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최근 5년간 극단적인 선택을 한 한국 국적의 한인은 70명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 태영호 국민의힘 의원이 외교부로부터 받은 ‘재외국민 사건·사고 통계’에 따르면, 2018년부터 2022년까지 미국내에서 극단적 선택을 한 한국 국적의 한인은 72명으로 집계됐다.
연도별로는 2018년 19명, 2019년 16명, 2020년 13명, 2021년 12명, 2022년 12명으로 나타났다.
이번 통계를 보면 한국을 제외한 전세계에서 극단적 선택을 한 한국 국민은 모두 917명이었다. 국가별로는 일본에서 전체 917명 중 절반 가량인 455명을 기록해 가장 많았으며, 미국 72명, 필리핀 66명, 중국 61명 등의 순이었다.
한국 외교부에 따르면 재외국민 자살사건 발생 시 영사조력법에 따라 연고자에게 고지하는 등의 절차를 진행한다. 재외국민 자살 예방을 위해 보건복지부는 2020년 각 재외공관을 통해 코로나19로 인한 우울증 및 자살예방을 위한 심리지원 서비스를 도입했지만, 자살 건수가 크게 줄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다.<이지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