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김성희 부동산
첫광고

[신앙칼럼] 기다리고 기다렸더니(Fruitful Waiting, 시편Psalm 40:1~7)

지역뉴스 | | 2023-10-31 13:12:01

신앙칼럼, 방유창 목사(몽고메리 사랑 한인교회)

권순상 노흥성 부동산 470-218-6136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방유창 목사(몽고메리 사랑 한인교회)

 

시인 윤동주는 “참회록(懺悔錄)”에서 “파란 녹이 낀 구리 거울 속에/ 내 얼굴이 남아 있는 것은/ 어느 왕조의 유물이기에/ 이다지도 욕될까/ 나는 나의 참회의 글을 한 줄에 줄이자/ - 만 이십사 년 일 개월을/ 무슨 기쁨을 바라 살아왔던가/ 내일이나 모레나 그 어느 즐거운 날에/ 나는 또 한 줄의 참회록을 써야 한다./ - 그때 그 젊은 나이에/왜 그런 부끄런 고백을 했던가/ 밤이면 밤마다 나의 거울을/ 손바닥으로 발바닥으로 닦아보자/ 그러면 어느 운석 밑으로 홀로 걸어가는 / 슬픈 사람의 뒷모양이/ 거울 속에 나타나 온다.”

시인의 고백은 인내하며 인생을 기다림으로 살아왔던 흔적이 역력합니다. 만 이십사 년 일 개월의 짧았던 세월이라 하지만 그 긴 세월을 묵묵히 삶의 궤적(軌跡)을 한 줄의 참회록으로 남겨야 한다는 삶의 의무감 그것은 차라리 기도에 가까운 양심의 소리요, 기도 그 자체입니다. 시인 다윗은 윤동주와 같은 맥락의 신앙고백을 기도로 남기고 있습니다. “내가 야훼를 기다리고 기다렸더니 귀를 기울이사 나의 부르짖음을 들으셨도다.”(시편 40편 1절) 하나님의 시인들 다윗과 윤동주의 공통적인 관심사는 하나님의 기다림과 인간의 기다림을 기도라는 채널을 통하여 오랜 숙원의 간구를 해결하고자 하는 신앙양심입니다. 엄밀히 말하자면, 기다림은 양심이 그 전제가 될 때 비로소 인내의 참 가치가 그 효력을 발생하는 것입니다. 

만일 이 거룩한 신앙양심이 소멸된 기도는 결코 “기다리고 기다렸다!”라고 공공연히 말할 수 없습니다. 이것은 아울러 하나님을 사랑하는 증거의 고백이 됩니다. 그래서 시인은 당당하게 하나님 앞에서 자신을 드러내놓고 고백합니다. “내가 왔나이다!”(시편 40편 7절) 시인 윤동주의 위대함은 양심선언입니다. 현하, 오늘을 살아가는 21세기의 현대인의 마음속에 양심이 실종(失踪)된 모습과 너무나 대조적인 시인의 모습은 마침내 그 모습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어느 운석 밑으로 홀로 걸어가는 슬픈 사람의 뒷모양이 거울 속에 나타나 온다.”

“기다리고 기다렸더니 하나님께서 귀를 기울이셔서 나의 기도를 들으셨나이다. 그래서, 내가 여기 있나이다.” 양심의 기도, 양심의 인내는 스스로 만들어내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참고 기다리며 기도하는 자에게 소망과 확신의 보상으로 선물하신 하나님의 축복입니다. 그래서, “참회록”을 “만 이십사 년 일 개월이란 긴 세월을 단 한 줄”로 양심의 소리로 고백기도를 할 수 있으며, 시인 다윗의 고백처럼, “내가 왔나이다!”라는 나의 양심고백을 단호하게 밝힐 수 있습니다. 이것이 하나님의 기다림과 사람의 기다림의 공통분모입니다. 살아계신 하나님은 살아있는 양심으로 인내하며 소망하며 확신하며 기도하며 기다리는 자에게 그 기다림 가운데 임재하십니다.

