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 의회가 하원 다수당인 공화당의 자중지란으로 내년도 연방정부 운영에 필요한 예산안 처리가 지연되면서 정부 업무를 일시 중단하는 ‘셧다운’ 사태를 맞을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셧다운을 막으려면 2024 회계연도가 시작하는 10월1일 전에 예산안을 처리해야 하는데 이제 열흘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하원 공화당이 시간을 벌고자 한 달짜리 임시예산안을 추진하고 있다.
워싱턴포스트(WP)와 폴리티코 등에 따르면 케빈 매카시 연방하원의장은 전날 하원 공화당 회의에서 1조4,710억달러 규모의 임시예산안을 제안했고 다수 의원의 지지를 받았다. 임시예산안은 정부 셧다운을 피하고 의회가 협상할 시간을 확보하기 위한 것으로 10월31일까지 쓸 예산을 담았다.
매카시 의장은 이전부터 임시예산안이 필요하다는 입장이었지만, 하원 공화당 내 강경파가 반대하며 매카시 의장의 발목을 잡았다. 이번 임시예산안은 강경파를 달래고자 국경 통제를 강화하는 내용의 법안을 달았다. 또 앞으로 민주당과 협상을 통해 결정할 내년도 정부 재량 지출 총액을 1조5,260억달러로 제한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