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첫광고
김성희 부동산
이규 레스토랑

주택 소유주라면 꿈꾸는 모기지‘조기 상환’득과 실

미국뉴스 | 기획·특집 | 2023-10-02 09:43:32

주택 소유주,모기지 조기 상환

권순상 노흥성 부동산 470-218-6136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어린 시절 할머니로부터 재정과 관련된 많은 교훈을 얻었다. 그중 가장 절실히 깨달은 교훈은 모기지 페이먼트 부담에서 빨리 벗어나려는 그녀의 노력이다. 대출을 싫어했던 할머니는 대출은 일종의‘구속’이라고 귀에 못이 박히도록 설명했다. 할머니는 은퇴를 앞두고 침실 세 개짜리 주택에 딸린 모기지 대출을 모두 갚았다. 그녀의 예산에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한 비용 부담을 시원하게 덜어낸 것이다. 모기지 대출을 다 갚은 할머니는 기쁨의 눈물을 흘리셨는데 내게 평생 잊지 못할 순간이었다. 

 

여유 소득 있다면 추가 원금 정기 납부

재융자 통한 절약액 추가 납부로 활용

목돈 있다면‘리캐스팅’으로 원금 줄여

더 중요한 재정 목표 있다면 미뤄도 돼

 

인생에서 모기지 대출을 덜어낸 할머니는 이후 소셜 시큐리티 연금과 소액의 다른 연금으로 생활하셨다. 필자가 30년 전 결혼할 때 나도 할머니처럼 은퇴 전 모기지 대출을 상환하겠다는 재정 계획을 세웠다. 그런데 30년간 연방 정부 공무원으로 근무한 남편이 올해 은퇴를 한 달 앞두고 우리 부부도 할머니처럼 모기지 대출을 다 갚는 감격의 순간을 맞이했다. 

우리가 마지막으로 모기지 대출을 받은 시기는 2016년 9월이다. 이후 재융자를 통해 기존 30년 만기 대출을 15년 만기 모기지로 갈아탔고 이자율도 2.75%로 낮추는 데 성공했다. 그리고 15년 만기 대출을 7년이 조금 넘는 기간에 조기 상환하는 데도 성공했는데 우리 부부의 조기 상환 전략을 나누려고 한다. 

 

■자동 추가 원금 납부 

우리 부부가 시도한 전략이 모두에게 통하는 것은 아니다. 모기지 대출을 조기 상환하려면 생활비 외에도 여분의 현금 자산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모기지 대출 조기 상환이 버겁다면 무리할 필요는 없다. 대신 더 중요한 다른 재정 목표 달성을 위해 노력하는 것이 현명할 수 있다. 

모기지 대출 조기 상환은 탄탄한 비상 자금 마련, 은퇴 자금 마련, 자녀 대학 학자금 마련 등의 재정 목표 달성 뒤에 이뤄져야 한다는 것을 첫 번째로 명심해야 한다. 맞벌이 부부로 허리띠를 졸라매고 생활한 덕분에 우리 부부는 매달 모기지 추가 원금을 납부할 수 있었다. 추가 원금 납부를 처음 시작할 때는 그 금액이 그다지 많지 않았다. 세 자녀를 대출 없이 대학에 보낸 뒤 추가 원금 납부 금액을 늘릴 수 있게 됐다. 모기지 대출 조기 상환 속도를 앞당기면서 은퇴 계좌 납부액도 늘리는 노력을 이어갔다.

모기지 대출 추가 원금을 꾸준히 납부하고 싶다면 자동 납부 시스템을 활용하면 된다. 자동 추가 납부를 이용할 때 온라인 또는 체크로 납부하는 추가 금액이 원금 상환에 적용되는지 은행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온라인 재정정보 업체 뱅크레잇 (Bankrate.com)이 제공하는 모기지 대출 계산기를 이용해 매달 내야 하는 모기지 페이먼트 금액을 계산할 수 있다. 

모기지 대출 40만달러를 30년 만기 6% 고정 이자율을 적용받아 발급 받았다면 매달 내는 페이먼트 금액은 2,398달러로 만기까지 지불하는 원리금은 총 86만3,354달러에 달한다. 만약 매달 200달러를 추가 원금으로 상환하면 만기를 5년 반 줄일 수 있고 이자액도 9만8,277달러나 절약된다. 추가 원금 상환액을 두 배인 400달러로 늘리면 만기는 9년 앞당겨지고 절약되는 이자액도 15만9,602달러로 불어난다. 

