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엘리트 학원
첫광고
경동나비

남편이 보내 준 수만달러 성매매·유흥에 탕진

미주한인 | 사회 | 2023-08-18 09:28:49

기러기 엄마들, 탈선 위험수위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누가 스킨 케어

미주 한인 ‘기러기 엄마들’ 탈선 위험수위

 

자녀 교육을 위해 부부가 헤어져 사는 이른바‘기러기 가족’들의 가정 파탄이 한국에서 심각한 사회문제로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기러기 남편이 보낸 월 생활비 1만2,000달러를 유흥비와 성매매 비용으로 탕진하고, 남편의 사망 보험금까지 수령해 간 LA 거주 아내의 사연이 공개돼 온라인상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한국시간으로 지난 15일 방송된 한국 TV 방송국의 한 프로그램에서는 아내와 자녀를 LA로 보낸 뒤 10년 간 기러기 아빠로 살다 과로사로 세상을 떠난 남성의 안타까운 스토리가 소개됐다. 기러기 가족은 자녀 교육을 목적으로 부인과 아이들을 미국 등 외국으로 떠나 보내고 홀로 아빠가 한국에 남아 뒷바라지하며 사는 가족이란 뜻으로 이미 한국에선 지난 2002년부터 국립국어원이 선장한 신어로 등록돼 있다.

 

이 방송에 따르면 기러기 아빠 K씨는 지난 10년 동안 아내와 자녀들의 조기 유학비용과 생활비로 한 달에 1만2,000달러를 보내기 위해 밤낮으로 투잡을 뛰었다. 어느날 K씨의 아내는 500달러를 더 보내달라고 요구했고, 이에 K씨는 원룸 보증금을 빼 고시원으로 이사했다.

 

이후 몇 주째 연락이 되지 않는 아내를 걱정했던 K씨는 부하직원이 공유한 기사를 우연히 보고 충격을 금치 못했다. LA 경찰이 불법 성매매 업소를 단속했는데 그중에 한국에서 아이를 데리고 온 엄마들도 있다는 내용이었고, 기사에는 아내의 얼굴이 있었다는 것이다.

 

보내준 생활비를 성매매 비용으로 탕진하고, 외도까지 하던 아내를 끝까지 감쌌던 K씨는 과로를 반복하다 결국 세상을 떠났다. 아내는 남편의 장례식장에 나타나지도 않았으며, 아들의 종신 보험금을 납부해 왔던 K씨의 어머니가 사망 보험금을 수령하러 보험사를 찾았지만 법정상속인인 며느리가 보험금을 이미 수령한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됐다.

 

이같은 사연이 전해지면서 미씨USA 등 여러 온라인 사이트에는 “한달에 1만2,000달러를 보내려면 너무 힘들었겠네요. 과로사 너무 불쌍하네요” “저런 기러기 일부라기엔 너무 많아요” “그런 악한 짓 한 거 꼭 벌받을 겁니다” 등 여성의 파렴치한 행위를 비난하는 댓글들이 쏟아져 나왔다.

 

올해 4월에는 LA지역 한 한인 매체를 통해 조기교육을 위해 자녀들과 미국에 온 한 여성이 자녀들의 보호자(guardian) 역할을 했던 목회자와 불륜을 저질러 남편이 OC 수피리어 법원에 민사소송을 제기했다는 사실이 보도되기도 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인천에서 정형외과 개업의로 일하고 있는 S씨는 지난 2014년부터 아내와 자녀들을 오렌지카운티로 보내고 매달 생활비와 등록금으로 3만 달러를 송금했다. 또 지난 2018년 아내가 비자 문제로 미국에 들어올 수 없게 되자 신모씨에게 자녀들의 가디언을 맡겨 월 3,000~4,000달러의 수고비와 크레딧카드, 신씨 자녀의 사립학교 등록금까지 지원했다.

 

하지만 S씨는 2021년 큰 딸과 통화하던 중 아내가 신모씨와 오랜 불륜 관계에 있었으며, 2018년 아내가 출산한 막내가 사실은 자신의 아이가 아니라는 사실을 듣고 지난해 9월 OC 수피리어 법원에 신모씨를 사기 및 고의적 가혹행위에 따른 정신적 고통을 이유로 민사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미국에 거주하는 아내의 불륜 못지않게 한국서 기러기 생활을 하는 가장의 불륜도 심심치 않게 발생하고 있다. 지난 6월 한국의 Y 라디오 방송에서는 유흥업소 여성과 2년간 불륜 관계였던 기러기 아빠 문제를 다루어 관심을 일으켰다.