댓글 0개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코윈 애틀랜타, 청소년 약물 예방 및 정신건강 세미나 개최
코윈 애틀랜타, 청소년 약물 예방 및 정신건강 세미나 개최

의료·법률 전문가와 현직 경찰 수사관 참여청소년 약물 문제▪법적 책임, 현장경험 공유11월 7일 오후 2시, 둘루스 그레이홀 개최 세계한민족여성네트워크(KOWIN) 애틀랜타 지회(

조지아주, 중간선거 사전투표자 신기록
조지아주, 중간선거 사전투표자 신기록

29일 오후 2022년 투표 기록 넘어서30일까지 사전투표자 270만명 이상 조지아주가 사전 현장 투표 기간을 하루 남겨둔 상황에서 2022년 중간선거 당시의 사전 현장 투표 기록

오바마케어 보험료 2년 새 35% 급등
오바마케어 보험료 2년 새 35% 급등

내년 전국 평균 15% 인상2년 연속 두 자릿수 상승애리조나주 27.9%로 최고중산층·50~60대 부담 커져 오바마케어 건강보험료가 지난 2년 연속 두 자릿수 상승하면서 가입자들

미국서도 전역증 재발급 받는다

29일부터 재외공관서 신청 가능일부 공관은 우편 수령도 가능 미국 등 해외에 거주하는 재외동포 들이 전역증을 분실하거나 훼손했을 때 한국내 대리인을 통하지 않고 재외공관 에서 재발

미 대학가, AI 서비스 무료 제공 확산

프린스턴·코넬 등 아이비리그 합류 챗GPT·클로드 등 학생·교직원 등에“AI 활용 격차 해소·연구 효율성 높여” 과제 의존·학습 능력 약화 우려도  미 대학가에서 학생과 교직원들에

귀넷 경찰, '할로윈 데이' 아이 안전수칙 발표
귀넷 경찰, '할로윈 데이' 아이 안전수칙 발표

밝은 의상 착용, 손전등 등 광원 지참 꼬마 악마, 마녀, 좀비, 뱀파이어 분장을 한 아이들이 토요일 밤 귀넷 카운티 주택가를 누빌 예정인 가운데, 카운티 경찰이 학부모들에게 아이

애팔래치고 총격범 가석방 없는 종신형 확정
애팔래치고 총격범 가석방 없는 종신형 확정

조지아 대법원 상고 기각 조지아주 대법원이 애팔래치 고교 총기 난사 사건의 범인인 콜트 그레이의 새로운 형량 선고를 위한 상고를 기각했다.법원 문서에 따르면, 그레이가 요청한 새로

애틀랜타 공항, 결항·지연 적은 '톱5' 우수 공항
애틀랜타 공항, 결항·지연 적은 '톱5' 우수 공항

취소율 1.24%, 심각한 지연 1.25% 애틀랜타는 세계에서 가장 바쁜 공항을 보유하고 있지만, 새로운 조사 결과 가장 신뢰할 수 있는 공항 중 하나이기도 한 것으로 나타났다.컨

아기 차량 방치 숨지게 한 엄마에 '할로윈 참여'
아기 차량 방치 숨지게 한 엄마에 '할로윈 참여'

귀넷 법원 제한적 허용 귀넷 카운티 법원이 16개월 된 아들의 차량 안 방치 사망과 관련해 2급 살인 및 아동 학대 혐의로 기소된 어머니 데자 콜먼에게 거주 단지 내에서 할로윈을

한인부동산협회 골프대회로 기부금 모금
한인부동산협회 골프대회로 기부금 모금

수익금 연말 파티서 기부 예정 조지아한인부동산협회(GAKARA·회장 레이첼 김)는 지난 28일 오전 10시 스와니 베어스베스트 골프장에서 제5회 골프대회를 개최했다. 이번 대회에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