이에서 비호감 인물이다. 바이든은 55%가, 트럼프는 57%가 비호감을 표시했다.
조지아 유권자 70%는 나라가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응답했으며, 민주당원 43%, 공화당원 97%가 같은 의견을 피력했다. 56%의 조지아 주민은 바이든의 직무수행이 잘못됐다고 응답했다.
유권자의 가장 높은 관심은 일자리와 경제, 세금과 정부지출, 외교정책, 낙태, 이민, 기후변화 순이었다. 박요셉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