 

부부는 20년 전 결혼했고 아내가 5년 전 아이들과 함께 미국으로 유학 왔다. 지난해 겨울 아내는 한국 방문 중 남편이 잠든 사이 우연히 그의 휴대폰을 보고 남편이 2년 이상 유흥업소 여성과 연인 관계를 맺으면서 아파트를 집 옆에 얻어주고 생활비까지 주고 있었던 사실을 알게 됐다. 아내는 상대 여성을 상대로 위자료 지급 소송을 제기할 계획이다.

 

한편 2000년대 초반 한국의 공교육이 무너지면서 급증했던 기러기 가족은 2010년대 중반부터 주춤하기 시작했지만 한 때 50여만 가구가 기러기 가족으로 추정된 바 있다.

 

<노세희 기자>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우체국입니다…” USPS 사칭 ‘스미싱’ 사기 기승
“우체국입니다…” USPS 사칭 ‘스미싱’ 사기 기승

“우편물 배달에 문제”무차별적 문자 메시지피해자 클릭하게 현혹개인 금융정보 등 노려 한인이 받은 USPS 사칭 사기 문자. 발신 번호에 필리핀 국가번호(69)가 찍혀 있다. [독자

에너지 절약 효자 단열재… 아무것이나 쓰면 안돼
에너지 절약 효자 단열재… 아무것이나 쓰면 안돼

주택 단열만 잘해도 에너지 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다. 추운 겨울철 외투와 같은 역할을 하는 단열재는 외부의 찬 공기가 실내로 들어오는 것을 막아준다. 더운 여름철에는 실내 냉방

‘옐프’리뷰 읽으면 내년 홈 디자인 트렌드 보인다
‘옐프’리뷰 읽으면 내년 홈 디자인 트렌드 보인다

맛집을 찾기 위해‘옐프’(YELP)를 검색하는 사용자가 많다. 옐프는 사용자 리뷰와 평가를 기반으로, 지역 비즈니스 및 서비스를 검색하고 평가할 수 있는 온라인 플랫폼이다. 사용자

감각 기능을 유지해야 젊음도 지킬 수 있다
감각 기능을 유지해야 젊음도 지킬 수 있다

청력 저하, 치매 위험 두 배 높이는 위험인자서서히 진행되는 시력 저하, 주기적 검진 필요 나이가 들수록 몸의 전반적인 기능이 떨어지고 시력과 청력, 후각 역시 노화로 인한 변화를

대학 신입생 등록 큰폭 감소… 등록률 낮은 대학 공략 기회
대학 신입생 등록 큰폭 감소… 등록률 낮은 대학 공략 기회

FAFSA 지연이 직접적 원인일자리 늘어 취업 선택 증가어퍼머티브 액션 취소 영향지원 대학 검색 폭 확대 전략 2024학년도 가을 학기 대학 신입생 등록률이 예년에 비해 많이 감소

AI로 심방세동 위험 예측한다
AI로 심방세동 위험 예측한다

심전도 나이, 실제보다 높을수록 발병↑“다른 심장질환 예측에도 활용 기대” 부정맥은 심장 박동이 비정상적으로 빠른 빈맥성 부정맥과 비정상적으로 느린 서맥, 심장이 불규칙하게 뛰는

간헐적 단식보다 낫다? 삼시세끼 꼬박꼬박 챙겼더니…
간헐적 단식보다 낫다? 삼시세끼 꼬박꼬박 챙겼더니…

40~60대 4500여 명 10.6년간 추적조사하루 식사횟수·인슐린 저항성 연관성 분석 공복시간을 최대한 길게 갖는 간헐적 단식이 유행하는 가운데 규칙적으로 하루 세끼를 챙겨먹는

2030 남성 노리는‘강직성 척추염’… 이것만 잘 지켜도 예방
2030 남성 노리는‘강직성 척추염’… 이것만 잘 지켜도 예방

■ 홍석찬 서울아산병원 류마티스내과 교수아침 기상 후 뻣뻣한 느낌… 3개월에 걸쳐 통증 나타나조기 진단해 적절한 치료 받아야 척추 진행 막을 수 있어 <사진=Shutterst

원조 베낀 ‘오레오’… 세계서 가장 잘나가는 과자 된 비결
원조 베낀 ‘오레오’… 세계서 가장 잘나가는 과자 된 비결

오레오와 하이드록스의 엇갈린 운명세계에서 가장 많이 사랑받는 과자는 무엇일까. 독일의 시장조사기관인 스태티스타(Statista)에 따르면 '오레오'다. 2014년부터 세계에서 가장

신종 ‘딥페이크’ 스캠 사기 기승
신종 ‘딥페이크’ 스캠 사기 기승

AI로 지인 목소리·영상감쪽같아 더 속기 쉬워기관 사칭 등 범죄 심화내년 더욱 급증할 전망 노인과 이민자 등을 대상으로 한 사칭 사기와 보이스피싱 등 범죄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 가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