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첫광고
김성희 부동산
이규 레스토랑

미 남극기지, 마초식 성폭력 문화 만연

미국뉴스 | 사회 | 2023-08-29 08:16:46

미 남극기지,성폭력 문화 만연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지속적 성범죄 난무해도 관리기관은 모르쇠·쉬쉬

미 남극기지, 마초식 성폭력 문화 만연


연방 정부기관이 감독하는 남극 기지에 성폭력이 난무했고 신고도 묵살됐다고 AP통신이 27일 보도했다. 통신은 법원 문건, 내부소통 자료, 관련자 인터뷰를 토대로 남극 맥머도 기지에서 여성을 겨냥해 지속된 성폭력 구조를 고발했다.

 

보도에 따르면 맥머도 기지에서는 마초적 문화가 팽배해 남성이 여성에게 언어적 성폭력을 가하는 일이 잦고, 성폭행하거나 목숨을 위협하는 일도 속출했다. 남극 대륙에 외딴섬처럼 고립된 공동체에서 남성 중심적인 여성혐오 문화가 득세했지만 치안유지 체계가 사실상 없다는 게 문제로 지적됐다.

 

국립과학재단(NSF)이 자금을 대고 감독하는 맥머도 기지에는 레이도스 등 연구용역을 수주한 다수 업체의 직원들이 머문다.

 

기지 인구는 남반구 겨울에 200∼300명이고 여름철에는 1,000여명으로 늘어나는데, 70%는 남성이다. 현지에 경찰이나 유치장은 없고 무장한 연방 법집행관 한 명이 치안을 담당하고 있을 뿐이다.

 

AP통신은 이같은 여건에서 여성들이 성폭력에 쉽게 노출되고 피해를 호소하더라도 묵살당하거나 불이익을 받는다고 지적했다. 성추행범과 분리되지 않고 곁에서 계속 일하게 된 사례, 강간 피해가 괴롭힘 정도로 희석된 사례, 성폭행 범죄를 상사에게 보고했다 도리어 해고된 사례 등이 보고됐다.

 

한 피해 여성인 리즈 모너혼은 기지에서 한때 교제한 남성에게서 성폭력을 넘어 생명의 위협까지 받았다고 주장했다. 기계 정비공인 모너혼은 이와 같은 상황에서도 아무도 도와주지 않아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작업복이나 스포츠 브라 속에 항상 망치를 지니고 생활했다고 밝혔다. 그는 “살아남아야겠다고 생각했다”며 “어디서라도 그가 근처에 다가오면 휘두르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급식 노동자이던 한 여성은 남성 동료에게 성폭행당했다고 상사에게 고발했으나 오히려 비난만 받다가 2개월 뒤 해고됐다. 이같은 상황을 바로잡으려고 애를 쓰던 한 관리직원도 본사에서 문제를 키우지 말라는 지시를 받은 뒤 덩달아 해고됐다. 이 사태를 계기로 여성 노동자들은 성폭행 사건을 다룰 더 나은 체계가 필요하다는 인식 속에 권익보호 단체를 결성하기도 했다.

 

남극의 마초식 성폭력 문화가 공론화하자 레이도스는 부랴부랴 개선책을 제시했다. 레이도스 측은 작년 12월 연방의회에 출석해 직원 주거동의 방문에 밖을 내다볼 수 있는 구멍을 만들고 여러 방문을 열 수 있는 마스터키를 제한하며, 현장에 있는 직원들에게 위성전화기를 추가로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마이크 가르시아 하원의원은 청문회에서 “남극에 사람을 보내기 전에 해야 했을 일”이라며 늦어도 너무 늦은 조치에 황당함을 감추지 못했다.