우리 부부가 목돈이 생길 때만 비정기적으로 추가 원금을 납부하지 않고 매달 정해진 금액을 납부했다. 추가 원금 납부 금액도 마치 매달 내는 모기지 페이먼트 금액처럼 여겼다. 남편의 은퇴 시기가 가까워질 때쯤 나는 이전 직장의 은퇴 계좌 두 개를 조기 해지 벌금 없이 인출해 모기지 대출 조기 상환에 사용했다. 그동안 꾸준히 추가 원금 납부를 해온 덕분에 대출 잔액이 많이 감소했고 은퇴 계좌 인출 금액은 조기 상환을 완료하기에 충분했다. 

■전략적 재융자

모기지 이자율이 크게 떨어질 때마다 재융자 열풍이 분다. 많은 주택 소유주들은 모기지 페이먼트를 낮추려는 목적으로만 재융자를 실시한다. 그러나 꼼꼼히 따져보지 않고 재융자에 나서면 페이먼트는 내려가도 전체적인 이자 비용과 수수료 비용이 늘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특히 모기지 대출 상환 기간이 오래돼 페이먼트 중 원금이 차지하는 비율이 이자보다 높은 경우 재융자 결정에 신중해야 한다. 또 우리 부부는 주택을 ‘현금자동인출기’(ATM)처럼 사용하지 않기 위해 이른바 ‘캐시 아웃’(Cash-Out) 재융자는 고려하지 않았다. 

우리 부부도 이자율이 기존 이자율과 최소 2%포인트 이상 하락할 때마다 재융자를 몇 차례 실시했다. 그리고 재융자로 절약된 페이먼트를 기타 예산에 활용하지 않고 재융자 실시하기 전과 동일한 금액의 모기지 페이먼트를 매날 납부했다. 

재융자 실시로 페이먼트 금액이 줄었지만 전과 동일한 금액을 냄으로써 추가 납부를 한 셈이다. 대출 은행과 확인을 거친 뒤 추가 납부 금액이 모기지 대출 원금에 적용되도록 해 조기 상환을 이어갔다.

우리 부부는 다른 재정 목표를 이룰 때까지 30년 만기 고정 이자율 모기지를 갚아 나갔다. 30년 만기 대출은 월 페이먼트 금액이 낮기 때문에 현금 사정이 좋지 않을 때 유연성을 제공하는 것이 장점이었다. 2016년 모기지 이자율이 3% 미만으로 하락했을 때 우리 부부도 재융자를 하기로 결정했다. 당시 재융자를 통해 30년 만기를 15년 만기로 전환했고 이로 인해 모기지 대출 조기 상환 속도가 빨라졌다. 

■ ‘모기지 리캐스팅’ 활용하기

모기지 리캐스팅 기법을 통해 대출 원금 일부를 목돈으로 상환할 수 있다. 그런 다음 잔여 원금을 기준으로 모기지 페이먼트 금액이 다시 계산된다. 남은 기간 내야 하는 월 페이먼트는 새 분할 상환 스케줄이 적용돼 계산되는데 이자율과 대출 조건은 전과 동일하다. 

모기지 리캐스팅을 통해 우리도 월 페이먼트 금액을 낮출 수 있었다. 동시에 절약된 금액은 모기지 원금 추가 납부로 계속 사용했다. 모기지 리캐스팅은 재융자보다 장점이 많다. 

기존 모기지를 유지하기 때문에 크레딧 기록 확인이나 감정평가가 필요 없어서 클로징 비용이 거의 들지 않는다. 일부 은행은 몇백 달러의 수수료를 부과하지만 우리 은행은 수수료 부과 없이 모기지 리캐스팅을 처리했다.

일부 은행은 모기지 리캐스팅 조건으로 최소 1만달러 상환을 요구하기도 한다. 모든 은행이 모기지 리캐스팅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는다. FHA 융자, USDA 융자, VA 융자 등은 모기지 리캐스팅 대상에 포함되지 않는 대출이다. 

