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교회 '안전' 문제로 대여 취소
17일 오후 6시15분, 비전교회로
아틀란타 한인교회에서 17일 저녁 개최 예정이던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의 강연회가 교회 측의 갑작스런 장소대여 취소로 장소가 비전교회로 변경됐다.
강연회 주최 측인 조지아 평화포럼에 따르면 아틀란타 한인교회 재단이사회가 안전문제를 이유로 장소 대여를 취소한다고 이메일로 일방적으로 통보해왔다고 밝혔다. 교회 측이 밝힌 장소 사용 취소 이유는 “강연회를 반대하는 인사들이 당일 현장에서 시위를 하겠다고 통보해와 경찰을 불러야 하고 안전에 대비해야 하는 상황을 고려해 대여를 취소한다”는 것이다.
조지아 평화포럼 김선호 공동대표는 "사랑과 평화, 예수 그리스도의 정신을 구현하는 것이 진정한 기독교라고 생각한다”며 “이미 광고 및 모든 공지가 다 나갔는데, 어그러질 경우의 혼란과 정신적 배상을 포함한 후과를 생각 못하는 아틀란타 한인교회 이사회측이 전혀 연합감리교회(UMC)답지 않다"고 비난했다.
정세현 전 장관은 박정희 정부에서부터 문재인 정권에 이르기까지 통일 관련 요직에서 대한민국을 대표한 평화통일 최고 전문가이다. 정 장관을 좌파로 규정한 일부 극우 인사들의 선동에 교회가 무릎꿇은 한 사례라고 한인사회 한 인사가 본지에 전해왔다. 교회는 과거 식민시대에 독립투사들의 은신처이자 보호막이 됐으며, 독재정부 시절에는 민주투사들의 안전한 피신처였다.
정세현 전 장관의 강연회는 17일 오후 6시15분부터 둘루스 비전교회(2780 Buford Hwy, Duluth, 30096)에서 열린다. 줌으로도 시청할 수 있다. (https://emory.zoom.us/j/96765020333, Meeting ID: 967 6502 0333). 박요셉 기자