 

맥머도 기지의 감독기관인 NSF는 성폭력 사태에 심각성을 인지하고 대응에 나섰다. NSF가 작년에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맥머도 기지에 있던 여성 59%가 성추행이나 성폭행을 당했다고 설문에서 답변했다. 여성 72%는 그런 행동이 남극이기 때문에 발생하는 문제라고 지적했다.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스콧 의원 딸 아빠 장례식장서 출마선언
스콧 의원 딸 아빠 장례식장서 출마선언

마시 스콧 13선거구 연방하원 출마 고 데이비드 스콧 의원의 딸 마시 스콧이 조지아주 제13 선거구 연방하원의원직 승계를 위한 선거 출마 의사를 공식화했다. 마시 스콧은 지난 토요

"울타리몰서 한국장인 제품 만나보세요"
"울타리몰서 한국장인 제품 만나보세요"

‘고국사랑 특별판매전’ 컷 테입장인 제품 직거래.. 선물로 최고 한국 장인들의 프리미엄 제품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고국사랑 특별판매전’이 오는 8일부터 열흘 동안 조지아주

세금특별환급 시작…총규모 10억달러
세금특별환급 시작…총규모 10억달러

4일부터…부부 합산 최대 500달러 4일부터 주소득세 특별환급이 시작됐다.브라이언 켐프 주지사 사무실은 이날 성명을 통해 “2026년 주의회에서 통과된 법률에 따라 일회성 세금 특

부동층 표심, 주지사 경선 향방 가른다
부동층 표심, 주지사 경선 향방 가른다

유권자 3분의 1 지지후보 미정민주∙공화 모두 결선투표 갈 듯 조지아 주지사 선거와 관련 아직도 많은 유권자들이 지지 후보를 결정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향후 주지사 선거에서

애틀랜타 주민 주거비 부담에 허리 ‘휘청’
애틀랜타 주민 주거비 부담에 허리 ‘휘청’

3명 중 1명 주거비 30% 넘어귀넷 호텔 →아파트 전환 사업주거비 문제 성공사례로 주목  메트로 애틀랜타 주민의 주거비 부담이 갈수록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지난주 둘루스에서

정차 스쿨버스 통과 1,000달러 부과 시작
정차 스쿨버스 통과 1,000달러 부과 시작

체로키 교육청, 4일부터  4일부터 체로키 카운티에서 정차 중인 스쿨버스를 불법을 통과한 모든 차량에 대해서 1,000달러의 벌금이 부과된다.앞서 지난 3월 체로키 카운티 교육청은

켐프 “올 선거구 조정 너무 늦었다”
켐프 “올 선거구 조정 너무 늦었다”

특별회기 소집 요구 거부  브라이언 켐프 주지사가 연방하원의원 선거구 변경을 위한 조지아 공화당의 특별회기 소집을 거부했다.조지아 공화당은 지난달 29일 연방대법원이 투표권법(Vo

농협목우촌, H-마트에 삼계탕 첫 수출
농협목우촌, H-마트에 삼계탕 첫 수출

전국 매장서 일제히 판매한국산 닭고기·엄선 원료   한국 농협목우촌은 미국 최대 아시안 슈퍼마켓 체인인 H 마트에 삼계탕을 처음으로 수출하며 북미 시장 진출을 본격화한다고 지난달

클라우드 매출에 구글 날고…‘인프라 한계’ 메타는 부진
클라우드 매출에 구글 날고…‘인프라 한계’ 메타는 부진

■ 빅테크 4사 실적 엇갈려알파벳, 풀스택 AI로 가파른 성장1분기 순이익 전년대비 81% 급증아마존·MS 매출 늘었지만 주가 ↓클라우드 수요 대응능력 놓고 의문  인공지능(AI)

이민 신청 1,100만건 적체…“합법 이민도 멈췄다”
이민 신청 1,100만건 적체…“합법 이민도 멈췄다”

트럼프 2기 지연 급증접 수 확인조차 못 받아“사실상 전반적 마비” 미국 내 이민 신청 적체가 사상 최대 수준으로 치솟으며 합법 이민 절차마저 사실상 마비 상태에 빠졌다는 지적이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