모기지 리캐스팅은 목돈이 들기 때문에 조만간 큰돈 지출 계획이 없을 때 실시해야 한다. 긴급 상황을 대비해 모아둔 자금을 모두 쓰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준 최 객원기자>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푸드스탬프 수혜자 560만명 급감
푸드스탬프 수혜자 560만명 급감

근로요건 강화에 13% 줄어조지아 20% 이상 줄어예상보다 빠른 수혜자 이탈저소득층‘식량 불안’우려 최대 연방 식품지원 프로그램인 푸드스탬프(SNAP.보충영양지원프로그램) 수혜자가

현대차, 조지아 메타플랜트 생산량 확대
현대차, 조지아 메타플랜트 생산량 확대

2028년까지 최대 80만대단일공장 최고 생산능력 현대자동차가 조지아주 신설 공장의 생산량을 최대 80만대까지 늘릴 수 있다고 밝혔다. 호세 무뇨스 현대차 대표이사(사장)는 20일

합법 이민도 전방위 ‘빗장’
합법 이민도 전방위 ‘빗장’

트럼프 규제 갈수록 강화가족·취업·추첨영주권까지4년간 240만명 감소 전망 뉴저지주의 딜레이니 이민 구치소 모습. [로이터]  트럼프 행정부가 가족초청과 취업이민, 난민, 다양성

75개국 대상 이민 비자 중단 조치 제동
75개국 대상 이민 비자 중단 조치 제동

연방법원, 국무부 조치 법률 위배  그동안 내려진 거부 결정 모두 무효“미국민에 재정적 부담 작용 근거없어” 지난달 31일, 메릴랜드주 서몬트의 캠프 데이비드에서 열린 내각 회의에

AI(인공지능)발 빈부격차 심화…‘부자는 더 부자, 부촌은 더 부촌’
AI(인공지능)발 빈부격차 심화…‘부자는 더 부자, 부촌은 더 부촌’

노동자몫 1947년 이후 최저소득 상위 20% 혜택 독식일자리·소비도 양극화 현상지역 간 소득격차로도 번져  인공지능(AI)이 생활 전반에 큰 변화를 가져오는 가운데 계층간·지역간

중앙그룹, JTBC도 버리나… 법정관리 갈 듯,‘매각설’도
중앙그룹, JTBC도 버리나… 법정관리 갈 듯,‘매각설’도

‘자율구조조정 연장’ 포기 시사중앙일보 경영권 매각추진 이어“JTBC도 M&A 적극 검토설그룹 지배구조 해체 분기점”  JTBC 스튜디오 일산. [연합]  본국의 중앙일보가

워싱턴 DC 심장부, 건국 250주년 기념 자동차 경주장 변신
워싱턴 DC 심장부, 건국 250주년 기념 자동차 경주장 변신

수도 워싱턴 DC의 심장부가 22일과 23일 미 건국 250주년을 기념하는 자동차 경주장으로 변신했다. ‘인디카’ 자동차 경주대회인 ‘프리덤 250 그랑프리’가 워싱턴 DC의 상징

데스밸리 116도 폭염 속 방문객 사망

프랑스 68세 남성 차량 고장도움 요청하러 걷다 쓰려져 데스밸리 국립공원에서 60대 프랑스 관광객이 차량이 진흙에 빠져 고립된 뒤 도움을 구하기 위해 폭염 속을 걷다가 숨지는 사고

카니, 미국에 ‘전쟁’ 선포… 미-캐나다 무역전쟁 ‘전면전’
카니, 미국에 ‘전쟁’ 선포… 미-캐나다 무역전쟁 ‘전면전’

트럼프 ‘50% 관세’ 도발에카니 동일 보복관세 예고에너지 공급 무기화 제안도최대 우방관계 파국 위기로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가 지난 22일 기자회견에서 미국과의 무역 협상 중단을

미·캐나다 무역협상 결렬… 트럼프 50% 관세 발표

관세법 338·232조 근거캐나다도 바로 보복 발표 미국과 캐나다의 무역 협상이 결렬되면서 미국이 약 200억달러 상당의 캐나다산 수입품에 50% 관세를 매기기로 했다. 미국의 새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