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홍기 현 회장에게 도전장
"봉사하는 한인회 회복해야"
지난 8월 말로 임기가 종료된 김형률 전 민주평통 애틀랜타협의회 회장이 제36대 애틀랜타 한인회장 선거 출마를 선언해, 지난 2011년 이후 12년만에 한인회장 경선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오랜 시간 출마를 놓고 고심하던 김 회장은, 지난 31일 오후 둘루스 한식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회장 입후보 결심을 한인사회에 알렸다.
김 후보는 "주변의 권유가 많았고, 봉사하는 한인회 본연의 모습을 회복하기 위해 출마를 결심했다"며 "동포들이 필요로 하는 한인회를 만들기 위해 젊은세대 참여를 위한 조직개편, 봉사하는 한인회 및 실질적 도움을 주는 한인회, 차세대 참여기회 확대, 주류사회 교류, 진출 한인기업과의 교류 네트워킹 구축 등을 추진하겠다"고 공약했다.
특히 봉사하는 한인회를 위해 노인과 청소년 지원 위원회 설치, 각종 교육 프로그램 활성화, 한인 스몰 비즈니스 활성화 모색, 차세대 역사 문화 사업 실시 등을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이경철 회장 등 한인사회 단체장 16명의 추천도 받아 이를 공표했다.
이로써 이미 재선 출마를 결심한 현 이홍기 한인회장과의 경선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 회장은 본지와의 통화에서 "김 회장의 출마를 환영하며, 한인사회 발전을 위해 공명정대한 선의 경쟁을 하고 싶다"며 "특정인을 배제하기 위한 출마가 아닌 한인사회에 봉사하고 한인의 위상과 권리를 제고하기 위한 출마이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 밖에도 출마를 고려 중인 인사로는 이미셸 현 한인회 수석부회장, 언론사 사주 P모씨 등이 거론되고 있으나 실제 출마할지는 미지수이다. 출마 거론자 중 한 인사는 지난해 한인회비를 납부하지 않아 자격이 되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 회장은 전남 신안 출신으로 홍익대 재학 중 도미해 서던 일리노이대학에서 공부했다. 1980년대 후반 애틀랜타에 정착, 35년째 거주하고 있으며, 현재 미주한인상공회의소총연합회 이사장직을 맡고 있다. 청소업으로 성공한 김 회장은 호텔업에도 진출했으며, 애틀랜타한인골프협회장, 제31대 한인회 이사장, 애틀랜타조지아 한인상공회의소 이사장 등을 역임했다. 지난 2017년부터 18, 19, 20기 민주평통 애틀랜타협의회 회장을 세 번 내리 역임했다. 박요셉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